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정채희 기자 l 사진 예나 제공] 어제가 오늘과 같고, 오늘이 어제와 같은 따분한 일상은 이제 그만. 따라하고 싶은 집 고수 6인의 특별한 인도어 라이프스타일. “어서 와, 우리 집으로 가자.”
◆홈카페 고수 예나
“영화처럼 홈카페에서 아침을”
“주말 아침 창문을 열고 좋아하는 음악을 플레이합니다. 그리고는 투명한 잔에 알록달록한 음료를 담아 봅니다. 만드는 과정도 한 컷, 완성된 음료도 한 컷.” 소소한 취미로 특별한 일상을 만들기에 홈카페만 한 것이 없다. 홈카페로 80만 팔로어를 끌어 모은 파워 인스타그래머 @Y.NA__(예나)의 홈카페로의 초대.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인스타그램 @y.na__(80만 팔로어)와 유튜브 y.na__homecafe(구독자 26만 명)로 활동 중인 홈카페 크리에이터입니다. 지난해 6월 출간된 <나만의 시크릿 홈카페>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홈카페를 즐기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이고 이유는 무엇인가요.
“올해 홈카페 4년 차로, 평소에도 커피를 좋아했지만 커피뿐만 아니라 더 다양하고 맛있게 개인의 취향에 맞는 음료를 만들고 싶었어요. 취미로 시작했지만,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만드는 과정을 영상으로 찍어 올리면서 홈카페를 전문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가 됐습니다.”
-홈카페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어떠신가요.
“홈카페를 시작하려면 따로 필요한 제품을 구비한 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집에 있는 유리컵, 냉장고에 남아 처리해야 하는 과일이나 우유를 사용해서 만들 수 있어요. 또 전문 커피머신 없이 인스턴트커피나 편의점 아이템만으로도 충분히 쉽고 예쁜 홈카페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 수 있죠. 이제는 전문적으로 홈카페 영상을 만드는 크리에이터로서 활동하다 보니 가끔씩 특이한 컵이나 재료 등을 수집하고 종종 구매하지만, 재료가 없이도 충분히 카페처럼 예쁘고 맛있는 음료와 디저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최소한의 준비물로 무엇이 필요할까요.
“유리컵, 커피잔, 미니 우유거품기, 얼음틀 등 기본적인 도구들과 우유, 인스턴트커피, 휘핑크림이나 생크림, 설탕, 각종 과일이나 좋아하는 향과 맛의 시럽류 정도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해요.”
-홈카페 이용도와 만족도는.
“웬만한 커피나 음료는 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고 있고 재료도 충분히 그때마다 바꿔서 만들어 보기 때문에 따로 카페를 찾아가지 않을 정도로 홈카페에 만족하고 있어요.”
-많은 이들이 홈카페를 꿈꾸지만, 망하기 일쑤. 어려워하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흘리고, 모양이 망가져도 여러 번 해 보는 것이 가장 쉬우면서도 어려운 방법이 아닐까 생각해요. 저 또한 여전히 조금 더 보완하고 조금 더 색다르게 새로운 메뉴들을 매일 시도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매일 영상을 올리고, 그때마다 간단하고 맛있었던 레시피들을 기록해요. 할 때마다 양이나 이전 레시피들을 종종 까먹을 때가 있지만 정리해 두었던 레시피를 기반으로 새로운 배합을 하거나 따라서 다시 만들다 보면 일정 수준의 맛과 모양을 유지할 수 있죠.”
◆예나의5월의 추천 메뉴
-물러 터져 버려 맛이 떨어진 딸기를 이용하는 것 어떨까요?
딸기와 딸기청으로 만든 딸기우유, 딸기에이드를 추천하고 싶어요. 깨끗하게 씻어 원하는 모양으로 잘라 둔 딸기와 설탕의 비율은 동량으로 섞어 주고, 레몬즙을 조금 넣어 주세요. 그리고 뜨거운 물을 소독한 병에 담아 반나절은 실온에서 두고 설탕이 잘 녹으면 냉장보관해서 우유나 탄산수를 넣어 딸기로 만든 홈카페 음료들을 즐길 수 있습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80호(2020년 05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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