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민 에입스(AIPS) 대표

-GPT 연산에 요구되는 컴퓨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
-대학생인 팀원 모두 군 복무 중 만나 함께 창업 도전

[2023년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기업] NPU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에입스(AIPS)’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에입스(AIPS)는 NPU 종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조영민 공동대표(22)가 2023년 8월에 설립했다.

AIPS는 Advanced Intelligence Processing System의 약자로 클라우드, 자율주행 및 로봇 등 다양한 지능형 시스템에 사용되는 반도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개발하는 딥테크 기업이다.

에입스의 첫 번째 제품은 Chat-GPT, Naver Clova, Mid-Journey와 같은 생성형 Transformer AI를 가속하는 NPU 솔루션인 SKYNET이다. SKYNET은 기존 NPU 시스템과 달리 범용적인 AI 알고리즘 처리를 목적으로 하는 General Processor가 아니라 GPT 계열 서비스만을 위해서 설계된 Specialized Processor으로 GPT 연산에 요구되는 컴퓨팅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여준다.

조 대표는 “가장 큰 경쟁력은 바로 가격”이라고 말했다. “현재 GPT 계열 서비스를 운영하는 AI 기업들은 GPU Cloud 비용으로 적게는 수억 많게는 수천억까지 지급합니다. 그러나 저희 SKYNET 솔루션을 사용하게 된다면 같은 성능으로 비용을 거의 절반 가까이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SKYNET은 Amazon Ec2와 Microsoft Azure NP와 같은 클라우드를 통해서 제공되므로 자체적으로 서버나 시스템을 구축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SKYNET은 Amazon Ec2 F1과 Microsoft Azure NP, Xilinx IP Market에 2025년 1월 정식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기술개발과 동시에 해당 플랫폼 Partner로 등록되기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조 대표는 “몇몇 AI 스타트업들과 SKYNET Deomo 도입을 위한 MOU 체결을 진행하고 있다”며 “내년 1월에 열리는 세계 최대의 테크 박람회인 CES 2024에 전시가 확정되었으며 이를 통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에입스는 서울대학교 해동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조 대표는 “이를 통해서 내년까지 서울대기술지주로부터 TIPS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년 Naver D2SF에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서 국내 최대 AI 기업인 Naver와 파트너쉽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저희 팀원들은 모두 군 복무 중 만난 인연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우연히 훈련소에서 만난 동기들 모두가 공학을 전공하고 스타트업에 관심이 많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후 서로 다른 자대에 배정받은 후에도 연락을 이어 나가면서 Transformer-NPU 아이템을 구상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아이템을 평가받기 위해 참여한 창업경진대회인 ‘도전! K스타트업’에서 국방부 장관상을 받아 창업을 결심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조 대표는 “창업 그 자체에 보람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공학적 기술을 제품화 시켜서 첨단 사업에 적용한다는 것 자체에 즐거움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에입스는 올해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사업에 선정됐다. 예비창업패키지는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5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조 대표는 “자금 지원이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반도체 개발 사업이다 보니 장비값이 상당히 비쌉니다. 지원을 통해서 상당 부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언론 노출과 같은 스타트업들이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부분을 해결해주는 마케팅 지원사업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에입스는 고려대학교 오석준, 단국대학교 이승현, 서울대학교 박종혁, 영국 더럼대 이윤태, 홍콩과학기술대학교 이상민 등이 모여 팀을 이뤘다.

“대학교를 기반으로 활동해 해외 진출에도 유리합니다. 재홍 유학생 경진대회에서 2등을 차지해 홍콩 스타트업 지원사업인 Cyberport Micro Fund에 Fast Track 대상자로 선정됐습니다. 향후 홍콩, 영국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조 대표는 “단기적인 목표는 SKYNET의 성공적인 런칭”이라며 “Amazon, Azure 클라우드 플랫폼에 런칭시키고 1년 이내에 손익 분기점을 넘기는 매출을 발생시키고자 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SKYNET의 런칭과 동시에 자율주행 및 로봇틱스 NPU 솔루션 개발을 시작함으로써 사업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8월
주요사업 : 전기·전자 공학 연구 개발 및 컴퓨터 프로그래밍 서비스
성과 : 중기부, 국방부 장관상 수상, 인천대학교 예비창업패키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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