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EN SOLID TIE
과일만 아니라 옷도 제철이 있다. 겨울에만 무톤 재킷이나 구스다운 점퍼를 입을 수 있고, 여름에만 시어서커 슈트나 리넨 셔츠를 걸칠 수 있듯이 말이다. 타이도 마찬가지다. 메멘토모리의 리넨 타이는 오직 이 여름에만 유효하다. 자연스러운 구김과 톡톡한 질감은 실크 타이나 니트 타이와는 또 다른, 여름 한정 매력을 발산한다. 사실 냉감 스카프처럼 목에 두른다고 시원해지는 아이템은 절대 아니다. 태양은 점점 더 작열하고, 치솟는 전기세에 노타이가 권장되는 시기라지만, 사람이 실용성만 챙기고 살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격식을 갖춰야 하는 자리에 간다면, 리넨 슈트나 시어서커 슈트에 이렇게 근사한 리넨 타이 정도 매치해줘야 한다.
사진 신채영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71호(2019년 08월) 기사입니다.]
© 매거진한경,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