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경머니 베터골프 = EDITOR 류시환 ]드라이버의 핵심은 비거리. 비거리에서최신 드라이버 트렌드를 읽을 수 있다.

브랜드마다 차이가 있지만, 비거리를 늘리는 방법은 비슷하다. 볼 이 덜 휘도록 하고, 좀 더 빨리 출발해서 멀리 날아가게 한다. 최신 드라이버 트렌드 3가지를 소개한다.

Trend 1 빠른 스피드
볼을 멀리 보내려면 빠르고 강하게 때려야 한다. 스피드가 빠를수 록 비거리가 길다는 뜻이다. 따라서 최신 드라이버는 골퍼의 역량 을 뛰어넘는 빠른 스피드로 비거리 향상을 도모한다. 빠른 스피드 는 두 영역에서 나타난다. 헤드가 빠르게 회전하는 스윙 스피드와 볼이 빠르게 출발하는 볼 스피드다. ‘스윙 스피드=비거리’ 공식은 헤드가 빠르게 회전할수록 볼을 쳐내는 힘이 커진다는 뜻이다. 스윙 스피드가 빠를수록 비거리는 길다. 그 때 문에 클럽 브랜드들은 골퍼의 운동 능력 대비 스윙 스피드를 높이는 방법을 꾸준히 개발해왔다. 브랜드가 주목한 것은 헤드의 공기역학 디자인과 클럽의 관성모멘트다. 헤드는 이동할 때 공기 저항을 받으며 스피드가 감소한다. 공기 저 항을 줄이면 그만큼 스피드가 빨라진다. 그래서 헤드가 공기를 좀 더 빠르게 뚫고 지나가도록, 와류 현상(갈라졌던 공기가 헤드 후방 에서 다시 만나며 지나가는 헤드를 잡아당기는 것)이 적도록 디자 인한다. 클럽의 관성모멘트는 무게 중심이 그립 끝에 있을수록 헤드의 회전 속도가 빨라지는 원리다. 일반적으로 드라이버는 헤드에 무게가 집 중된다. 하지만 몇 g이라도 그립 끝으로 옮긴다면 클럽의 관성모멘 트가 커지며 스윙 스피드를 높일 수 있다. ‘볼 스피드=비거리’ 공식은 볼이 출발하는 속도가 비거리와 직결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볼은 임팩트 후 헤드 운동 에너지만큼의 속 도로 튀어나간다. 스윙 스피드가 빠른 만큼, 페이스의 반발력이 높 은 만큼 공이 튀어나가는 속도가 빠르다. 클럽 브랜드들은 헤드 스피드 대비 빠른 속도로 볼이 튀어나가도록 페이스의 스피드를 높이는 설계에 집중한다. 골퍼의 역량보다 빠른 스피드는 좀 더 긴 비거리를 선사하는 배경이다. 주목할 점은 좀 더 넓은 영역에서의 최대 스피드다. 페이스 중심점 을 벗어난 일정 영역도 중심점과 비슷한 반발력을 보여준다는 점이 다. 중심 타격 확률이 낮은 아마추어 골퍼라면 최대 반발 영역 확대 가 비거리 증대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기도 하다. 스윙 스피드 와 볼 스피드를 높인 대표적인 드라이버 5개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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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망SG
마루망SG는 ‘빠른 스피드’로 비거리 성능 강화에 집중했다. 마제스티가 비거리 성능 향상을 위해 선택한 것은 트리플 S 디자인이다. 스매시(Smash), 속도(Speed), 안정성(Stability)이다. 볼을 강하고 빠르게 때리되 똑바로 날아가도록 한 콘셉트다. 트리플 S 디자인을 위해 세 부분에 신경 썼다. 마제스티 대표 기술인 스파이더 웹 페이스는 최대 반발 영역을 넓혀 볼을 멀리 때린다. 페이스를 얇게 만들어 반발력을 높이고, 거미줄 형태로 보완해 파손을 막는 기술이다. 마제스티골프

ST 시리즈
미즈노는 스피드에서 비거리 증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다. ST 시리즈가 스피드로 비거리 향상을 추구한 드라이버. ST는 ‘Speed Technology’의 약자로 속도를 높여 비거리를 늘리는 것을 의미한다. 스피드
향상을 위해 ‘베타 리치 티타늄(Beta Rich Titanium)’ 소재를 사용, 헤드의 반발력을 높였다. 또 PGA 투어 선수들의 임팩트를 분석해 개발한 ‘코테크(Cortech) 페이스’를 장착했다. 중심부는 두껍게, 주변부는 얇게 디자인한 것이다. 미즈노

G425
핑은 2가지 기술을 이용해 스피드를 높여 비거리를 늘렸다. 먼저 공기역학 디자인(터뷸레이터)을 크라운에 적용했다. 공기 저항을 줄여 스윙 스피드를 높이고, 그만큼 비거리를 늘리는 기술이다. 크라운의
돌기는 공기의 흐름을 갈라 헤드 뒤에서 만나는 양을 줄인다. 헤드가 지나갈 때 잡아당기는 힘이 적어지며 스윙 스피드가 빨라지는 원리다. 두 번째는 고반발 소재인 단조 T9S+ 티타늄 페이스 장착이다. 얇고 강한 소재의 높은 반발력이 볼을 쳐내는 스피드를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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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i 시리즈
TSi 시리즈는 스피드(스윙 스피드, 볼 스피드)향상으로 비거리를 늘린 드라이버다. TSi는헤드 스피드와 볼 스피드 향상에 집중했다.유선형으로 디자인한 헤드 모양이 공기 저항을줄여 스윙 스피드 향상에 기여한다. 또 얇은페이스를 장착해 볼 스피드가 빨라졌다.타이틀리스트 역사상 가장 얇은 페이스를적용해 반발력을 높였다. 타이틀리스트 기어

젝시오 일레븐
핵심 기술은 ‘웨이트 플러스 테크놀로지’다.안정적이면서 이상적인 백스윙 톱 ‘파워포지션’을 완성하는 기술이다. 클럽 전체 무게를줄이되 그립 쪽에 무게 중심을 둬서 자연스러운코킹, 백스윙 톱이 만들어지는 원리다.파워 포지션은 스윙 스피드를 높여 비거리를늘린다. 또 페이스 중심을 더 얇고 넓게 제작해반발력을 높인 플랫-컵 페이스 기술을적용했다. 이전 모델보다 스위트 스폿이0.45mm 얇고 넓다. 젝시오


Trend 2 견고함과 빠른 스피드
견고한 몸체, 페이스의 빠른 반응에 의한 스피드 상승으로 비거리를 늘린 드라이버도 있다. 출발은 캘러웨이골프였지만 브리지스톤골프와 야마하골프가 동참하며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견고함과 빠른 반응으로 비거리를 늘린 드라이버 3개의 기술을 차례로살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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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버릭
‘몸체가 견고할 때 페이스의 최대 반발력이볼에 전달돼 비거리가 늘어난다’는 논리를처음 펼친 것은 캘러웨이골프다. 2016년가을 에픽 드라이버를 출시하며 ‘제일브레이크’라는 색다른 기술을 선보였다.제일 브레이크는 헤드 내부 페이스 가까운지점에 크라운과 솔을 연결하는 2개의 봉을장착한 기술이다. 2개의 봉이 임팩트 때크라운과 솔을 견고하게 잡아서 헤드의변형을 줄인다. 견고함이 페이스의 반발력손실을 감소해 비거리를 늘리게 된다.캘러웨이골프

투어 B X
브리지스톤골프는 서스펜션 코어를 장착해 견고함으로 비거리 증대를 추구했다.서스펜션 코어는 임팩트 때 페이스에전해지는 충격으로 헤드가 변형되는 것을잡아주는 구조물이다. 헤드 내부에 손가락굵기의 구조물로 페이스와 솔을 연결한것인데, 지팡이가 지게를 받치는 모습과비슷하다. 구조물이 흔들리는 헤드를견고하게 잡아서 페이스의 반발력 손실을줄이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최고 반발력,최대 비거리를 실현했다는 것이 브리지스톤골프의 설명이다. 브리지스톤골프

인프레스 UD+2
야마하골프 인프레스 UD+2 드라이버도‘견고함+스피드=비거리 향상’ 트렌드에동참했다. 페이스 쪽 크라운과 솔에 설치된20개의 고압성형 스피드박스를 통해서다.깊이 1.5mm의 스피드박스는 임팩트 때몸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억제해 에너지손실을 줄인다. 또 페이스 전체 반발력이향상돼 볼이 출발하는 초기 속도를 높이며비거리를 늘린다.스피드박스는 헤드 변형이 적으면페이스의 반발력을 최대로 유지할 수있다는 이론의 산물이다. 야마하골프


Trend 3 저스핀, 고탄도
스핀량을 줄이고 탄도를 높여 비거리를 늘리는 것도 트렌드다.스핀은 공기의 저항과 만나 볼을 띄우는 역할을 한다. 적정 수준의스핀은 볼 비행을 최적화하는데, 적으면 빨리 떨어지고 많으면 높이 치솟게 만든다. 적거나 많으면 비거리가 줄어든다.적정 스핀량의 기준은 바뀌었다. 10여 년 전에는 3500rpm(분당 회전수) 전후가 적정하다고 했다. 최근에는 2000rpm 전후로1500rpm이나 줄었다. 스핀량이 줄어들면 볼이 지면에 떨어진 후많이 굴러서 비거리가 늘어난다. 대신 볼이 출발하는 각도가 13도정도로 높아야 한다는 전제 조건이 붙는다.드라이버를 만드는 클럽 회사는 ‘저스핀+고탄도=비거리 증가’를위해 크게 2가지 변화를 선택했다. 헤드의 무게 중심을 낮고 깊게설정해 볼이 출발하는 론치 앵글을 높인 게 첫 번째 변화다. 론치 앵글을 높인 첫 번째 변화는 두 번째 변화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 바로저스핀 특성을 가진 샤프트를 장착하기 위해서다.저스핀 샤프트를 위한 무게 중심 설계샤프트는 헤드의 움직임과 구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헤드의 성능이 아무리 뛰어나도 샤프트와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 된다.그래서 샤프트를 클럽의 ‘엔진’에 비유하곤 한다. 실제로 최신 드라이버 헤드에 장착된 대부분의 샤프트는 ‘저스핀’ 특성이 있다.올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선수들이 장착한 샤프트에서도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는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3번, 5번)에 미츠비시 디아마나 D+ White Board 샤프트를 꽂았다. 낮은 토크(비틀림), 중간에서 약간 강한 팁으로 높은 론치 앵글과 낮은 스핀량이특징이다.PGA 투어 사용률 1위인 트루템퍼의 프로젝트 엑스(Project X) 해저더스 스모크 그린(HZRDUS Smoke green) 샤프트를 장착한 선수도 많다. 높은 론치 앵글, 적은 스핀량이 특징이다. PGA 투어 최장타자 중 1명인 카메론 챔프를 비롯해 키스 미첼, 게리 우드랜드가사용한다.더스틴 존슨은 해저더스 블랙 핸드 크래프트(HZRDUS Black handcraft)를 사용한다. 역시 비슷한 콘셉트의 샤프트다. ‘골프 여제’ 박인비도 저스핀, 고탄도 샤프트 장착에 동참했다. 트루템퍼 프로젝트 엑스 해저더스 T800을 드라이버와 페어웨이우드에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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