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준 링커버스 대표

-손톱 사진만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
-현직 피부과 전문의와 국내 상급종합병원 피부과 전문의들의 연구개발로 구축

[제주대학교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손톱 AI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링커버스’
링커버스는 손톱 AI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박영준 대표(43)가 2021년 11월에 설립했다.

박 대표는 “링커버스는 AI 헬스케어 스타트업으로 사람의 손과 손톱이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확신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온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올바른 건강 관리의 표준을 제안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링커버스는 최근 손톱 사진만으로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영양제를 추천하는 AI 기반 플랫폼 ‘필미(Fill me)’를 선보였다. 이 기술은 미국 CES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부문 혁신상을 받은 바 있으며, 지난 4월 와디즈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을 통해 베타 버전을 출시했다. 오는 11월 1일 정식으로 국내 론칭한다.

필미는 사용자의 손톱 사진을 10초 이내에 분석하여 혈행 장애, 피로감, 스트레스, 수면 장애 등의 건강 상태를 진단한다. 기존 영양제 구독 서비스가 주관적 설문에 의존한 분석이었다면, 링커버스는 AI 데이터셋을 기반으로 한 정확하고 신뢰성 있는 분석을 제공하며, 이 데이터셋은 현직 피부과 전문의와 국내 상급종합병원 피부과 전문의들의 연구개발로 구축됐다.

“플랫폼은 20여 가지의 영양 결핍 및 건강 이상 징후를 예측할 수 있으며, 현직 약사들이 분석 결과에 따라 맞춤 영양제를 추천하고 비대면 상담까지 제공하는 전 과정에 참여합니다. 이와 함께 ETRI 국책 연구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AI 기술을 고도화한 것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박 대표는 “입술에 생긴 수포나 손톱에 생긴 줄, 얼굴색 등 인체의 사소한 변화와 특징들은 건강 상태를 가늠하게 하는 단서가 된다”며 “일종의 ‘바이오 마커’지만 전문가 진단을 받기까지 과정이 복잡해 작은 변화를 놓치는 경우로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바이오 마커란 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를 말한다. 생명과학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는 몸속 세포나 혈관, 단백질, DNA 등을 바이오 마커로 활용하며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문제는 DNA나 혈액 채취 등의 경우 개인정보에 따른 데이터 접근성과 활용의 한계성이 있어 데이터를 수집하고 연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링커버스는 좀 더 쉽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수치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손과 손톱을 바이오마커로 활용하는 방법에 주목했다.

박 대표는 “손과 손톱 데이터가 예방의학의 차원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이 느껴지나 질병이라 말하기엔 부족한 정도의 이상 증상이라면 디바이스로 촬영해 자신의 상태를 확인해 직접 건강을 챙길 수 있습니다. 자신에게 필요한 영양을 챙기거나, 병원에 방문했을 때 자신이 느낀 이상 증상과 원인을 다시 한번 설명할 수 있는 근거로 활용될 수 있습니다. 육안으로 확인했을 때는 차이점을 느끼기 힘든 손과 손톱 데이터지만 의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각각의 증상을 분류하고, AI 이미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사용자에게 안내한다면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로서 충분한 가치를 가질 수 있습니다.”

필미는 국내 B2B 시장 타겟으로 초기 판로 개척을 계획 중이며, B2C 시장 타켓으로 국내 가입자수 확보를 통한 비즈니스모델(BM)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글로벌하게 베트남 등 동남아 K-헬스케어 시장 공략을 위한 전방위적인 마케팅도 함께 준비하고 있다.

박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링커버스는 테크 기반 스타트업입니다.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는 동안 기술개발을 외주로 한다거나 아이템에만 의존한 사업 타임라인을 그리다 보니 독자적 기술력을 잃는 기업들을 많이 보게 됐습니다. 링커버스만의 기술력을 쌓아가면 독자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스타트업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용기를 내서 창업하게 됐습니다.”

링커버스는 박 대표 외에 개발을 리딩하고 관리하는 핵심 관리자, 그리고 AI 개발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박 대표는 “원천적인 AI 기술을 만드는 의사와 약사들이 외부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박 대표는 “올해 말 정식으로 필미 서비스가 런칭이 되면, 많은 사업적인 기회들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기업의 가장 중요한 목표인 수익 창출을 1차 목표로 삼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나아가서는 우리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의 일상이 조금은 나아질 수 있고 건강 관리를 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링커버스는 올해 제주대학교가 운영하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에 뽑혔다. 초기창업패키지는 공고기준 당시 3년 미만의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창업지원 사업으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주관기관으로부터 창업 공간, 창업기업 성장에 필요한 교육, 멘토링 등의 지원도 받는다.

설립일 : 2021년 11월
주요사업 : 손톱 AI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
성과 : 미국 CES 2023 혁신상, 2024 벤처기업협회 스타트업 분야 최우수벤처 선정, 2024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제주대학교 2024년 초기창업패키지 선정기업] 손톱 AI 분석 기반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개발하는 ‘링커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