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자율주행’ 종목은 사륜형 자동차형 로봇이 두 개의 레인 사이를 벗어나지 않고 주행하며 신호등과 차단바 등의 여러 미션을 수행한다. 단순한 센서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 인공지능 기술을 겨루는 것으로, 초중고 학생들이 직접 개발하고 제작한 로봇으로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 세계 대회에서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유비온 딥코봇이 주니어와 시니어 부문에서 각각 1위를 차지하며 첫 번째 우승 로봇으로 이름을 올렸다.
‘AI스피드’는 신설 종목으로 다양한 형태의 도로를 인공지능으로 학습시켜 도로를 벗어나지 않고 빠르게 완주하는 것이 목표이다. ‘AI자율주행’이 미션 수행의 정확성을 중시하는 반면, ‘AI스피드’는 속도가 중요한 요소이다. 유비온의 딥코봇은 이 종목에서도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다.
유비온 딥코봇은 데이터 수집, 훈련, 모델 활용까지 딥러닝의 모든 단계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설계됐다. 모든 딥러닝 코딩 과정이 블록 코딩으로 제공되어 초등학생부터 IT 기술을 모르는 비전공자까지 누구나 쉽게 학습할 수 있다. 특히 다른 자율주행 로봇들이 센서나 이미 만들어진 인공지능 모델을 사용하는 것과 달리 딥코봇은 딥러닝의 개념과 작동 원리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준다.
유비온의 CTO 장봉진은 “국제로봇올림피아드 세계대회가 부산에서 열리는 만큼 많은 국내 초중고 학생들이 참가하여 인공지능에 대해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유비온도 많은 학생들이 다양한 AI 관련 종목에 참가할 수 있도록 딥러닝 교구와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IRO는 1999년에 창설되어 청소년들의 과학 마인드를 신장시키고, 로봇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하는 대회로 현재 전 세계 3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올해 제26회를 맞이한 IRO는 부산에서 개최되며, 국내외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회는 지난 7월부터 각 나라별 지역 예선을 시작으로, 한국에서는 서울, 대전, 부산에서 예선이 진행되었고, 8월에는 대구에서 본선이 열린다. 상위 입상자들은 12월에 열리는 부산 세계대회에 진출할 기회를 얻는다.
한경잡앤조이 온라인뉴스팀 기자 jobnjoy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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