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라흐마니노프>외 2편

[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천재 음악가의 숨겨진 3년

뮤지컬 <라흐마니노프>

4월에 볼만한 웰메이드 공연들

뮤지컬 <라흐마니노프>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클래식 음악가인 러시아의 천재 작곡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숨겨진 3년에 대한 이야기를 그의 명곡들로 채운 작품이다. 작품은 그가 첫 교향곡 발표 후 혹평과 함께 슬럼프에 빠져 절망하고 있던 시기, 정신의학자 니콜라이 달 박사를 만나면서 치유하고 성장했던 과정을 그려낸다. 특히, 2명의 배우가 펼쳐 보이는 밀도 높은 연기와 무대 위에 자리한 제3의 배우인 피아니스트의 화려한 연주, 현악 4중주 하모니가 백미로 꼽힌다. 캐스팅도 눈길을 끈다. 라흐마니노프 역에는 박규원과 이해준, 정욱진이 캐스팅됐다. 니콜라이 달 역은 유성재와 정민, 임병근이 맡는다. 피아니스트로는 김기경과 김여랑이 활약한다.

기간 2020년 6월 7일까지 장소 예스24스테이지 1관


강렬하고 짜릿하다

뮤지컬 <리지>

4월에 볼만한 웰메이드 공연들
뮤지컬 <리지>는 1892년 미국에서 일어난 미제 살인 사건인 ‘리지 보든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1990년 4곡의 실험극으로 시작한 뒤, 20년간 작품 개발을 통해 2009년 뉴욕 오프브로드웨이 초연 이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호평 속에 공연되고 있는 작품이다. 뮤지컬 <리지>는 강렬한 록 음악과 매혹적인 대본, 무엇보다도 파워풀함과 섬세함을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 가는 4인 여성 캐릭터들의 보컬 앙상블이 압권이다. 캐스팅된 4인의 캐릭터에는 유리아, 나하나, 김려원, 홍서영, 최수진, 제이민, 이영미, 최현선 등 ‘믿보배’ 8명의 쟁쟁한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이들의 폭발하는 가창력, 넘치는 끼, 그리고 에너지를 느껴 보고 싶다면 뮤지컬 <리지>를 놓치지 말 것. 기간 2020년 4월 2일~6월 21일 | 장소 드림아트센터 1관

‘웰메이드 2인극’의 귀환

연극 <언체인>

4월에 볼만한 웰메이드 공연들

연극 <언체인>은 잃어버린 딸 줄리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마크’가 줄리의 실종에 대해 알고 있는 ‘싱어’의 흐릿한 기억을 좇아가며 조각난 기억들을 맞춰 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의 진실과 거짓이 첨예한 대립을 이루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가는 동안 무대 위에 울려 퍼지는 일정한 속도의 메트로놈 소리는 그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킨다. 특히 이번 시즌은 캐스팅 조합에 따라 남남, 남녀, 여여 연기자가 호흡을 맞추는 ‘젠더 블라인드’ 캐스팅으로 진행된다. 기억의 파편을 모아 진실을 찾아야 하는 마크 역에는 안유진, 정성일, 김유진, 이강우가 출연하며 조각난 기억의 퍼즐을 모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싱어 역에는 정인지, 최석진, 홍승안, 신재범이 출연한다.

기간 2020년 4월 7일~6월 21일 장소 콘텐츠그라운드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9호(2020년 04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