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바야흐로 과잉의 시대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하루 종일 휴대전화를 들여다보며 일에 파묻히고, 거리마다 촘촘히 박혀 있는 음식점들과 커피숍을 들락거리며 MSG와 카페인에 중독돼 살아간다. 계절마다 옷을 사고, 굳이 사용하지 않는 기능들이 탑재된 신형 전자제품들을 끊임없이 사들인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기 경쟁력을 높인다는 이유로 꽉 찬 스케줄 사이에 빽빽이 자기계발서 항목들을 적어 둔다. 인간관계라고 다를 바가 있으랴. 그렇게 우리는 중년이 됐다. 돌이켜보니 일상의 스케치북 속에 정작 자신의 모습은 없었다. 이제 그 불필요한 짐들을 풀고, 진짜 자아를 찾아 넣고자 한다. “무소유란 아무것도 갖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불필요한 것을 갖지 않는 것이다”라던 법정스님의 말처럼 브라보 마이 미니멀 라이프.
글 김수정 기자 | 전문가 기고 김윤섭 한국미술경영연구소장·박한선 정신과 전문의·이석원 여행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