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머니=정채희 기자] 삼성전자의 올해 사회공헌 프로젝트는 집중호우, 코로나19 등 국가적 재난 위기 상황 극복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올 한 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고통을 분담하고 사태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펼쳤다.
지난 8월부터 삼성은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삼성화재 글로벌캠퍼스와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물산 국제경영연구소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수도권 지역 환자들을 위해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하고 삼성의료원 의료진도 파견했다. 앞서 삼성은 3월에도 삼성인력개발원 영덕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했다.
운영 첫날 210명의 환자를 받은 영덕 생활치료센터는 4월 29일 마지막 환자가 퇴소하며 30일 종료했다. 영덕 생활치료센터에는 총 254명의 환자가 입소했고, 완치 225명, 다른 병원 등으로 후송된 환자가 29명으로 완치율 88.6%를 보였다.
삼성은 지난 2월 의료용품, 취약계층을 위한 생필품 키트, 건강식품 세트 등의 구호 물품과 구호 성금을 포함해 총 300억 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통시장에서 사용 가능한 300억 원 규모의 온누리상품권을 구입해 각 사업장 내 협력회사 등에 지급해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도록 했다.
올해 초 코로나19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발생하자 국내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해 긴급 지원에도 나섰다. 삼성은 해외에서 확보한 마스크 33만 개를 기부했고, 마스크 필터용 부직포 구매 대행에도 나선 바 있다.
추가로 마스크 업체를 대상으로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현장에 평균 25년 경력의 생산설비 전문가들로 구성된 멘토단을 파견해 생산 공정 개선, 효율화 기술지도 등을 지원했다. 지원을 받은 E&W, 레스텍, 에버그린, 화진산업 등 4개 사 합계 일일 생산량이 기존 92만 개에서 139만 개로 51% 증가한 바 있다.
또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생산업체인 솔젠트, 코젠바이오텍, SD바이오센서 등에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했다. 대전에 위치한 솔젠트의 경우 생산공정 전반에 스마트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성이 주당 1만1900키트에서 2만571키트로 73%가량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지금과 같은 때에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해야 한다”며 “이번 일로 고통 받거나 위기 극복에 헌신하는 분들을 위해 미력하나마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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