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하윤 레이라 대표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개 거래 없이 오직 ‘직거래’만을 전문적으로 운영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고, 누구나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
복덕빵은 창업 1년 차에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으며, 이를 계기로 서비스의 공공성과 혁신성을 함께 검증받았다. 현재 2년 차를 맞은 레이라는 기술과 제도를 결합한 실질적인 거래 안전망을 구축하며, 단기적인 성과보다 지속 가능한 신뢰 구조와 사회적 가치 실현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 아이템은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복덕빵’이다. 복덕빵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중개 거래 없이 오직 부동산 직거래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하는 플랫폼이다. 플랫폼 안에는 중개 매물이 단 한 건도 없으며, 모든 매물이 소비자 간의 직접 거래를 전제로 등록된다.
많은 사람이 부동산을 거래하면서 높은 중개수수료, 허위 매물, 계약 사기, 보증금 피해 등 크고 작은 문제를 겪는다. 복덕빵은 이러한 불합리한 구조를 바꾸고, 누구나 투명하고 합리적인 방식으로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시작되었다. 소비자는 복덕빵을 통해 직거래 매물만을 한눈에 확인하고 비교할 수 있다. 또한 거래 과정에서 불안한 부분이 있다면, 각 단계에 맞게 전문가의 도움을 선택적으로 받을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예를 들어, 거래 전에는 권리 분석과 하자 검토, 계약 시에는 법무사 연계 계약 지원, 거래 완료 후에는 등기이전 및 보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복덕빵은 단순히 중개수수료를 없앤 플랫폼이 아닙니다. 소비자가 스스로 결정하고, 필요한 순간에는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소비자 주도형 부동산 거래 플랫폼’입니다. 누구나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장, 그리고 신뢰가 기본이 되는 부동산 문화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복덕빵이 존재하는 이유이자, 저희가 지키고 싶은 방향입니다.”
복덕빵의 경쟁력은 소비자를 중심에 둔 구조에 있다. 많은 부동산 플랫폼이 여전히 중개 중심으로 운영되는 반면, 복덕빵은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중개 거래 없이 오직 ‘직거래’만을 전문적으로 운영한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중개수수료 부담 없이, 직접 비교하고 선택할 수 있는 투명한 환경에서 거래할 수 있다. 또한, 단순히 매물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거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안 요소들을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실질적으로 해결한다. 예를 들어, 계약 전에는 권리분석과 하자 검토, 계약 시에는 법무사 연계 계약 지원, 거래 완료 후에는 등기이전과 보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처럼 거래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A부터 Z까지 함께하는 구조’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직거래를 진행할 수 있게 하는 핵심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복덕빵은 단기적인 수익보다 소비자의 신뢰와 거래의 안전을 우선으로 한다. 투명한 정보, 공정한 비용 구조, 그리고 위험을 줄이는 기술적 지원을 통해 소비자가 스스로 결정하고, 그 결정이 안전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복덕빵의 가장 큰 가치이자 차별점이다.
창업 초기에는 복덕빵이라는 새로운 형태의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을 알리기 위해 여러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광고와 홍보에 큰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bokduckbbang_official)을 중심으로 소비자와 꾸준히 소통하며 직거래의 장점과 거래 안전의 중요성을 알렸다. 그 결과, 팔로워를 인위적으로 늘리거나 광고를 집행하지 않고도 짧은 기간 안에 1만 2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확보할 수 있었다.
“현재는 별도의 광고 없이도 신규 가입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실제 이용자들의 후기와 추천, 그리고 입소문을 통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으며, 결국 복덕빵의 가장 큰 마케팅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경험’ 그 자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 대표는 어떻게 창업하게 됐을까. “소비자들이 실제로 겪는 불합리한 거래 구조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습니다. 부동산뿐 아니라 대부분의 산업 분야에서 중간 마진 구조가 과도하게 형성되어 있고, 정보통신망이 발달하면서 소비자들이 이러한 기존 거래 관습의 비효율과 불투명함을 직접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굳이 중개를 거치지 않아도 된다면, 직접 거래하고 싶다’는 인식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직거래 구조를 기술로 구현해보자’는 생각으로 회사를 설립했습니다. 그 결과, 부동산 분야에서도 중개 중심이 아닌 소비자 중심의 직거래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플랫폼 ‘복덕빵’이 탄생했습니다. 초기 자금은 개인 자본과 신용보증기금의 1억 원 보증 지원을 통해 마련했습니다. 외부 투자 유치보다는 사업의 구조를 안정적으로 세우고, 실제 이용자 기반을 검증하는 데 집중하면서 회사를 시작했습니다.”
창업 후 전 대표는 “가장 큰 보람은 복덕빵이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서비스로 인정받고 있다는 점, 그리고 내부적으로는 흔들림 없이 원칙을 지켜온 조직 운영 방식에 있다”며 “창업 1년 차에 복덕빵은 국토교통부로부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으로 공식 인정을 받았고, 그와 동시에 KBS, MBC,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사들에서도 대한민국 대표 직거래 플랫폼으로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모습을 보며, ‘우리가 만든 서비스가 실제로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가고 있구나’ 하는 확신을 느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주변에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빠른 성장을 위해 무리한 자금 조달이나 인력 확충을 시도했다가 결국 자금난과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방향을 더욱 단단히 다잡게 됐습니다. 그래서 복덕빵은 속도를 내기보다 내실 있는 성장을 택했습니다. 한 명 한 명의 팀원을 신중하게 영입하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주축 멤버로 키워가며 회사를 단단히 세워왔다. 이런 철학 덕분에 외형적인 확장보다 지속 가능한 운영과 신뢰받는 조직 문화를 만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신용보증기금 미팅에서 ‘이런 자금 운영으로 지금까지 회사를 지켜온 게 놀랍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동안 한 걸음씩, 정도의 길을 걸으며 쌓아온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나에게는 그 순간이 복덕빵을 창업한 이후 가장 큰 보람이자, 앞으로도 지켜야 할 방향입니다.”
현재 복덕빵 팀은 2명의 경영팀원, 2명의 개발자, 1명의 디자이너, 그리고 1명의 자문 변호사로 구성되어 있다. “각 분야에서 검증된 역량을 가진 팀원들이 모여 핵심 기능 개발부터 서비스 운영, 법률 자문까지 전 과정을 내부적으로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모든 구성원은 단순한 역할 수행자가 아니라, 각자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함께 방향을 설계하고 의사결정에 참여하는 주축 멤버입니다. 이처럼 전문성과 책임감이 조화를 이루는 팀이 복덕빵의 가장 큰 강점이자, 서비스가 꾸준히 신뢰를 쌓아온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전 대표는 “복덕빵의 앞으로의 목표는 단순한 플랫폼 성장이 아니라, 정부나 대기업조차 완전히 해결하지 못한 부동산 사기와 범죄 문제를 소비자 중심의 혁신적인 방식으로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부동산 거래 시스템은 대부분 중개 중심의 구조 속에서 소비자가 충분한 정보 없이 거래를 진행하거나, 계약 단계에서 예기치 못한 법적·재정적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았다. 복덕빵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기술과 데이터로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복덕빵은 인공지능(AI)과 실시간 데이터 검증 시스템을 고도화하여 거래 전 단계에서 위험 요인을 조기에 감지하고 차단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또한 변호사, 법무사, 보험사 등 전문 기관과의 협력을 더 확대해 소비자들이 단 한 번의 클릭으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거래 절차를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자 합니다다. 장기적으로는 청년층, 1인 가구, 소상공인 등 그동안 보호받기 어려웠던 보장 사각지대의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부동산 안전망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복덕빵의 핵심 목표입니다. 복덕빵은 단순히 직거래를 중개하는 플랫폼이 아니라, 소비자가 주체가 되어 안전하게 부동산을 거래할 수 있는 새로운 시장 질서를 만드는 플랫폼으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직거래는 위험하다’는 인식을 ‘직거래야말로 가장 안전한 거래 방식’으로 바꾸어내는 데 집중할 것입니다.”
레이라는 아이템을 인정받아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에 선정됐다. 이화여자대학교 캠퍼스타운 사업은 대학과 지역이 협력해 대학 인근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캠퍼스타운 입주기업은 시설 임차비용, 공용 사무기기 무상 지원, 공과금을 비롯한 시설 운영비 일부 지원 등의 혜택을 지원받는다. 기업의 희망과 특성 등을 고려해 전용 사무공간 또는 코워킹 스페이스 등이 배정되며 다양한 창업지원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설립일 : 2023년 10월
주요사업 : 부동산 직거래 플랫폼 ‘복덕빵’
성과 : 2025년 청년벤처 육성사업 우수상, 2024 핀테크 챌린지 통합본선 최우수상, 신용보증기금 ‘리틀펭귄’, 구글플레이 창구 프로그램 7기 선정, 청년창업사관학교 14기 졸업 기업
이진호 기자 jinho23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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