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혜경 폼이즈 대표
-AIoT 실시간 콘크리트 측압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개발해
-폼이즈 제품은 내구성이 높고 견고해 재사용률이 높아
임 대표는 2004년 두산산업개발에 입사하여 건축 거푸집 설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이후 2009년 DOKA라는 글로벌 그룹으로 이직해 기술개발 및 구조역학 실무를 경험했다.
임 대표는 국내 초고층 빌딩인 잠실 롯데월드타워 프로젝트에 팀원으로 참여해 유럽 본사와 세계 각국의 기술 매니저들과 소통하기도 했고,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기술력을 쌓을 수 있었다. 2016년 미국계 거푸집 업계로 스카우트돼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영업을 담당했다.
임 대표는 “세계 각국 건설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안했다”며 “그때 현장 방문 및 실무자 미팅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 필요한 기술에 대해서 고민하게 됐다”고 말했다.
“동남아 및 중동, 유럽의 건축구조는 국내의 벽식 구조와는 다른 기둥과 보가 주가 되는 라멘구조가 주를 이룹니다. 일체타설이 아닌 분리타설을 함으로써 국내의 시공법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띠고 있었습니다. 기둥 거푸집이 많이 사용되고 보가 많은 구조물로서 어떻게 하면 좀 더 효율적이고 비용을 절감하면서 가볍고 빠르게 설치하고 해체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 타이 없이 시공이 가능한 거푸집을 개발하게 됐습니다.”
건축물에서 기둥은 건물의 하중을 지지하는 뼈대 역할을 하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기둥을 콘크리트 타설할 때 고강도의 높은 측압이 발생하게 된다. 폼이즈에서는 내구성이 높고 압출성형이 가능한 알루미늄 소재로 거푸집을 제작해 고강도 측압에 대응이 가능하고 재사용률이 높다. 판넬의 이탈을 방지할 수 있는 프레임을 적용해 타이 없이 시공이 가능한 거푸집을 개발하여 납품하고 있다.
“폼이즈 제품은 내구성이 높고 견고해 재사용률이 높으며, 가벼워 설치 해체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는 곧 공기 단축 및 비용 절감의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한 콘크리트가 좋은 품질을 얻으려면 적절한 속도로 일정한 압력이 발생하도록 타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타설 속도가 너무 빠르면 콘크리트의 하부와 상부가 불균일하게 응결될 수 있으며, 이에 따라 균열이 생길 가능성이 커진다. 거푸집에 과도한 측압이 가해질 수 있어 거푸집이 파손되거나 변형될 위험도 있다. 임 대표는 “폼이즈는 거푸집만을 납품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안전관리자가 정확하고 편리하게 관리 할 수 있는 실시간 콘크리트 측압 변위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폼이즈는 건설업계 20년의 경험으로 쌓인 인프라를 중심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현장에서 사용 후 추천해 주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해외 경험을 바탕으로 2024년 6월 수출을 했습니다. 현재도 지속해서 해외 다수의 업체와 협업하고 있습니다.”
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끊임없는 자기 계발과 도전정신을 지닌 젊은 인재 임혜경입니다.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했던 자기소개 문장입니다. 직장생활을 할 때도 애사심이 깊었고, 누구보다도 주인의식이 강했습니다. 매사에 도전하고 개발하는 것을 놓지 않았는데 조금만 생각을 바꿔 개발하면 좋은 제품을 해외에 판매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제품을 개발해 일터가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임 대표는 “제품이 현장에 납품돼 사용될 때도 보람을 느낀다”며 “개발단계부터 시행착오를 겪으며 생각했던 무수한 깨달음과 경험 모두가 보람되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사업을 시작하면서 팀원이 제일 중요합니다. 손발이 맞는다는 말이 우리 팀에게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2004년 두산산업개발 입사 동기들과 함께 CTO, CMO로 조직이 갖춰져 있으며, 2004년도부터 동종업계에 종사해 건축자재 업계 총합 50년 이상의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임 대표는 “지속적인 내부 개발을 통해 거푸집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국내뿐만이 아니라 적극적인 수출을 통해 글로벌 회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폼이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지원센터 입주기업으로 선정됐다. 스마트건설지원센터는 혁신기술 기반의 스마트건설 스타트업을 육성, 지원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건설산업에 특화된 기술창업을 지원하고자 설립됐다. 입주기업에는 아이디어 구현 및 시제품 제작, 실증 프로그램과 성장단계별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해 투자와 판로개척, 홍보 등 스마트건설기업들이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업을 하면서 부딪히는 기술적인 문제나 그밖에 경영, 마케팅, 자금조달등의 교육과 자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양한 건설분야의 대표들과의 교류를 통해 사업 영역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습니다.”
설립일 : 2021년 9월
주요사업 : AIoT 실시간 콘크리트 측압측정 모니터링 시스템 및 타이 없이 시공이 가능한 기둥 거푸집 개발
성과 : 2021년 비즈콘테스트 최우수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21년 여성창업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21년 새로운 경기창업 공모전 장려상 수상 (경기도 경제과학진흥원장상), 2021년 K-Start Up 본선진출, 2022년 광명 스타트업 데모데이 대상수상 (광명시장상), 2022년 여성경제인상 수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2023년 스마트건설 엑스포 창업아이디어 공모전 대상수상(국토교통부장관상), 2024년 여성발명엑스포 특별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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