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스페인의 철학자 발타자르 그라시안은 “약간의 즐거움이 모든 것을 더욱 감칠맛 나게 한다”고 했다. 곱씹을수록 수긍이 가는 말이다. 그런데 나이를 먹을수록 일상에서 약간의 즐거움을 찾아보자니 어쩐지 떠오르는 것들이 점점 더 줄어든다. 어린 시절엔 도처에 즐거움이 가득했다. 꼬깃꼬깃 달력을 접어 만든 딱지치기부터 생의 첫 카세트 플레이어를 듣고 도서관을 향하던 길, 대학교 시절 첫사랑과 필름카메라를 들고 향했던 데이트 장소, 취업 후 처음 산 구두를 광나게 닦던 순간들 모두 감칠맛이 났다. 다시 한 번 더 진하게 일상의 감칠맛을 느끼고픈 중년들이여, 보다 더 멋지고, 세련되고, 즐겁게 나만의 취미를 찾아 나서자.
글 김수정 기자 | 전문가 기고 박한선 정신과 전문의·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장 | 사진 서범세·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