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욱 마제스티골프 대표 “럭셔리 토털 브랜드로 제2의 도약”

[한경 머니=공인호 기자 | 사진 김기남 기자] 명품 골프클럽 ‘마제스티(MAJESTY)’가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로 변신을 진행 중이다. 기존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상품 라인업 확대를 통해 ‘럭셔리 토털 브랜드’로 성장하겠다는 야심 찬 포부도 내비치고 있다.


“럭셔리 브랜드의 진정한 가치는 ‘확장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마제스티골프 역시 가격대는 물론 상품 라인업의 확장을 통해 세계 최고의 골프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마제스티골프가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0년간 마루망 브랜드를 통해 클럽 제조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축적해 왔다면, 이제는 마제스티골프를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초(超)프리미엄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


마제스티골프는 이미 한국, 일본, 대만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에서는 프리미엄 골프클럽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도 1, 2위를 다투고 있다. 물론 최고급 라인에만 집중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마제스티골프의 최고급 라인인 ‘서브라임’을 필두로 ‘프레스티지오’, ‘로열’로 이어지는 상품 라인업을 재정립했고, 젊고 역동적인 골퍼들을 위한 ‘컨퀘스트(Conquest)’ 라인도 새롭게 추가했다. 마제스티골프가 연구·개발(R&D) 강화를 통해 볼과 의류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젊은 층부터 중장년 골퍼들까지 전 세대를 아우르겠다는 속내가 담겨 있다.


현재 마제스티골프의 성장 방향과 운영을 총괄하고 있는 김재욱 대표는 분초를 쪼개 가며 생산라인을 갖춘 일본을 비롯해 한국 본사와 중국 업무까지 총괄하고 있다. 미국 지사의 경우 전문 인력을 영입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김재욱 마제스티골프 대표 “럭셔리 토털 브랜드로 제2의 도약”


마제스티골프코리아가 마제스티저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들었습니다. 소회가 궁금하네요.
“지난 2017년 코스모그룹으로부터 마루망코리아 지분 100%를 인수했는데, 한국 내 유통법인 격인 마루망코리아가 일본에 소재한 마루망저팬 지분 20%를 소유하고 있었죠. 이후 코스모그룹이 별도로 소유했던 마루망저팬 지분 13%를 포함해 잔여 지분 18%를 추가로 인수했고, 지난해 8월 단행한 공개매수를 통해 소액주주들이 보유하던 지분을 취득해 총 지분율을 85.6%까지 끌어올렸습니다. 이후 지난해 12월 열린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지배주주의 주식매도청구권을 승인받아 상장 폐지 후 마침내 100% 소유주가 됐습니다.
지난 2년 반의 기간을 돌이켜보면 고충이 많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지금은 지배구조가 완성 단계에 왔지만, 지분율이 낮았던 초기에는 한국과 일본의 브랜드 전략이 겉도는 상황이었죠. 따라서 당시 30개에 달하는 브랜드를 마제스티골프 4개 라인을 주축으로 통합하는 작업을 진행했고, 사명 역시 ‘마루망’에서 ‘마제스티’로 변경하는 등 일관성 있는 브랜드 경험에 집중했습니다. 지금의 마제스티골프는 지난 2년여의 결실이라고 보면 될 것 같네요.”


마제스티골프의 성장 전략으로 라인업 다각화와 사업 확장을 제시하셨는데, 구체적인 계획이 궁금합니다.
“기본적인 마제스티골프의 성장 전략은 프리미엄 퍼포먼스로의 상품 라인업 확대 및 럭셔리 골프 브랜드 이미지 강화, 액세서리 및 볼 경쟁력 강화로 압축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선 상품 라인업의 경우, 골프 인구의 증가세가 가장 빠른 30~40대 후반의 남성 고객을 타깃으로 오는 3월 컨퀘스트 블랙(Conquest BK)을 출시할 예정인데, 올해 시장점유율 20%를 시작으로 매년 15% 추가 성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럭셔리(Luxury)’와 ‘아트(Art)’의 컬래버레이션 콘셉트로 한 ‘허 마제스티(Her MAJESTY)’라는 여성용 라인업도 출시할 예정입니다.
둘째는 기존 ‘프리미엄’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직영 매장을 고급화하는 한편, 비주얼머천다이저(VMD)에 통일성을 주고자 골프존, 현대백화점 등의 인테리어 리뉴얼도 진행 중이죠. 아울러 사명 변경 이후 일관된 이미지를 위해 해외 디자인 컨설팅업체를 통해 기업이미지(CI)와 브랜드이미지(BI) 매뉴얼도 수립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액세서리와 볼 경쟁력 강화인데, 기존의 골프클럽 중심에서 마제스티의 기술력을 집약한 최고급 볼과 함께 캐디백과 보스턴백 등 액세서리 역시 디자인 업그레이드에 나서겠습니다.”

김재욱 마제스티골프 대표 “럭셔리 토털 브랜드로 제2의 도약”

끝으로 마제스티골프가 국내 골퍼들에게 최고급 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비결을 소개해 주신다면.
“무엇보다 성능적 강점이 아닐까 하네요. 마제스티골프의 검증된 장점은 스파이더웹 형태의 헤드 페이스를 통한 비거리 향상과 헤드 및 샤프트 중량 감소 설계를 통한 편안한 스윙이라는 평가가 많습니다. 사실 ‘편안한 스윙’만큼 더 없는 찬사는 없겠죠. 마제스티골프는 일반 골프클럽과 다르게 힘이 적게 들어갑니다. 같은 이유로 부상의 위험성이 절대적으로 낮아져 비거리 향상에 따른 자신감도 높아지죠. 결국 오랜 기간 편안하고 건강하게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 주는 ‘인삼’ 같은 골프클럽이 아닐까 합니다.”


김재욱 대표는…
미국 UC버클리 하스스쿨에서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미시간대 앤아버에서 경제학 및 아시아학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리버사이드 컴퍼니(The Riverside Company) 아시아 팀의 핵심 인력 출신으로, 과거 리버사이드 컴퍼니의 파트너 및 AIG·파인브리지 인베스트먼트(PineBridge Investments)의 매니징 디렉터로 활약했다. 이전에는 컨설팅사 베인앤컴퍼니(Bain & Company)와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의 서울, 도쿄, 보스턴, 토론토 사무소에서 컨설턴트직을 역임했다.

김재욱 마제스티골프 대표 “럭셔리 토털 브랜드로 제2의 도약”
마제스티골프 ‘컨퀘스트 블랙’ 출시
마제스티골프코리아는 오는 3월 16일 프리미엄 퍼포먼스 라인인 컨퀘스트 블랙(Conquest BK)을 글로벌 시장에 동시에 출시한다.
주요 타깃은 가장 빠르게 증가하는 30, 40대 후반의 남성 골퍼로,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를 선도해 온 마제스티골프만의 프리미엄 감성과 퍼포먼스를 동시에 만족시켜 줄 것으로 기대된다. 컨퀘스트 블랙은 2018년 출시된 컨퀘스트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남성용 드라이버, 페어웨이우드, 아이언(주조, 단조 2종)을 동시에 선보인다.
사전예약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오는 3월 31일까지 사전예약을 신청하고 출시 후 구매해 정품 등록을 한 고객은 드라이버 구매 시 우드를, 아이언 세트 구매 시 드라이버를 무료 증정한다. 이벤트는 마제스티골프코리아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청할 수 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8호(2020년 03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