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투자상품 매력 비교
금(金)이 다시 금값으로 빛나고 있다. 예로부터 화폐에 버금가는 가치를 지닌 금은 그 명성에 맞게 투자 방식도 다양하다. 주식, 부동산, 예금에 이어 ‘제4의 자산’으로도 일컬어지는 금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방법들을 살펴봤다.GOLD BANKING
골드뱅킹…수시입출금 및 적립
KRX 금시장…1g 이상 주식처럼 거래
골드바 같은 금 실물은 보기만 해도 만족감을 주지만, 투자 측면에선 실익이 크지 않다. 구입할 때 부가가치세 10%를 내야 하고, 사고팔 때 수수료가 다시 발생하기 때문에 15~20% 이상 올라야 겨우 본전 수준이 된다. 금을 투자 측면에서 접근한다면 은행의 골드뱅킹과 KRX 금시장을 통해 계좌 거래를 하는 것이 낫다. 은행의 골드뱅킹은 금 시세에 해당하는 만큼 현금을 내면 통장에 금을 예치해주는 상품이다. 은행에서 예·적금 통장에 가입하는 것과 흡사하다. 통장에 현금 대신 금을 자유롭게 넣다 뺐다 할 수 있으며, 자동이체를 통한 적금식 투자도 가능하다.
현재 금 통장은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에서 판매 중이다. 이들 은행은 공통적으로 금 실물 거래 없이 통장으로 자유롭게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골드리슈 골드테크’, KB국민은행의 ‘KB골드투자통장’, 우리은행의 ‘우리골드투자’는 모두 0.01g 이상 자유롭게 금을 매매할 수 있는 수시입출금식 상품이다. 인터넷, 스마트뱅킹, 영업점 거래가 모두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이외에도 다양한 골드뱅킹 상품을 취급한다. ‘달러 &(앤) 골드테크’는 달러로 직접 금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환율에 상관없이 국제 금 가격에만 연동하는 수익률을 추구한다. ‘U드림 골드모어’는 온라인 전용 골드리슈 골드테크로 스프레드(금 기준가와 매매가의 차이)를 30~40% 우대해준다.
만기를 정해 일정 기간 차곡차곡 금을 쌓는 금 적립 상품도 있다. ‘골드리슈 금적립’은 적립식 골드리슈 계좌 상품으로, 만기는 6개월 이상 60개월 이하(1개월 단위)로 선택 가능하다. ‘키즈앤틴즈 금적립’은 자녀를 위한 어린이 전용 금 적립 상품으로 거래 수수료 우대 혜택(자동이체 시 50% 우대 등)이 있다. 만기 36개월이며, 만 18세 미만에 한해 가입이 가능하다. 이들 금 적립 상품은 적립된 금을 실물로도 인출할 수 있다. 다만 금 실물로 찾아가는 경우 부가세(10%)와 실물수수료(4%)가 발생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러한 골드뱅킹은 공통적으로 일반 예·적금과 달리 예금자 보호가 되지 않고, 매매 차익의 15.4%를 원천징수해 금융소득종합과세에도 포함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KRX 금시장
증권사에서 계좌 열고 주식처럼 거래 은행의 골드뱅킹은 금값이 오르면 상승분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하는데, KRX 금시장은 실물 인출 없이 계좌 거래를 하면 금 가격이 상승해도 세금이 붙지 않는다. 양도소득세가 없으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는다.
KRX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은 지난 2014년 문을 연 뒤 절세 혜택을 앞세워 급성장 중이다. 지난해 3월 3000계좌를 넘어선 데 이어 올 1월에는 6000개를 돌파했다. 5월 10일 현재 7592개를 기록 중이다. 일반 투자자가 KRX 금시장에서 계좌 거래를 하려면 회원사인 증권사에 가서 금 계좌를 만들면 된다.
현재 회원사인 증권사는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현대증권, 대신증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유안타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10곳이다. 이들 증권사를 통해 계좌를 열고 예탁금을 납입하면 그 한도 내에서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전화, 지점 방문 등을 통해 주식처럼 실시간으로 금 거래에 참여할 수 있다. 다만 매매 및 호가는 1g 단위로 이뤄지지만, 금 실물(골드바)로 예치 및 인출은 1kg부터 가능하다.
金보다 빛나는 銀 수익률, 실버뱅킹 할까
올 들어 금보다 은이 더 빛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이후(5월 6일 기준) 국제 금 가격은 21% 상승했고, 은 가격은 25% 치솟았다. 전기, 전자 등 산업용 수요 많아 은 가격 상승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따라 은(銀) 계좌에 돈이 몰리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이 지난해 은 통장 상품인 ‘실버리슈(silver riche)’를 처음 선보여 인기몰이 중이다. 가입 계좌가 지난해 8월 313계좌에서 지난 4월 말 1387계좌로 무려 4배 넘게 급증했고, 같은 기간 판매 누적액은 6억4000만 원에서 31억 원으로 치솟았다. 이 상품은 골드뱅킹과 마찬가지로 실물 거래 없이 통장으로 자유롭게 그램(g) 단위로 매입, 매도할 수 있다. 만기는 별도로 정해져 있지 않은 자유입출금 방식이다. 현재 은 가격은 금 가격 대비 70분의 1 수준으로 소액으로 투자가 가능하다.
GOLD FUND
국내 설정된 금 펀드 6개
금 관련 기업·지수 추종 등 전략 다양
‘1인 1펀드’ 시대인 요즘 금 투자에서도 펀드를 빼놓을 수 없다. 금 펀드는 적은 돈으로 쉽고 간편하게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금에 투자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금 펀드는 총 6개(클래스별 개수 제외)로, 이들은 투자 방법에 따라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금 관련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금 관련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펀드로 나뉜다. 올해 들어 가장 좋은 성적을 낸 것은 금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과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 ‘신한BNPP골드증권자투자신탁’이 바로 그 주인공. 이 중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은 연초 이후(5월 12일 기준) 55.97%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55.96%)과 ‘신한BNPP골드증권자투자신탁’(55.25%)이 그 뒤를 이었다.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은 금광업뿐 아니라 귀금속, 광물 등 기초금속 분야와 관련된 기업에 투자해 수익을 낸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펀드 가입 시 환 헤지 여부를 투자자가 정할 수 있다는 점이다. 환헤지는 해외 펀드 가입할 때 투자자가 고려해야 할 사항 중 하나인데,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막아줘 큰 손해를 피할 수 있다. 그러나 환율이 상승할 경우 환헤지를 하지 않았을 때보다 적은 이익을 얻을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한 환헤지를 할 경우 거래 수수료 등 추가 비용도 발생할 수 있다.
‘신한BNPP골드증권자투자신탁’은 금광업 및 귀금속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물론 골드뱅킹 상품인 ‘골드리슈’에도 자금을 넣어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점이 특징이다.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금 펀드의 경우 금 현물 자체의 가격보다는 기업 실적에 더 많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펀드는 골드리슈에 투자함으로써 금 현물가격과의 벌어지는 차이를 좁혔다.
금 선물과 ETF로 직접투자 효과 내는 펀드들
금 관련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로는 ‘KB스타골드특별자산신탁’과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투자신탁’이 있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신탁’은 대표적인 원자재 지수인 ‘S&P GSCI 골드 인덱스’를 벤치마크하는 금 선물에 주로 투자한다. ‘S&P GSCI 골드 인덱스’는 금 현물가격과 1에 가까운 상관관계를 갖고 있어 금값이 상승할 때 그 효과를 고스란히 누릴 수 있다.
전문가들도 이 점을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는다. 달러 약세로 금값이 상승해도 수익률이 낮을 수 있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금 실물에 직접투자를 하는 금융상품보다 금값 상승을 추종할 수 있는 이 상품이 더 효율적인 투자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신탁’는 환헤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금 선물에 투자하면 전체 자산의 증거금과 선물 가격변동분인 6% 수준만이 환율 변동 위험에 노출돼 굳이 환헤지를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KB스타골드특별자산신탁’은 연초 이후 18.97%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18.35%의 수익률을 기록 중인 ‘미래에셋인덱스로골드특별자산’은 미국, 유럽 등에 상장된 금 상장지수펀드(ETF)에 우선 투자하는 펀드다. 금 관련 ETF에 투자할 경우 금 현물 가격에 대한 추종력이 선물이나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높다는 게 미래에셋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은 현재 국내에 설정돼 운용하고 있는 펀드 중 유일하게 국제 금 현물거래에 기준 가격으로 사용되는 ‘런던 금 가격(London Gold PM Fix Price, USD)’을 추종하는 장외파생상품에 주로 투자한다. 금 가격에 따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한 운용 전략이라는 게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이 펀드는 효율적인 운용을 위해 금 관련 상장지수집합투자증권에도 투자하고 있다. ‘이스트스프링골드리치특별자산투자신탁’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7.91%다.
운용 전략·헤지 여부 등 꼼꼼히 따져야
금 펀드의 경우 금과 관련된 기업이나 선물, 지수 등에 투자하는 자산 이외의 금액은 채권이나 예금에 투자하므로 실제 금값 상승과 펀드 수익률 간에 괴리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펀드를 통해 가능한 금 실물에 투자하는 효과를 얻고 싶다면 금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보다는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펀드마다 투자 대상은 물론, 환헤지 여부 등 운용 전략이 다양하므로 투자자는 각 펀드의 특징과 투자 전략을 이해하고 투자할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환헤지 할까? 말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달러가 하락했다”는 소식에 가슴이 철렁하기 싫은 투자자라면 환헤지를 하는 것이 좋다. 환헤지는 외환시장의 변동성으로 인한 추가 위험을 없애기 위해 환율을 고정시키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원화를 기준으로 해당국의 환율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해당국 통화 약세, 원화 강세) 환헤지를 하고, 반대로 해당국의 성장세가 뚜렷해 환율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면(해당국 통화 강세, 원화 약세) 환헤지를 하지 않는 것이 수익률을 높이는 방법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환매 수수료를 물지 않으려면 3개월 이상 투자해야 하는 펀드 투자의 특성상 단기간의 환율 변동을 고려해 환헤지를 선택하는 것보다 투자 성향을 반영하는 것이 더 나은 투자라고 말한다.
가입을 고려하고 있는 펀드가 환헤지를 한 펀드인지 알고 싶다면 펀드 이름에 ‘(H)’가 붙어 있는지 확인하면 된다. 환헤지를 한 펀드는 환헤지 영문의 앞 자를 따서 ‘H(hedged)’가, 그렇지 않은 펀드는 ‘UH(unhedged)’가 붙는다. 간혹 아무것도 붙어 있지 않아도 환헤지를 한 펀드가 있으니 가입 전 한 번씩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GOLD ETF
펀드보다 저렴한 수수료 매력 일정 기간 투자하지 않으면 환매수수료를 내야 하는 금 펀드 투자가 부담스럽다면, 주식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한 금 상장지수펀드(ETF)가 있다. ETF는 한국거래소(KRX)에 상장돼 있어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으로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또한 ETF는 운용 수수료가 0.5% 내외로 펀드보다 저렴하다.
현재 국내 증시에 상장된 금 관련 ETF는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특별자산’ 등 4가지 종류가 있다. 이 중 지난해 7월 상장한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는 일본 도쿄상품거래소의 금 선물 지수(USD) 수익률의 2배를 따라가는 국내 최초 레버리지 ETF다. 실제로 이 상품은 올해 들어 금 가격이 상승하면서 다른 금 ETF 대비 2배 높은 수익률을 내고 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국투자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ETF’의 연초 이후(5월 12일 기준) 수익률은 36.13%를 기록했다. 다만, 레버리지 효과로 인해 기초지수인 금선물지수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일반 ETF보다 더 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연초 이후 18.88%의 수익률을 기록한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ETF’는 미국 상품거래소(COMEX)에 상장된 귀금속 선물 가격의 움직임을 나타내는 지수인 ‘S&P GSCI Precious Metals Index Total Return’을 추종한다. 이 상품은 이름처럼 금뿐 아니라 은에도 투자하고 있어 은 가격에도 영향을 받는다. 금 선물에 직접 투자하는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는 ‘S&P GSCI Gold Index’를 기초로 운영된다. ‘S&P GSCI Gold Index’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대표 지수다.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18.28%다. ‘미래에셋TIGER금은선물특별자산ETF’와 ‘삼성KODEX골드선물특별자산ETF’는 금 현물이 아닌 선물 가격에 연동하는 ETF이기 때문에 실제 금 가격의 상승과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래에셋TIGER금속선물특별자산ETF’는 금과 관련된 금속에 투자하는 ETF로, 영국 런던금속거래소에 상장된 구리, 알루미늄, 니켈 등의 선물 가격을 추종하는 지수인 S&P GSCI 산업금속지수(TR)를 기초자산으로 한다. 연초 이후 수익률은 -0.56%로 국내 상장된 금 ETF 중 가장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ETF에 투자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유동성이다. 거래가 활발하지 않은 ETF의 경우 수익 실현을 위해 매도를 원할 때 체결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다.
금 가격 대비 초과 성과 추구
1000만 원 이상 가입 ‘랩’ 눈길
금 가격 상승분으로 성에 차지 않는 공격적 투자자라면 금 가격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랩 상품을 주목할 만하다. 하나금융투자가 지난 3월 중순 출시한 ‘하나 금의환향랩’은 출시 이후부터 지난 4월 말 기준으로 9.9%의 누적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랩은 1000만 원 이상 투자하면 가입할 수 있으며 500만 원 단위로 추가 입금이 가능하다. 환헤지는 하지 않는다.
GOLD BAR
1kg 골드바 업체 따라 ‘1000만 원’ ↑
가격·품질 비교 … LS골드바 인기 일반적으로 금에 투자하는 가장 손쉬운 방식은 골드바나 금반지 등 금 실물을 사서 보관하다가 금 시세가 뛰면 되파는 것이다.
국제 금 시세와 국내에서 판매되는 골드바의 가격은 차이가 있다. 골드바 가격은 국제 금 가격과 원·달러 환율에 따라 금 g당 원화 가격으로 환산된다. 여기에 실물 구입에 따른 부가가치세와 수수료, 마진 등을 고려해 판매사별 금 가격이 정해진다. 부가가치세 10%는 공통적이지만, 수수료 등은 기관(업체)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제조사나 유통 채널에 따라 가격도 달라지기 때문에 같은 중량의 금도 당일 시세를 비교해보고 구입하는 것이 좋다. 수천만 원에 이르는 1kg 단위의 골드바는 단 1%의 수수료 차이도 큰 격차를 가져올 수 있다.
예컨대 5월 23일 은행, 한국거래소(KRX) 금시장, 귀금 속업체(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고시 가격 기준)를 통해 골드바 1kg를 구매한다고 하면 가정해보자. 이날 신한은행이 판매하는 금 실물의 가격은 g당 5만65원으로, 1kg 골드바는 약 5507만 원(5006만5000원+부가가치세 500만65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KEB하나은행의 1kg 골드바는 5511만 원이며, KB국민은행에서는 1kg 골드바를 5507만 원에 판매했다(부가세 포함).
KRX 금시장의 1kg 금 가격은 4767만 원이며, 여기에 부가세 10%를 포함하면 약 5244만 원에 구입 가능하다. 이날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가 고시한 구입 시 금 가격은 g당 6만3780원으로, 부가세가 포함돼 있다. 1kg 골드바는 6378만 원이다. KRX금시장에서 구입할 때보다 1134만 원을 더 내야 하는 셈이다.
KRX 금시장은 수수료가 약 0.15~0.5%(온라인 0.15~0.3%, 오프라인 0.45~0.5%)로 상대적으로 가격 경쟁력이 있다. 은행은 금 실물 구매 시 5% 수준(골드뱅킹 계좌 거래 시 1%)의 수수료를 적용한다.
가격뿐 아니라 순도나 중량에 대한 검증도 중요하다. 시중의 귀금속 업체에서 옥석을 가리기 쉽지 않다면, 신뢰할 수 있는 KRX 금시장이나 은행 등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구입하는 것이 낫다. KRX 금시장은 주로 국내 금을 취급하는 은행권과 달리, 수입금까지 다양한 금을 거래한다. 거래소가 지정한 적격금 공급사업자만 공급이 가능하고, 한국조폐공사가 금의 품질 검사와 인증을 맡고 있어 품질도 신뢰할 만하다. 단, 실물로 인출할 수 있는 골드바는 1kg짜리로 미니 골드바는 취급하지 않는다.
은행에선 1kg짜리 골드바를 비롯해 100g, 10g짜리 미니 골드바(통상 3~4종) 등을 주로 판매한다. 골드바를 취급하는 은행은 최근 크게 확대됐다. 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시중은행들이 일부 점포에서 팔던 골드바를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기 시작했고, 지방은행과 저축은행 일부에서도 골드바를 판매 중이다.
이러한 골드바는 장기 투자 목적에서 신중하게 구입하는 게 바람직하다. 금 가격이 오른다고 해도 골드바는 살 때와 팔 때의 가격에 차이가 매우 커서, 단기에 시세 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5월 23일 기준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가 고시한 3.75g당 금 가격은 소비자가 살 때는 23만8260원, 팔 때는 17만890원이었다(부가세 포함). 신한은행의 g당 구매 시 가격은 5만65원이며, 팔 때 가격은 4만5297원이었다(부가세 제외).
배현정 기자·정혜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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