김형곤·최규승 슬림몬스터 대표(부산디자인진흥원 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센터)

‘탁구·골프·당구’ 등 동네 최강자 뽑는 스포츠 매칭 앱 ‘우스고’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슬림몬스터는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동네에서 꾸준하고 재미있게 운동할 수 있는 ‘운동 메이트’ 매칭을 돕는 앱 ‘우스고(우리동네스포츠고수)’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최규승 슬림몬스터 공동대표는 허리 디스크 재활 과정에서 더욱 고도화된 스포츠 관련 앱의 필요성을 체감했다. 김형곤 대표 역시 앱을 통해 동네에서 운동 경기를 함께할 메이트를 찾고, 운동 성적을 기반으로 한 동네 랭킹을 구성해 운동에 대한 신선한 접근을 시도하고자 했다. 김형곤 대표는 평소 디자인에 두각을 보이던 최 대표에게 동업을 제안해 함께 창업에 도전했다.

슬림몬스터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가요.
‘우스고(우리동네스포츠고수)’는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성 스포츠 앱 서비스입니다. 우리 동네의 스포츠 고수를 찾는다는 콘셉트로, 동네 주민들이 함께 운동할 수 있도록 거리를 기준으로 주변에 위치한 운동 상대를 매칭해주는 것이 앱의 주된 기능입니다.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채팅방을 만들고, 원하는 상대가 있는 채팅방에 접속해 약속을 잡고 경기를 즐기는 방식입니다. 운동을 혼자서 꾸준히, 끈기 있게 이어 가기 어렵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온라인 게임을 즐기듯, 운동도 게임처럼 재밌게 할 수 있도록 ‘동네 올림픽’이라는 개념을 적용해 승,무,패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현재 도입 종목은 테니스, 탁구, 배드민턴, 골프, 당구, 러닝, 축구, 농구, 야구, 볼링, 헬스, 그 외로 11가지 카테고리로 분류했습니다.

‘우스고’ 앱에는 어떤 기능이 있나요.
△방 만들기를 통한 일대일 매칭, △페어점수(상대 평가), △랭킹 시스템 등 다양한 기능이 앱 상에 마련돼 있습니다. 상대방과의 겨루기로 결정된 나의 승무패 기록은 구 단위로 조성되는 ‘동네 랭킹’에 반영되어 이용자들이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시스템을 통해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를 마련하고자 했습니다. 또한 상대방의 운동 매너를 평가하는 ‘페어점수’를 도입하여 노쇼, 경기 조작 등을 방지하고 랭킹 시스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죠.


“‘대결하기’ 기능 활용한 승무패 시스템, 랭킹 반영으로 운동을 게임처럼…동네서 운동 파트너 구하기, 동네 최고 실력자 가릴 수 있는 시스템 갖춰”
‘탁구·골프·당구’ 등 동네 최강자 뽑는 스포츠 매칭 앱 ‘우스고’


‘우스고’만의 경쟁력을 꼽자면 무엇인가요.
첫 번째는 랭킹 시스템입니다. ‘우스고’ 앱의 가장 핵심적인 기능은 ‘대결하기’입니다. 이용자 2명이 만나 스포츠 경기를 시작하고, 대결을 통해 승무패를 랭킹에 반영하는 방식입니다. 이용자가 운동을 게임하듯 재밌게 임할 수 있게 이 기능에 중점을 두었고, 앱 제작 역시 랭킹 시스템 활용 경력이 많은 게임 업체를 선정해 진행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디자인입니다. 디자인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업이다 보니 디자인에 특히 집중했습니다. 다양한 앱의 UX/UI를 연구하고, 이용자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요소들이 무엇일지 고민했습니다. 이의 일환으로 강아지 캐릭터 ‘레오’를 디자인해 이용자에게 친근하게 다가가고자 했죠. 여기에 이용자들이 앱의 기능과 구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UX/UI 개발에 중점을 뒀습니다.

창업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이 궁금합니다.
허리 디스크로 재활 과정을 경험했던 친구이자 동업자인 최규승 대표와 카페에서 얘기하다가 우연히 떠올린 아이디어입니다. 앱을 활용해 운동에 흥미를 잃지 않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에 관해 이야기를 나눴어요. 얘기 끝에 온라인 게임에 몰두했던 어릴 적 경험을 되살려, 운동에도 게임 같은 방식을 적용해보자는 결론이 나왔죠. 그 자리에서 나온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시작한 게 창업의 첫걸음이었어요. 세부적인 기획부터 디자인, 앱 출시까지 1년여가 걸렸는데 앱을 직접 만들어본 경험이 없기에 고민해야 할 것들이 많았죠. 서로와 많은 논의를 거친 끝에 지금의 ‘우스고’ 앱이 탄생했습니다.

슬림몬스터만의 경영 철학도 궁금합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에서 1+1은 2가 아닌, 적어도 3 이상의 값을 도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창업자 한 사람이 모든 역량을 고루 갖추고 있기란 불가능합니다. 혼자보다 둘이라면 각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전략을 공유할 수 있고, 서로의 단점을 보완할 수도 있습니다. 각자 소질이 있는 아이디어와 기획, 디자인을 최규승 대표와 각각 전담해 고민했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생각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협업이 있었기에 앱이 완성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값지고 의미 있다고 느낍니다.


“앱 출시 5일 만에 다운로드 300건 이상 기록…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동네 스포츠 시설과 협업해 회원 확보 계획”


판로 개척은 어떻게 계획하고 있나요.
구글과 인스타그램을 통한 온라인 광고를 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11월 21일 출시 이후 5일간 다운로드가 300건 이상으로 점점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요. 앞으로 온라인 마케팅을 더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우선은 유저 수를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일정 수준의 유저 수가 확보되면 다음 단계로 스포츠 시설과의 협업을 통해 시설 예약 및 연계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입니다. 이용자들이 탁구장, 배드민턴장 등 동네의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앱을 통해 직접 예약해 대결하기 장소를 마련하는 식으로요. 동시에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시설에 대한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이용자들의 시설 평가를 병행할 생각입니다. 이용자들은 더욱 수월하게 운동 장소를 찾을 수 있고, 시설 측은 부가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국의 수많은 운동 시설과 ‘우스고’ 앱을 연동시킨다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되리라 예상합니다.

설립 연도 2022년 7월
주요 사업 이용자 중심의 커뮤니티성 스포츠 앱 개발
성과 11월 21일 ‘우스고(우리동네스포츠고수)’ 앱 출시, 슬림몬스터 특허 출원

kh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