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이동찬 기자 | 사진 신채영] 진짜 멋있는 남자는 발끝까지 기품이 있다.
아.테스토니는 1929년, 가죽 공방으로 유명한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아메데오 테스토니가 창립한 브랜드다. 단 한 켤레라도 제대로 된 구두를 공급하자는 원칙으로 귀족들의 사랑을 받았던 구두 장인이다. 그의 이름을 딴 아메데오 테스토니 라인은 명성에 걸맞게 장인정신으로 제작한 구두만을 갖췄다. 대부분 핸드 버니싱 마감 기법을 더한 톱 카프 델라베 레더(Top Calf Delavè Leather)가 사용된다. 핸드 버니싱은 각도에 따라 다양한 색감을 보여 주기 위해 가죽에 열과 마찰을 가하는 가공법으로, 뛰어난 색에 대한 감각과 기술력을 요하기 때문에 숙련된 장인만이 가능한 공정이다. 이 홀컷 슈즈 또한 핸드 버니싱 기법으로 질 좋은 가죽의 느낌을 최대한 살렸고, 고급스러움 또한 잃지 않았다. 시티 스니커즈라고도 불리는 쿠네오 스니커즈는 악어 패턴을 새긴 소가죽이 사용됐다. 특히 가죽을 브러싱 처리해 오묘하면서도 매끈한 빛깔을 자랑한다. 캐주얼한 스니커즈지만 고급스러운 소재와 클래식한 색감으로 인해 오히려 진중한 느낌을 선사한다. 가벼운 차림에도 기품을 유지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8호(2021년 0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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