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2017년 전석 매진을 이뤘던 <아디오스, 피아졸라> 시리즈의 주인공 탱고 밴드 ‘쿠아트로시엔토스’와 떠오르는 차세대 아티스트들로 구성된 ‘퍼스트 앙상블’이 만나 특별한 공연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크리스마스이브, 열정의 탱고로 따뜻하고 낭만적인 시간을 누려보자.

캐럴과 탱고가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
‘크리스마스’, ‘지브리’, 그리고 ‘탱고’. 이 3가지 키워드를 한데 녹인 공연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가 오는 12월 24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이번 공연은 아스토르 피아졸라의 탱고 곡들과 스튜디오 지브리 애니메이션의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그리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탱고 밴드와 현악 앙상블의 조화로 이뤄진다.
캐럴과 탱고가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시작한 탱고에 클래식과 재즈를 접목시켜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은 ‘누에보 탱고’. 정통 탱고는 춤과 노래를 위한 반주 음악이었다면, 누에보 탱고는 클래식 음악의 영향을 받은 연주만을 위한 음악이었다. 이 누에보 탱고의 창시자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탱고’라는 단어를 듣기만 해도 자동으로 떠오르는 아르헨티나 음악의 대표적인 거장이다.

지브리와 탱고의 환상적 만남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졸라의 명곡들을 연주할 쿠아트로시엔토스는 최고의 탱고 밴드로 아르헨티나 현지를 비롯해 미주, 아시아 등지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누에보 탱고의 계승자들이다.
크리스마스에 관객들이 사랑하는 피아졸라의 명곡들에는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살리고, 설렘 가득한 캐럴 음악들에는 탱고를 입혀 새로운 스타일로 탱고 연주를 선보이며, 감성적인 스튜디오 지브리 OST의 음악과 절제미가 넘치는 탱고의 결합에는 또 어떠한 시너지를 발휘할지 가히 주목할 만하다.

또한 재능 있는 연주자들과 함께하는 챔버소사이어티 ‘퍼스트 앙상블’은 창단에 앞서 이번 공연에서 크리스마스에 걸맞은 다양한 음악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캐럴과 탱고가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
캐럴과 탱고가 만났을 때, <크리스마스 지브리 탱고>
[위쪽부터)브랜든 최, 권서경]
줄리어드음대를 전액 장학금으로 졸업하고 해설과 솔리스트, 앙상블을 넘나들며 풍부한 음악적 상상력을 인정받은 비올리스트 이신규를 필두로 한국인 최초 다비드포퍼 첼로 콩쿠르 우승자인 첼리스트 송민제, <팬텀싱어> 시즌1 파이널리스트였던 베이스 바리톤 권서경 등으로 구성된 ‘퍼스트 앙상블’은 클래식 장르에만 국한돼 있지 않고 뉴에이지, 누에보 탱고, 영화 OST 등 다양한 장르에서도 활발한 행보를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5호(2019년 12월)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