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한경 머니 = 김수정 기자] 이 세상에는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종류의 소리가 있다. 연인의 웃음소리, 동물의 울음소리, 자연이 만들어내는 바람·천둥·빗소리, 배우자의 잔소리, 자식의 피아노 연주 소리, LP판에 담긴 고(故) 김광석의 노랫소리, 아파트 윗집에서 쾅쾅 못을 박는 소리, 자동차 경적소리, 시위대의 함성 등 곁에 두고 항상 듣고 싶은 소리가 있는가 하면 생각만 해도 뒷목을 잡게 되는 소리도 있다. 누구나 듣고 싶은 소리만 선택해서 듣고 살고 싶지만 마음대로만 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일까. 사람들이 주목하는 소리의 면면을 들여다보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투영돼 있다. 거기에서 이번 기획은 시작됐다. 지금 우리가 귀 기울이는 소리를 통해 이 사회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전망해보고, 그 속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들여다보고자 한다.
글 김수정 기자 | 전문가 기고 배명진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장·박홍준 소리이비인후과 대표원장·최지웅 한양대 해양융합공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