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 점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영역 중심 학습 강조
-최승후 대화고 3학년 부장교사, 국어·수학·영어·탐구 과목별 맞춤 학습법 제시
이에 대해 최승후 대화고 고3 부장교사는 “황금돼지띠의 역습이라고 할 정도로 수험생이 많은 올해 수능이지만, 개의치 않고 자신의 루틴대로 밀어붙이면 된다”고 전했다.
입시 전문가들은 수능까지 한 달이 남은 이 시기를 ‘완성의 시간’으로 정의한다. 새로운 학습을 시작하기보다 지금까지의 공부를 정리하고 취약 영역을 보완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남윤곤 소장 “점수 오를 가능성이 높은 영역에 집중해야”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마지막 한 달의 핵심을 효율적 선택과 집중으로 정의했다.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을 가르기 위한 난도가 높은 문제가 국어·수학·영어에서 각각 3~4문제, 탐구에서 2문제 정도가 출제된다. 수능까지 한 달 남은 시기에는 이 문제를 반드시 맞혀야 하는지, 아니면 과감히 넘겨도 되는지를 본인의 현재 위치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남 소장은 2등급 이하 학생들에게 “고난도 문제에 집착하기보다는 안정적으로 맞힐 수 있는 문제에서 1점이라도 더 확실히 확보하는 전략이 훨씬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학생들이 과목별 강약점을 정확히 파악할 것을 권했다. 그는 “학생마다 잘하는 과목과 못하는 과목이 드러난 시점이기에 더 이상 점수가 오르기 힘든 과목에 매달리기보다는, 한두 문제라도 점수 상승 가능성이 높은 영역을 중심으로 학습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수능은 공부를 열심히 하는 시험이 아니라, 점수를 1점이라도 더 확보하는 시험”이라고 말했다.
남은 한 달 간 일부 수험생들이 탐구 과목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는 경향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탐구는 단기간에 점수가 오를 수 있지만, 실제 대학 전형에서는 국어·수학 반영 비중이 훨씬 크다”며, 국어와 수학에서 한두 문제 차이가 전체 합격선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했다. 남은 기간에는 탐구와 주요 과목 간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능과 수시 일정 병행에 대한 현실적인 조언도 이어졌다. “남아 있는 면접·논술 일정과 수능 준비 시간을 다시 점검해 우선순위를 정하고,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후 교사 “새로운 것보다 아는 것을 확실히”
최승후 부장교사는 남은 한 달간 새로운 것을 공부하기보다는 아는 것을 오롯이 자기 것으로 만들어 실수하지 않고 맞히는 전략을 강조했다. 그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수능 기출문제와 6월, 9월 모의평가를 중심으로 오답 노트를 확인하고, 취약 단원을 보완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과목별 학습 전략,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최승후 교사는 마지막 한 달 동안 과목별로 취해야 할 학습 접근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 국어: 최근 수능에서는 지문이 길어지고 과학·경제·철학 지문이 섞여 난도가 높다. 상위권 학생은 틀린 문제 분석, 중위권은 장문 독해 속도 연습, 하위권은 문법과 고전문학 해석에 집중해야 한다. 시간 안배 훈련도 필수다.
■ 수학: 새로운 고난도 문제보다는 최신 기출 반복 학습이 효과적이다. 오답노트를 참고해 부족한 단원과 개념을 확실히 다지고, 모의고사를 실전처럼 풀어 실전 감각을 키워야 한다. 상위권은 출제의도를 파악하고 문제풀이 하는 연습을 해야 하며, 중위권은 계산실수를 하지 않도록 계속 연습해야 한다. 하위권은 속칭 킬러문항을 포기하고 2, 3점 문항에 집중하기를 권한다.
■ 영어: 절대평가라고 방심하지 말아야 한다. 특히 모의고사 성적이 등급 경계선에 있는 학생은 영어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 된다. 영어 시험은 점심시간 직후에 치러지므로 컨디션 조절을 위해 수능과 같은 시간에 모의고사를 한 세트씩 풀어보는 게 좋다. 상위권은 EBS 비연계 문제 집중, 중위권은 주 1회 실전 모의고사, 하위권은 어휘 학습 중심 전략이 필요하다.
■ 탐구 영역: EBS 교재의 그림·도표·사진을 중심으로 학습하고, 상위권은 변형 문제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종합적 사고력이 필요한 변별력 문제는 기출 중심 철저한 복습이 필수다.
마지막 한 달, 전략적 마무리 필요
남은 한 달 동안 수험생들은 본인의 실수를 줄이고, 취약 영역을 보완하며, 점수가 오를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수능은 인생의 결승점이 아니라, 그동안 준비해온 과정을 확인하는 자리다. 입시 전문가들의 조언처럼, 남은 한 달을 계획적이고 담대하게 보내는 것이 수험생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최승후 교사는 수험생들에게 응원의 한마디를 보냈다. “오늘은 특별한 날이 아니고 평소와 다름없는 목요일이라고 시험에 임하는 마음을 담대하게 바꿔보세요. 수능 시험은 인생을 결정짓는 마지막 결승점이 아닙니다.”
이진호 기자/이윤진 대학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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