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현 (주)비욘드메디슨 대표

턱관절 분야 디지털 치료제를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식약처의 인허가 과정을 진행
클릭리스를 사용 시 3배 이상의 통증 점수 감소와 5배 이상의 습관 지표 개선

[2025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클릭리스’ 개발하는 ‘(주)비욘드메디슨’
(주)비욘드메디슨은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해서 기존 임상 환경만으로는 극복하지 못했던 다양한 질병들을 효과적으로 관리 및 치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기업이다. 현재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디지털 치료제를 전 세계에서 최초로 개발하여 식약처의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질병 분야로 확장할 준비를 하고 있다. 김대현 대표(36)가 2022년 5월에 설립했다.

“12년차 치과 의사로 일하면서 항상 생각했던 부분은 왜 치과 진료는 항상 유닛 체어에 앉아 있는 한 사람밖에 치료하지 못할까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기는 하지만 효율적이지 않고, 평생 볼 수 있는 환자의 숫자도 정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같은 시간 동안보다 다수에게 좋은 진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게 되었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디지털 헬스케어’라는 분야를 치과에 접목하겠다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대표 아이템은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제 ‘클릭리스’다. 클릭리스는 완전히 앱 서비스 형태로 구성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SaMD)다. 턱관절 장애는 대부분 개인의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구강 악습관, 스트레스 등으로 발생하는 질병인데 현재 임상 환경에서는 개인의 행동 교정과 같은 근본적인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 따라서 진통제와 같은 증상 완화 위주의 치료 방법에 의존하고 있고, 50%가 넘는 재발률을 발생시킨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환자는 병원에서 의사의 진단을 받고, 클릭리스를 처방받게 되면 하루에 5~10분간 총 6주간의 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대표적인 치료 기전은 인지 행동 치료(CBT)인데, 개인이 가지고 있는 턱관절 장애의 발생 및 기여 요인을 분석하고 지속적인 피드백을 통해서 개인의 행동 교정 및 인지 개선을 유도한다. 이와 더불어 긴장도를 낮추고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재활 운동과 명상 치료 등이 함께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두 번의 임상 연구를 진행하였고, 클릭리스의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결과로는 참가한 환자의 96%에서 치료 효과를 확인하였으며, 클릭리스를 사용 시 3배 이상의 통증 점수 감소와 5배 이상의 습관 지표 개선 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전 세계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최고의 학술지 중 하나인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에 전 세계 최초로 게재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클릭리스의 경쟁력은 크게 두 가지를 꼽을 수 있는데, 한 가지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이다. (주)비욘드메디슨의 가장 큰 경쟁력은 턱관절 장애에 디지털 치료 방식을 접목하는 분야에 대해서 전 세계에서 본사가 가장 먼저 연구 개발을 시작했고 현재까지도 가장 많은 지속적인 고민을 해왔다는 것이다. 두 번의 임상 연구와 세 번의 자체적인 치료 프로그램 개선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치료 효율과 환자 참여도를 증가시켰으며, 해당 결과는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발표된 결과 중 전 세계에서 최고 수준으로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치과 분야에서 최초로 혁신 의료기기로 지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다양한 국제 학술지 발표를 통해서 해당 분야의 선도 기업의 입지를 갖추어 나가고 있다.

두 번째로는 치과 분야의 특수성과 관련되어 있다. 우선 (주)비욘드메디슨의 제품은 기존 치과의사들이 많은 시간을 사용해서 환자들에게 행동 교정을 전달하지만 해당 수가가 부재하였던 시장을 공략한다. 따라서 의사들의 처방 동의율이 매우 높게 나타난다. 국내에 치과가 약 2만 개 정도 현재 운영되고 있는데, 국내 병의원 중 가장 많은 숫자로 경쟁이 매우 치열하면서도 대부분이 개인 병원 위주로 진료가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따라서 본사의 치료 방식은 치과의 매출을 증대시키면서도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수단을 제공하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이 있다. 치과의 보편적인 비급여 처방 비율 또한 의료기기가 초반부터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큰 기여 요인이 된다.

(주)비욘드메디슨은 우선은 실제 처방 주체인 치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판로 개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다양한 치과 기자재 박람회 및 학회 활동을 통해서 홍보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턱관절 장애와 관련된 협회 및 세미나 참석을 통해서 해당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다양한 치과 의사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의 홍보 활동을 통해서 많은 치과 의사들의 관심과 호응받았고, 이를 통해서 이미 1,200개 이상의 병원에서 제휴 의향을 확보했다.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 이후 빠르게 시장에서 처방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허가 이후에는 실제 사용자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B2C 마케팅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주)비욘드메디슨은 현재까지 누적 약 21억원의 투자 유치를 받았다. 투자사로는 윤민창의투자재단, 티에이어드바이저,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신용보증기금, 삼성화재, 인포뱅크가 있다. 특히 최근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의 투자를 바탕으로 디지털 치료제 분야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확인받았으며, 삼성화재의 전략적 투자를 통해서 시장에 초기에 진입하기 위해서 사보험 영역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들었다.

현재 식약처의 의료기기 최종 인허가 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허가를 마치고 2026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처방 및 매출 증대, 그리고 해외 확장을 위한 시리즈A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김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치과 군의관으로 복무하던 시절, 어떻게 하면 보다 다수에게 효과적으로 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던 중 도전 K-Startup이라는 스타트업 대회에 참가하는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한 회사입니다. 당시에 국방리그에서 대상을 수상하였고, 전역 후 바로 창업하여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해 왔습니다. 현재까지 사업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은 정부의 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당시에 연세대학교의 예비창업패키지에 선정되면서 사업의 기틀을 만들 수 있었고,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면서 첫 투자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현재도 다양한 정부 및 지자체 지원 사업과 연구 과제, 그리고 투자를 통해서 자금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창업 후 김 대표는 “가장 보람을 느끼는 부분은 실제로 우리 치료 프로그램을 환자가 사용하고 그 효과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지금까지 임상 연구를 통해서 약 140명의 환자를 접했는데, 96% 이상의 환자에게서 치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특히 임상 연구가 끝났는데도 불구하고 치료 프로그램이 너무 좋다고 계속해서 사용할 수 없느냐는 피드백을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좋은 의도로 만든 치료 프로그램이 실제로 환자에게 치료 효과를 제공하고 도움이 된다는 점이 가장 보람 있는 부분입니다. 치과 및 턱관절 장애 분야에서 치료 목적의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본사가 전 세계에서 최초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다소 어려운 부분도 많다. 하지만 임상 연구와 인허가 과정 등 하나하나의 단계를 밟아 나가면서 우리가 정말로 새로운 치료 방식을 만들어가고 있고 그것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부분에서 많은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주)비욘드메디슨은 현재 총 14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초기 창업 멤버인 3명의 치과 의사 중 두 명은 턱관절 장애 분야 대학 병원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그 외에 의사들의 이론적인 아이디어를 실제로 구현시켜 주는 유능한 개발팀과 인허가팀, 사업 운영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징적인 것은 초반부터 사내 변리사와 함께하면서 향후 상장 및 지식재산권 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김 대표는 “우선 국내 허가를 바탕으로 빠르게 국내 시장에서 처방하면서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전 세계 턱관절 장애 치료 프로토콜을 본사의 디지털 치료제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FDA 인허가 과정을 함께 진행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해당 품목에 해당하는 선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2028년까지 미국,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전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의 허가를 마치고 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턱관절 장애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디지털 헬스케어로 해결할 수 있는 다양한 질병 분야로 확장할 것입니다. 개인의 생활 습관 개선이 치료에 중점이 되는 다양한 질병 분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우선은 얼굴 영역에서 다양한 질병들을 당장의 파이프라인으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헬스케어를 통해서 전 세계의 가장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치는 회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비욘드메디슨은 아이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2년 5월
주요사업 :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클릭리스 개발
성과 : 국내 치과 분야 최초 식약처 혁신 의료기기 지정, 전세계 최초 SCI 학술 연구 결과 발표 (Journal of Medical Internet Research, Journal of Dentistry), 국내 확증 임상 연구 종료 및 식약처 인허가 진행 중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2025 세종대학교 캠퍼스타운 스타트업 CEO] 턱관절 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클릭리스’ 개발하는 ‘(주)비욘드메디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