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배현정 기자 | 자료 및 사진 한국관광공사 제공] 숲으로 가는 길은 멀리에만 있지 않다. 도심 한복판에 숨겨진 보물 같은 숲길을 만나보자. 콘크리트처럼 딱딱한 도시인의 일상에 활력을 선물하는 힐링 명소를 소개한다.
◀ 서울 중랑캠핑숲 도심 빌딩숲 사이에서 아늑한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이색 장소다. 가족 단위 캠핑장으로 안락한 캠핑이 가능하다. 캠핑 사이트는 47개로 200명 이상이 도심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중랑캠핑숲만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가족 체험학습 장소로도 인기다. 다목적 잔디 광장, 어린이 놀이터부터 수변 카페, 전망 데크 및 쉼터까지 다양한 공간이 준비돼 있다. 여름에는 어린이 물놀이장도 운영한다. 다목적 운동장에서는 공놀이, 배드민턴 등 운동을 즐길 수 있고, 간단한 산책코스와 체력단련장, 지압 보도 등이 갖춰져 자연 속에서 에너지를 충전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어른들은 수변 카페와 전망 데크에서 여유를 즐기고 아이들은 놀이터와 어린이물놀이장에서 신나는 놀이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기본적인 화장실, 샤워장, 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알차게 갖추어진 만큼 보다 편리한 캠핑이 가능하다. 캠핑장 이용료도 저렴하다. 1박 2일 4인 이용 기준 2만5000원이다. 단, 텐트 및 캠핑 장비는 준비해 와야 한다.
Info 서울 중랑구 망우로 87길 110
02-434-4371
jungrangcamp.com
◀ 울산 태화강 십리대숲 태화강 십리대숲은 울산이 자랑하는 도심 속 광활한 쉼터다. 공업도시인 울산의 도심 속 허파의 역할을 맡고 있다. 울산 12경 중 첫손에 꼽힌다. 울산의 젖줄 태화강을 따라 4km(십 리)에 걸쳐 있는 대나무숲이 장관을 이룬다. 하늘 높이 쭉쭉 뻗은 70만 그루의 대나무가 빼곡한 숲은 눈부신 초록빛 세상을 만들어준다. 대숲 사이로 산책길이 나 있고, 죽림욕장도 마련돼 있어 평상에 누워 죽림욕을 즐길 수도 있다. 미세먼지 등 도시의 탁한 공기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의 심신을 정화해주고, 대숲의 음이온이 에너지를 충전해준다. 태화강 건너편의 태화강전망대에 오르면 십리대숲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4층 높이의 전망대에 오르면 도심의 건물과 태화강, 십리대숲이 어우러진 절경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전망대와 십리대숲을 오가는 나룻배가 있다. 태화강대공원에서는 계절별로 태화강 생태를 알리는 다채로운 행사가 열린다. 5월이면 태화강 봄꽃 대향연 행사가 열리고, 10월에는 가을국향 축제가 펼쳐진다. 해마다 여름에는 백로를 관찰할 수 있는 백로생태학교가 마련된다.
Info
울산 중구 내오산로 67
052-229-3140~44(울산시 환경정책과)
▼ 대전 한밭수목원 대전문화예술단지는 한밭수목원, 이응노미술관, 대전시립미술관을 아우른다. 특히 한밭수목원은 대전을 대표하는 여행 명소다. 도심 속 한밭수목원은 정부대전청사와 과학공원의 녹지 축을 연계한 전국 최대의 도심 속 인공수목원이다. 엑스포시민광장을 중심으로 동원과 서원으로 나뉘어져 있다. 동원은 아기자기한 정원처럼 꾸며진 곳으로 장미원, 허브테마가든, 암석원, 열대식물원 등이 자리한다. 데크 길이 잘 닦여도 휠체어를 타고 다니기에도 좋다. 서원은 소나무숲, 버드나무숲, 명상의숲 등으로 조성된 산책로로 흙길을 걷고 싶은 이들에게 적합하다. 한밭수목원의 산책로에서는 다양한 식물종에 따른 스토리를 경험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노을에 비친 은빛 수변을 만날 수 있는 ‘은빛여울길’, 녹음이 우거진 ‘푸른숲길’, 우리 몸에 이로운 약용식물과 지압길로 조성된 ‘장수하늘길’ 등 길마다 테마를 품고 있다.
Info
대전 서구 둔산대로 169
042-270-8452~5
www.daejeon.go.kr/gar/index.do
▲ 군산 은파호수공원 예부터 ‘물의 고향’으로 불리는 군산, 바다처럼 넓은 호수를 푸른 산들이 포근하게 감싸 안았다. 은파호수공원은 군산 시민들의 도심 속 보물 같은 휴식 공간으로 불린다. 호수를 따라 걸을 수 있는 수변 산책로는 전체 8.56km에 이른다. 산책하기에도 좋고, 자전거로 달려도 좋다. 천천히 걸으면 2시간 남짓 소요되는 거리이나 자전거로 달리면 30분이면 족하다. 관리사무소 옆에 무인 자전거 대여소가 있다. 호수 바람을 가르며 수변 산책로를 달리면 가슴이 뻥 뚫릴 듯하다. 은파호수공원에는 음악분수, 수변무대, 연꽃자생지 등 볼거리도 다양하다. 놀이터와 체육시설이 자리해 아이들과 함께 운동 삼아 다녀오기에도 좋다. 특히 야경이 아름다운 곳으로 소문이 나 있다. 은파호수 한가운데에는 물빛다리가 놓여 있는데, 어둠이 내리면 형형색색의 조명이 켜지고 화려한 불빛이 호수를 영롱하게 수놓는다. 다리 중간의 하트 조명과 남자가 여자를 업고 건너는 사랑길은 연인들의 필수 데이트 코스로 꼽힌다. 야경은 밤 10시까지 즐길 수 있으며, 산책로에도 밤늦도록 조명이 환히 밝혀진다.
Info
전북 군산시 은파순환길 9
063-454-4896
◀ 서울 푸른수목원 서울의 서남쪽 구로구의 끝자락에 위치한 푸른수목원은 항동저수지를 품고 있어 숲길과 저수지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무농약, 무화학비료, 무쓰레기 배출 등 친환경으로 관리되는 ‘생태의 섬(eco-island)’이다. 항동 일대 10만3000㎡의 부지에 기존 항동저수지와 어울려 푸른뜨락, 내음두루, 한울터, 돌티나라 등 210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25개 테마원(향기정원, 암석원, 프랑스정원, 야생화원, 원예체험장, 임영수원, 식용식물원 등)을 감상할 수 있다. 작은도서관(북카페)과 숲교육센터 등 교육 콘텐츠의 활용을 통해 가드닝 프로그램(gardening program)과 생태학습의 장으로 이용된다. 수목원 곳곳에서 식물뿐 아니라 거미 등의 곤충을 볼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교육이 된다. 2013년 서울시 최초로 조성된 시립수목원으로 무장애 시설을 잘 갖췄다. 숲길과 저수지로 향하는 운치 있는 데크 길이 조성돼 유모차나 휠체어로 다니기에도 좋은 곳이다.
Info
서울 구로구 연동로 240
02-2686-3200, 02-2686-3203
parks.seoul.go.kr/template/sub/pureun.do
[본 기사는 한경머니 제 166호(2019년 03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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