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itor 성범수 PHOTOGRAPHER 김린용 / HAIR & MAKEUP 재황 MODEL 이현욱] 골퍼들의 다양한 취향을 적극 반영해 제안하는 에디터 성범수의 차별적인 4가지 스타일 클래스.

Style Class
Classic Style

Editor Says

1999년 US 오픈에서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을 때, 페인 스튜어트는 니커보커스를 입고 있었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길이의 니커보커스는 그 생김새 때문에 망설여지는 팬츠다. 에디터는 골프 시작 후 니커보커스를 내 몸에 맞게 맞춤을 했고,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단 한 번도 입지 않았다. 페인 스튜어트처럼 골프를 잘 치지 못해서도, 그처럼 완벽한 신사의 반열에 오르지 못해서도 아니다. 입고 싶은 디자인임에도 여전히 어색하고 부담스럽다. 하지만 피디오클래식(PdO Classic)의 피디오 니커 클래식 팬츠는 니커보커스에서 영감을 받았음에도 부담스럽지 않다. 밑단을 좁히고 넓힐 수 있는 지퍼가 있어 일상복과 골프웨어의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들기 때문. 골프의 역사는 길다. 유구한 역사, 그 정통성을 지닌 클래식 스타일은 시대를 불문하고 절대 외면받아선 안 된다. 최근 클래식한 골프웨어들이 차츰차츰 등장하고 있다. 올해엔, 클래식 골프웨어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피디오 베키오 캡 브라운 9만5000원,
피디오 에폴렛 클래식 베스트 브라운 28만5000원,
피디오 넥 니들 셔츠 블랙 11만5000원,
피디오 니커 클래식 팬츠 브라운 31만5000원,
피디오 헥사곤 골프슈즈 23만5000원 모두 PdO클래식

Style Class
Retro Style

Editor Says

아노락 점퍼라고 명명됐지만, 풀오버 바람막이가 내겐 더 익숙하다. 1980년대 아버지가 골프장에 가실 때 입었던 그 바람막이가 돌아왔다. 엇비슷한 형태의 바람막이는 간혹 찾아볼 수 있었지만, 어딘가에 황금 곰이 아로새겨져 있어야 ‘찐’이란 생각이 드는 건 내 오래전 기억 때문이다. 오른팔 부분에 황금 곰이 알맞게 자리한 오크몬트 아노락 점퍼는 잭니클라우스와 샌프란시스코마켓의 컬래버레이션 결과물. 묵직한 컬러감과 형태감, 남자의 체형에 알맞고 스윙 시 불편부당하지 않은 소재의 선택은 남자의 옷과 골프에 일가견이 있는 샌프란시스코마켓 한태민 대표의 머릿속 고뇌가 제대로 반영된 덕분이겠다. 잭니클라우스와 샌프란시스코마켓이 함께한 협업의 결과물(JN X SFM)은 레트로풍의 골프웨어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이번 시즌의 잭니클라우스는 입고 싶은 옷들로 차고 넘친다.
오크몬트 아노락 점퍼 37만8000원,
발할라 칼라 티셔츠 19만8000원,
파인밸리 투턱 팬츠 27만8000원 모두 JN X SFM
밑창 부분 카무플라주 프린트 디자인이 멋스러운 골프슈즈 38만8000원,
델타 포스 골프 장갑 6만8000원 모두 지포어

Style Class
Modern Classic Style

Editor Says

클래식하지만 현대적인 감성을 담고 있는 골프웨어를 원하고 바란다면, 세인트앤드류스의 스타일을 따라 입길 강권한다. 스타일 자체가 낯설지 않아 입기에 부담 없으면서도 우아한 클래식 골프웨어의 정서가 오롯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화려하진 않지만, 컬러 블록 티셔츠와 화이트 모자, 팬츠, 골프슈즈와의 조화가 차별적으로 느껴지지 않는가? 스코틀랜드의 클래식 감성을 반영한 세련된 하이엔드 골프웨어라는 브랜드의 정체성은 이 하나의 룩만으로도 이해할 수 있겠다. 군더더기 없는 모습이, 그야말로 귀족적이다. 입으면 귀티 나겠다.

솔리드 자수 선바이저 11만8000원, 컬러 블록 배색
반팔 티셔츠 33만8000원, 화이트 팬츠 가격미정,
메탈 심벌 버클 벨트 가격미정, 남녀 공용 메탈 심벌 골프슈즈 37만8000원 모두 세인트앤드류스

Style Class
Street Style

Editor Says

골프웨어 스타일의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영국의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팔라스와 아디다스골프가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했다는 소식은 가히 충격(?)에 가까웠고, 그 결과물은 소유욕을 극도로 자극했다. 어찌 보면, 아디다스골프가 젊은 골퍼들을 위한 새로운 변화의 큰 축을 이끌고 있는 듯하다. 컬래버레이션 제품은 한국에서 론칭을 안 하는 경우가 잦다. 론칭을 한다고 해도 구입하려면 줄을 서거나 리셀러로부터 웃돈을 주고 사야 한다. 그나마 위로가 되는 건, 컬래버레이션이 아닌 일반적인 골프웨어 브랜드에서도 스트리트적 감성을 담은 아이템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는 것. 무더운 날, 쇼츠를 허락하는 골프장들도 날로 늘어가고 있다. 스트리트웨어의 감성을 담은 스타일은 어떨까? 마냥 편하게 스웨그 넘치는 스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3스트라이프 재킷 12만8000원,
3스트라이프 쇼츠 9만8000원,
코드케이오스 보아 골프슈즈 24만원 모두 아디다스골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