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호 티케이코리아 대표(부산디자인진흥원 디자인융합 스포츠창업지원센터)
[한경잡앤조이=강홍민 기자] “간호화를 제작하면서 얻은 경험과 인사이트를 무기 삼아 새로운 도전을 했습니다. 그 도전은 바로 누구나 쉽고 편하게 골프에 입문할 수 있는 슈즈 브랜드 ‘원온(One On)’입니다.”
2014년 20대의 혈기로 신발산업에 뛰어든 허정호 티케이코리아 대표는 그동안의 경험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간호화를 시작으로 골프화까지 누구나 신으면 편안해지는 신발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창업을 이어오고 있는 허 대표를 만나봤다.
‘원온’은 어떤 브랜드인가요.
패션의 시작과 끝은 스니커즈로 마무리된다는 이야기가 있잖아요. 스니커즈는 그만큼 기본이 되는 신발이면서도 심플함을 살려주는 아이템이거든요. 그런 스니커즈를 골프화에 접목시킨 브랜드가 ‘원온’입니다.
원온을 기획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최근 골프에 입문하는 2030세대가 많은데, 골프화나 장비가 너무 고가이다 보니 골프에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더라고요, 물론 골프가 고급 스포츠의 대명사이지만 그 진입장벽을 조금 낮추면 어떨까 라는 생각에 기획하게 됐습니다.
“골프 입문한 2030세대 골린이를 타깃으로 한 ‘원온(One On)’···기능성, 디자인 두 마리 토끼잡은 브랜드로 성장 목표”
골프화를 비롯해 스포츠슈즈는 기능성과 디자인, 모두 중요한데요. 어떤 특징이 있나요.
신발을 만드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기능성이 따르면 디자인이, 디자인이 예쁘면 기능이 안 따라주는 게 일반적입니다. 기능성과 디자인 둘 다 만족시키는 제품은 너무 비싸죠. 그래서 원온은 스니커즈의 심플한 스타일로 콘셉트를 정했고, 스파이크리스로 미끄럼 방지 등이 가능하게 제작했어요. 그리고 상위 부분은 심플하지만 바닥에는 컬러감을 줘 스윙을 할 때 살짝 들리는 밑바닥의 틈새 스타일을 살렸죠. 그리고 포인트는 사이드에 ‘볼 핀 걸이’를 만들어 한층 멋을 더했어요. 제품 개발 단계는 어디까지 진행됐나요.
현재 시제품까지 완성됐고, 내년 상반기에 와디즈 펀딩을 통해 제품 제작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주요 타깃층은 가벼운 마음으로 골프를 시작하는 이들로, 골프연습장이나 필드에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제품으로 기획했습니다.
“첫 창업 아이템 간호화 ‘로브니크’ 경험을 토대로 오래 걸어도 편한 골프화 제작···엑스트라 사이즈, 라텍스를 활용해 피로감 낮춰”
첫 브랜드인 간호화를 개발·제작한 경험이 이번 골프화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됐나요.
물론이죠. ‘로브니크(간호화)’도 많이 걷는 간호사들의 전문화로 만들다보니 어떻게 하면 편한 신발을 만들 수 있겠다는 노하우가 쌓이게 됐어요. 그래서 일반 스니커즈보다 발볼을 넓게 엑스트라 사이즈로 제작해 오래 걸을 때도 피로감을 최소화 했어요. 인솔 역시 메모리폼과 오슬라이트, 라텍스를 활용해 쿠션감을 줬고요.
수 년 간 창업을 이어오면서 보람을 느낀 부분도 있을 것 같아요.
직원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고 그들의 성장을 통해 저도 함께 성장할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최대한 우리 멤버들의 삶에도 여유를 선사할 수 있는 회사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입니다. 더불어 원온을 시작으로 골프화 시리즈를 제작해 저렴하지만 질 좋은 제품을 많은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설립 연도 2020년 2월
주요 사업 신발 제조 및 온라인 판매
성과 디자인 출원 2건, 상표 출원 1건
kh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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