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 사진 KB국민은행 제공] KB국민은행 자산관리(WM)그룹이 흔들림 없는 고객 신뢰를 바탕으로 ‘명품(名品) 자산관리’를 2021년 사업 기치로 내걸었다. WM 비즈니스에서도 ‘리딩뱅크’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국내 금융시장의 최대 이슈는 ‘라임·옵티머스’ 사모펀드 사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대형 시중은행은 물론 상당수 증권사들이 불완전판매 논란에 휩싸이며 안팎으로 고초를 겪었고, 자산관리 사업의 외연 확장에도 줄줄이 차질을 빚는 결과로 이어졌다.
반면 KB국민은행 WM그룹은 사모펀드 사태의 ‘무풍지대’로 인식되며 고객 신뢰도 제고라는 반사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김영길 WM고객그룹 대표는 올해 경영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WM 부문에서의 ‘리딩그룹’ 입지를 공고히 함과 동시에 ‘명품 연금은행’으로서 200조 퇴직연금 시장도 선도하겠다는 복안을 내비쳤다.

2020년 소회 및 내년 WM그룹 전략
“올해는 코로나19발(發) 증시 급변동과 직접투자 활성화에 따른 투자 트렌드 변화 등 대내외 요인에 의한 시장 변동성이 매우 큰 한 해로 기억될 것 같네요. 이에 맞춰 KB국민은행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고객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투자 상품 공급, 온라인 자산관리 세미나, 비대면 마케팅 프로그램 운영 등을 통해 자산관리 서비스 강화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내년 KB국민은행 WM그룹의 주요 전략 방향은 ▲고객가치 중심의 WM 사업 기반 공고화 ▲투자자문(advisory) 서비스 및 브랜드 경쟁력 우위 확대 ▲시장 선도 ‘명품 연금은행’ 달성 ▲WM 상품 경쟁력 리딩 지위 공고화 ▲판매 중심에서 벗어난 ‘종합자산관리’로의 패러다임 전환 ▲ 투자자 보호 체계 확립 등으로 잡았습니다. 이를 통해 고객 가치 중심의 신뢰도 높은 WM 비즈니스 모델을 구현하고 ‘명품 WM’으로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내년 국내외 주식시장 전망
“2021년 글로벌 경제는 골디락스(goldilocks) 흐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백신 보급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통제되고,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면서도 인플레이션 우려 역시 크지 않기 때문이죠. 아울러 바이든 행정부가 경제성장률 제고를 위한 친환경 인프라 투자를 확대하는 등의 부양책을 추진할 것이 예상되고 경기 부양을 위한 저금리 정책은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중 무역마찰 등 대외관계 불확실성도 완화되면서 중국을 포함한 신흥시장 주식도 긍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합니다. 글로벌 경제 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지만 업종별·기업별 차별화가 예상되는 만큼 실적이 뒷받침되는 주식을 선별하는 노력도 더욱더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특히 내년에는 경제 회복 정상화와 더불어 시장의 관심이 대형 기술주와 비대면 위주에서 대면 비즈니스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욱이 친환경 및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분야는 중요성이 더해지고 있는 만큼 계속 눈여겨봐야 합니다.”


금리 및 외환시장 전망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전례 없이 하락했던 국내외 채권 금리는 내년에는 반등할 전망입니다. 경제 회복에 필요한 재원 마련을 위한 국채 발행 증가가 예상되고, 세계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뚜렷한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기 때문이죠. 다만 각국 중앙은행의 초저금리 정책은 내년에도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금리 상승은 완만한 흐름이, 경기 개선 기대에 따라 장단기 금리 차는 확대되리라 예상됩니다.
외환시장 역시 글로벌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안전 통화인 달러에 대한 선호도 약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책 환경에 있어서도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과 더불어 재정적자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과 대중 무역마찰 격화 가능성이 낮아진 점도 달러 약세 요인입니다. 중국도 최근 14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통해 내수 중심의 성장 의지를 밝힌 만큼 위안화 강세를 용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대외 환경을 감안할 때 원·달러 환율은 이미 1100원 전후까지 하락했으므로 현 수준에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바이든 시대, 눈여겨볼 투자 상품
“눈여겨봐야 할 섹터는 친환경, 반도체, 자동차(배터리),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력이 입증된 바이오 섹터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특히 친환경 인프라에 2조 달러(약 2200조 원), 친환경 에너지에 4700억 달러(약 520조 원)를 쏟아 부을 전망입니다. 아울러 온실가스 폐해가 날로 심각해짐에 따라 바이든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약 재가입도 추진할 뜻을 밝혔죠. 반도체 섹터는 2017년 이후 4년 만에 도래하는 서버용 반도체 교체 수요와 맞물리면서 2021년에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되네요. 따라서 내년에는 이와 같은 업종 비중이 높거나 같은 섹터 위주로 투자하는 국내외 상품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습니다. 다만, 친환경 에너지 등 특정 업종에 집중된 상품은 변동성이 클 수 있으므로 위험을 감내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내년 부동산 시장 전망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초저금리가 계속되고 베이비부머 은퇴도 본격화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큰 부문입니다. 그렇지만 내수경기 침체와 더불어 비대면 중심의 소비 패턴 변화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상권의 경우 옥석을 가려야 합니다. 토지 지분과 비대면 추세의 피해 여부를 잘 파악해 선별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유동인구가 많은 초역세권이나 오피스 밀집 지역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자산가들을 위한 투자팁
“내년에는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 미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힘입어 코로나19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실물경기도 호전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현재 주식의 포트폴리오가 소수 초대형 기술주에 집중돼 있다면 중형 기술주나 친환경 인프라 관련주 등으로 분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역적으로는 미국 주식에 편중된 상태라면 코로나19 회복력이 상대적으로 양호하고 통화가치 강세가 예상되는 한국 및 중국 주식으로도 분산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2021년에 가장 주목해야 할 투자 테마는 ESG입니다. ESG는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문제 개선에 초점을 둔 투자를 의미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경제주체들의 환경과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로(0)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채권이 주식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짐에 따라 인컴수익과 함께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춰 줄 수 있는 채권의 대체자산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런 측면에서 일부 주식 또는 공모주 투자로 추가 수익을 추구하는 채권혼합형 펀드나 다양한 국내외 자산들에 분산투자해 변동성 위험을 관리하는 EMP(ETF managed portfolio fund)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합니다.”


김영길 WM고객그룹 대표
WM고객그룹 대표
WM고객그룹 전무
IPS본부장
강남스타PB센터장
잠실중앙지점장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7호(2020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