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지 퓨드 대표(2023년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자 지원사업)

식용굼벵이와 농산물을 배합한, 100% 천연원물만을 사용한 제품 개발
5060세대 남성의 건강식품 선물을 컨셉으로 마케팅 방향을 잡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곤충 식품개발과 곤충 체험관광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퓨드’
[한경잡앤조이=이진호 기자] 퓨드(POOD)는 곤충 식품개발과 곤충 체험관광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이다. 양현지 대표(28)가 2023년 11월에 설립했다.

“건강과 자연을 특히 사랑해 수영, 러닝, 헬스를 주 5회 꾸준히 하고 건강하게 챙겨 먹기 위해 노력합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부터 건강을 위한 고단백 식품을 찾다 보니 소고기보다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용 곤충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곤충 농가에서 직접 실습하면서 곤충 식품에 대한 사업을 구상했고, 퓨드를 설립하였습니다.”

양 대표는 “퓨드(POOD)는 PURE 와 FOOD를 합쳐 만든 이름으로, 탄소배출이 거의 없는 깨끗하고 순수한 식용곤충원료를 활용해 건강식품을 만드는 회사를 뜻한다”고 말했다.

퓨드의 주력 아이템은 곤충 음료다. 식용굼벵이와 국내산 농산물을 배합한, 100% 천연원물만을 사용한 제품이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굼벵이는 간 보호기능이 뛰어나기에 간 건강에 관심이 많은 5060세대 남성이 주 타겟층이다.

“퓨드의 최고 경쟁력은 바로 식용 굼벵이 사육 기술입니다. 주 곤충원료는 굼벵이이며, 현재 굼벵이생산량을 높이는 사육 기술특허를 4건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곤충원료를 대량생산 시스템을 갖춰 원가절감과 고품질의 식용곤충 생산을 위해 끊임없이 연구합니다.”

곤충 식품은 호불호가 분명하다. 이 때문에 퓨드는 곤충에 거부감이 없고, 곤충원료의 효능이 있어야 하는 5060세대 남성을 주 타겟층으로 잡았다. “기존의 곤충 식품 사용자의 최초 접근경로를 파악했을 때, 누군가의 추천 또는 선물을 통해 시작한 경우가 많습니다. 5060세대 남성의 건강식품 선물을 컨셉으로 마케팅 방향을 잡았습니다.”

양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곤충에 관심을 두게 된 계기는 아버지와 운동 때문입니다. 아버지는 건축일을 하면서 곤충사육장 설계하는 일을 하셨습니다. 대학생 시절 아버지를 도와드리기 위해 가끔 곤충사육장에 놀러 갔지만 그땐 크게 흥미가 없었습니다. 본격적으로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건 운동을 꾸준히 하면서부터였습니다. 닭가슴살보다 2배 이상 단백질함량이 높은 곤충원료에 관심이 생겼고,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곤충 농가에서 직접 곤충 사육 실습을 하면서, 곤충의 사육 생산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식용곤충이 탄소배출의 거의 없는 친환경 사업이라는 점, 그리고 대체 식품 원료로써 활용 가치가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해 곤충 식품 창업을 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양 대표는 “생각한 것을 실현한다는 것, 결과와 상관없이 내가 직접 생각하고 결정해서 실행한다는 그 과정 자체가 보람”이라고 말했다.

퓨드는 2023년 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창업중심대학 예비창업자 지원사업은 참신한 아이디어, 기술을 가지고 창업을 준비 중인 예비창업자의 성공적인 창업 사업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선발된 예비창업자에게는 최대 1억원(평균 4,7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창업 준비와 실행 과정에서 필요한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한다.

양 대표는 “초기창업에 필요한 것 전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시제품 제작에 필요한 창업자금부터 아이템과 관련한 컨설팅, 특허 지원, 시제품 3D 프린팅 제작 등 혼자서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분을 전문가분들을 통해 지원받았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양 대표는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건강을 주는 기업이 되고 싶다”며 “소비자들의 곤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설립일 : 2023년 11월
주요사업 : 곤충사육, 곤충 식품
성과 : 2023년 창업중심대학 사업 선정, 2023년 로컬파운더스 사업 선정, 2023년 청년식품창업지원사업 선정, 2023년 퐁당청양경진대회 대상, 2023년 특허출원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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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대학교 창업중심대학 스타트업 CEO] 곤충 식품개발과 곤충 체험관광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 ‘퓨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