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욱 (주)덴트너 대표
CAD File을 만들지 못하는 치과·치과기공소를 대상으로 국내 CAD 전문 치과기공소를 매칭해
한번 거래하면 꾸준하게 재거래하는 편이고, 현재 거래율은 80%정도 유지
“치과 보철물 제작 방법이 디지털로 전환되면서, 치과에서 환자의 구강을 스캔(Scan file), 치과기공사가 CAD File 제작(치아 3D 렌더링), 치과 또는 치과기공소에서 3D프린팅 또는 Milling가공, 후가공의 시스템으로 보편화되고 있습니다. ‘스캔’과 ‘가공’은 H/W에 의존하지만, CAD File제작은 치과기공사가 직접 3D 렌더링을 통해 File을 제작합니다. 어떤 가공을 하던 중간에 CAD File이라는 필수 요소가 존재하는 것이고, 가공할때 기계의 스펙과 소재의 종류에 따라 보철물의 종류가 나뉩니다. CAD File을 AI가 제작하는 서비스 또한 존재하지만, 사람마다 커스텀으로 제작해야 하는 치과보철물 특성상, AI를 임상에서 루틴하게 사용하기에는 아직 많은 한계가 존재합니다.”
남 대표는 디지털 장비의 보급, 확산에 따라 CAD File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판단했고 이를 거래하는 플랫폼의 필요성을 느꼈다.
(주)덴트너는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구강 Scan file은 있지만, CAD File을 만들지 못하는 치과와 치과기공소를 대상으로 국내 CAD 전문 치과기공소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이다. 국내 치과 기공사는 전 세계에 몇 없는, 치과기공 대학교 졸업과 국가고시를 통한 면허증을 발급받는 품질이 높은 기술자들이다.
남 대표는 “한국 치과 기공 업계에 대해 ‘품질은 높지만 생산 가격은 중국보다 더 저렴한 기이한 구조를 가진 업계”라며 “이를 장점으로 살려서 해외 시장에 충분히 안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주)덴트너는 작년부터 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면서 유저들에게 빠르게 파일을 받고 싶어한다는 피드백을 받고, 40분 이내에 File제공 서비스와 간단하게 직접 CAD File을 제작할 수 있는 CAD S/W를 자체적으로 개발했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CAD S/W 구매하지 않더라도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CAD File을 얻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이런 의료 분야에서 중개 서비스를 하는 것에 대해 여러 법적인 제약이 있습니다. 우리는 이 부분을 우회하지 않고 관계 부처를 직접 설득하여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정을 받았습니다. (주)덴트너 뿐만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유저들의 안전성을 확보하여 합법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주)덴트너는 단순한 중개 서비스가 아닌 기술 기반의 플랫폼 서비스다.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온라인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문제는 AI 치과 번역기와 3D뷰어를 통해 직관적인 소통 창구를 제공한다. 의뢰인과 공급자가 같은 화면을 바라보면서 정확한 소통이 가능하여, 더 질높은 CAD File 거래가 가능하고 거래 완료한 CAD File을 수정하고 싶을 때 SW 구매 없이 간단하게 웹에서 수정도 가능하다.
“간단한 케이스의 경우, 빨리 File을 받고 싶어하는 니즈가 있어, (주)덴트너가 직접 CAD SW를 개발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의뢰인은 고가의 Dental CAD SW를 구매하지 않아도 CAD file을 직접 만들 수도 있습니다. 아직 모든 종류의 치과 보철물을 지원하지 않지만, 임시틀니(Flipper)를 시작으로 Crown, Inlay 등 다양한 File을 만들 수 있도록 꾸준히 R&D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말에 배포할 SaaS CAD SW(Flipper ver.)는 기존 제작 시간 15분 이상 소요되던 공정을 3분 이내에 제작할 수 있게 지원합니다. 이를 통해 의뢰인은 CAD SW를 구매하지 않더라도 (주)덴트너라는 플랫폼에서 CAD File을 직접 제작할 수도 있고, 의뢰를 통해 File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주)덴트너는 치과의사 전시회에서 부스 참여를 통해 오프라인 마케팅을 시작하였고, 현재는 대부분 기존 거래처 소개로 유입되고 있다. 현재 구강 스캐너, 임플란트, 의료기기 등 다양한 회사들과 업무 협력을 통한 마케팅 채널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 초부터는 고객들을 다양한 채널을 통해 만날 예정이다. 남 대표는 “해외 고객들도 대부분 소개로 유입되고 있고, SNS나 메일을 통해 다가가서 개척한 사례도 있다”며 “이렇게 만나게 된 고객들 대부분 한번 거래를 하면 꾸준하게 재거래를 하는 편이고, 현재 거래율은 80%정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덴트너는 현재 투자 유치 이력은 없고, R&D와 마케팅 자금 확보를 위해 Seed 투자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남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사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창업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한국의 치과기공사들을 해외시장으로 진출시켜 젊은 치과기공사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치과 기공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으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창업 후 남 대표는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아무리 중개 플랫폼이지만, 피드백을 얻기 위해 고객들과 깊게 소통하는 편”이라며 “내가 만든 서비스가 남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고맙다고 말해 줄 때 가장 큰 보람을 얻는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남 대표는 “투자유치를 통해 본격적인 국내 마케팅을 실시할 예정”이라며 “해외 전시회 부스 참가를 통해 마케팅은 물론 다양한 기회를 접해볼 계획이다. 또한 꾸준한 R&D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CAD SW 고도화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덴트너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1월
주요사업 : ICT 플랫폼 및 SW 개발
성과 :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 지정, 대기업 PoC, 각종 IR대회 수상 경력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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