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주52시간 근무제 시행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부상으로 여행과 레저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런 흐름에 따라 호텔에서 보내는 바캉스인 ‘호캉스’를 즐기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두바이는 호캉스를 즐기기에 가히 성지라고 표현해도 될 만큼 화려하고, 럭셔리한 숙소들이 즐비하다.
[(위에서부터)주메이라 자빌 사라이, 알 마하 사막 리조트. 두바이관광청 제공]
대표적인 명소가 우주에서도 보이는 인공 섬 팜 주메이라에 위치한 주메이라 자빌 사라이(Jumeirah Zabeel Saray)다. 영화 <미션 임파서블 4>의 촬영지로도 알려진 주메이라 자빌 사라이는 5성급 럭셔리 호텔로 총 443개의 객실 및 스위트룸과 빌라로 구성됐으며, 오토만(Ottoman) 시대의 건축과 미술에 영감을 받아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아라비아만과 두바이 스카이라인을 감상할 수 있다. 또한 아랍에미리트 최고의 럭셔리 호텔 스파 시설로 평가받고 있는 탈리스 오토만 스파에서는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다. 이외에 10개의 레스토랑과 바, 테니스 코트, 피트니스센터, 극장 등이 있다.
알 마하 사막 리조트(Al Maha Desert Resort & Spa)도 최상의 서비스로 정평이 나 있다. 두바이 사막 보존 지역(Dubai Desert Conservation Reserve) 서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해외 유명 인사와 두바이 재벌 사이에서도 인기가 많으며, 유목민 텐트를 콘셉트로 한 외관에 럭셔리하고 모던한 인테리어로 꾸며졌다. 총 42개의 스위트룸으로 구성돼 완벽한 프라이버시를 선사한다.
대표적인 것이 사막 에어벌룬 투어와 두바이 최대 복합 문화 공간인 두바이 오페라다. 사막 에어벌룬 투어는 모래언덕 위를 가로지르며, 장엄하고 아름다운 두바이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체험으로, 열기구를 타고 올라 공중에서 해가 뜨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절로 가슴이 벅차오른다. 벌룬투어가 끝나면 1950년대 스타일의 클래식 랜드로버를 타고 사막을 달려 아랍계 유목민 전통 양식의 캠프로 이동해 조식 만찬을 즐길 수 있다. 사막에서 조금 더 특별한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사막 에어벌룬 투어를 추천한다.
[두바이 오페라. 두바이관광청 제공]
지난 2016년 8월에 새롭게 문을 연 두바이 오페라는 최대 2000명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문화 공간으로, 아랍 전통 목선인 도우(Dhow)를 형상화해 만들어졌다. 세계적인 덴마크 건축가 야누스 로스톡이 설계한 두바이 오페라는 극장, 콘서트 홀, 그리고 이벤트 홀로 변신할 수 있게 설계돼 오페라뿐만 아니라 뮤지컬, 발레, 연극, 콘서트 등 다양한 공연들을 개최할 수 있다.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 두바이관관청 제공]
아울러 골프 마니아라면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Jumeirah Golf Estates)도 방문해보자. 낮에는 따뜻하고 밤에는 선선한 두바이의 겨울 날씨 덕분에 골프는 두바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중 하나며, 유럽은 물론 세계 각국의 여행객들이 골프를 치기 위해 두바이를 찾을 정도다. 그중 인기 스폿인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는 매년 유러피언(EPGA) 투어의 시즌 마지막 경기인 DP 월드 투어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곳으로, 뛰어난 코스 관리와 다이내믹하고 흥미 있는 코스로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한다. 특히, 여행객들이 주메이라 골프 에스테이트를 방문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바로 대회 직후인 12월이다. 11월에 국제 골프대회가 끝난 후 코스는 최상의 그린 컨디션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5호(2019년 12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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