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 컨티넨탈 GT3-R vs 포르쉐 뉴 911 카레라 GTS

여자들의 자동차와 남자들의 자동차는 분명 다르다. 여자들에게 자동차가 ‘생활’이라면 남자들에게 자동차는 ‘상징’이다. 자신의 존재감을 한껏 드러내줄 ‘물건’이니 각종 하이테크와 더불어 스피드에 집착하는 건 당연지사. 여기, 질주를 위해 태어난 궁극의 스포츠카가 있다.
[KING CAR QUEEN CAR] 궁극의 럭셔리, 로망의 스포츠카
한정판 퍼포먼스 럭셔리 카, 벤틀리 컨티넨탈 GT3-R
벤틀리모터스 코리아는 벤틀리 레이싱카인 컨티넨탈 GT3에서 영감을 받아 300대 한정으로 제작된 ‘벤틀리 컨티넨탈 GT3-R’를 국내에 출시했다. 한정판 모두 벤틀리의 영국 크루(Crewe) 공장에서 장인들에 의해 직접 수공으로 제작된 컨티넨탈 GT3-R는 한국에서는 단 6대만 한정 판매될 예정이다.


가장 다이내믹한 벤틀리 로드카
컨티넨탈 GT3-R에는 모터 레이싱 경기에서 증명된 고성능 4.0리터 트윈터보 V8 엔진을 새롭게 튜닝한 버전이 장착됐다. 최고 580마력(580 PS)의 출력과 최대 71.4kg·m(700Nm) 토크를 뿜어내면서도 공차 중량은 벤틀리의 가장 최신 모델인 컨티넨탈 GT V8 S모델보다 100kg이 가벼워졌다. 여기에 기어비가 더욱 짧아져 벤틀리 역사상 가속력이 가장 뛰어난 모델로 등극했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까지 3.8초에 불과해 컨티넨탈 GT3-R는 레이싱카의 성능을 갖춘 럭셔리 그랜드 투어링 카로 자리매김했다.

벤틀리 컨티넨탈 GT3-R에 장착된 최신 파워트레인은 더욱 진보된 벤틀리의 사륜구동 시스템이 보완해주는데, 이 시스템은 최초로 토크 벡터링(torque vectoring)을 갖추고 있다. GT3-R만을 위해 보완된 전자식 차체자세 제어 시스템(Electronic Stability Control, ESC)과 확실한 코너링 성능을 위해 최적화된 섀시 튜닝을 갖춘 컨티넨탈 GT3-R는 가장 역동적이고 빠른 반응으로 운전자의 몰입을 극대화시키는 전무후무한 벤틀리 로드카다.

벤틀리모터스의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볼프강 뒤르하이머는 “벤틀리는 레이싱카인 GT3의 뛰어난 성능을 공도에서도 주행 가능한 특별한 차를 만들어내고자 했다”라며, “컨티넨탈 GT3-R는 주행만으로도 경외심을 불러일으키며, 벤틀리 GT 모델의 역동성을 한 단계 진보시킨 가장 럭셔리한 GT 모델인 동시에 럭셔리와 퍼포먼스의 조화라는 벤틀리의 트레이드마크를 새로운 수준으로 올려놓은 모델이다”라고 덧붙였다.


더 단호하고 당당하게, 스타일의 완성
GT3-R의 외관을 위해 벤틀리의 디자인팀은 그 어느 때보다 더 단호하고 당당한 모습을 만들도록 특명을 받았다. 새로운 프런트 스플리터는 차량 전면에 더욱 확실한 룩을 제공해줬으며, 이는 새롭게 트렁크 뚜껑에 고정된 리어 윙으로 균형이 맞춰졌는데 이 둘 모두 탄소섬유로 마무리됐다. 보닛에는

2개의 환기구가 있어 반복적인 가속 시에도 파워트레인 시스템의 냉각 능력을 향상시키며, 컨티넨탈 GT3 레이스 카의 디자인을 형태가 기능을 따르는 스타일링 요소로 작용시켰다. 광택 탄소섬유는 300대 모두에 마감 색으로 적용되는 글레이셔 화이트(Glacier White) 색상과 대비되며 차량 측면으로 이어지는 2개의 파워 라인을 그리는 투톤의 녹색 그래픽이 GT3 레이스 카의 영감을 강조한다.

실내 디자인도 자랑거리다. 두 사람을 위한 실내에는 새로운 맞춤형 스포츠 시트와 더 깊어진 지지대를 통해 추가적으로 측면을 받쳐줄 수 있는데, 여기에는 편안함을 위해 새롭게 디자인된 폼 레이어가 포함되며 이는 벨루가 블랙 가죽과 다이아몬드 퀼트 처리된 알칸테라 소재로 마감됐다. 중앙 콘솔과 패시아 패널은 탄소섬유로 수작업 됐다. 국내 출시 가격은 3억8000만 원대(부가가치세 포함)이다.
[KING CAR QUEEN CAR] 궁극의 럭셔리, 로망의 스포츠카
스포티의 진수, 포르쉐 뉴 911 카레라 GTS
포르쉐 코리아는 향상된 마력과 더욱 다이내믹해진 성능을 자랑하는 4가지 트림의 뉴 911 카레라 GTS를 출시했다. GTS 모델은 각각 후륜구동과 사륜구동의 쿠페와 카브리올레 버전(911 카레라 GTS 쿠페,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 911 카레라 4 GTS 쿠페, 911 카레라 4 GTS 카브리올레)으로 출시돼 스타일에 따라 고르는 즐거움이 있다.


시속 300km의 벽을 뛰어넘다
911 카레라 S와 911 GT3의 간극을 줄여주는 뉴 911 카레라 GTS 모델들은 911 카레라 S의 3.8리터 6기통 수평엔진을 고도로 발전시킨 엔진을 탑재해, 이전 세대 911 GT3에 버금가는 430마력의 파워를 자랑한다. 포르쉐 더블 클러치 변속기(PDK)와 결합할 경우, 911 카레라 GTS 쿠페는 S 모델 대비 0.1초 단축된 단 4초,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는 4.2초 만에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다. 모든 GTS 모델들은 시속 300km의 벽을 뛰어넘는 최고 속도를 보인다.

911 터보와 911 GT3 아래 위치한 911 카레라 모델 시리즈의 스포티한 톱 모델인 뉴 GTS 시리즈는 다이내믹한 섀시를 장착했다. 이는 사륜구동 911의 와이드한 윤거에 기초한 것으로, 후륜구동 모델들의 리어 윤거도 1560mm로 늘어나 코너에서의 안정성이 더욱 강화됐다. 기본 사양인 포르쉐 액티브 서스펜션 매니지먼트(PASM)는 어떠한 다이내믹 주행 조건에도 액티브 댐퍼가 최적화되도록 만든다. GTS의 지상고는 기존의 섀시를 장착한 911 모델들과 비교해 10mm 낮아졌고, 무게중심이 낮아진 덕분에 코너에서의 다이내믹한 드라이빙 역시 수월하게 즐길 수 있다. 또한 PASM으로 인해 운전자는 고속으로 커브를 달릴 때 누릴 수 있는 고도의 민첩함과 장거리 주행 시 누릴 수 있는 여유로운 승차감 사이의 간격을 더욱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포티’
새로운 GTS 스포츠카는 911 카레라 레인지 중에서도 가장 스포티한 모델이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포르쉐 모델 시리즈의 다른 GTS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외관의 두드러지는 부분은 블랙으로 도장되며 일부 부품들은 공기역학적으로 최적화시키기 위해 새로운 형태로 변모했다. 프런트 엔드 중앙 공기 흡입구에 있는 대각선 바는 업그레이드된 다이내믹한 성능을 시각적으로 상징하며, 다른 911 카레라 모델들과 GTS를 한눈에 구별할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다. 눈에 띄는 요소로는 포르쉐 다이내믹 라이트 시스템(PDLS)을 탑재한 스모크 프런트 헤드라이트를 말할 수 있다. PDLS 시스템은 다이내믹 코너링 라이트, 그리고 라이트 패턴과 조도를 조정해 더 나은 시야를 제공하는 속도 기반형 러닝 라이트 제어 기능을 포함한다.

뉴 911 카레라 GTS 모델들은 인테리어에서도 스포티함을 보여준다. 머리 받침대에 블랙 GTS 로고가 새겨 있는 4-웨이 스포츠 플러스 시트는 추가적인 측방향 지지 기능이 있어 장시간의 주행에도 편안한 승차감을 제공한다. 주된 인테리어 소재는 블랙 알칸테라 원단이다.

국내 판매 가격은 911 카레라 GTS 쿠페 1억6330만 원,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 1억7800만 원, 911 카레라 4 GTS 쿠페 1억7130만 원, 911 카레라 4 GTS 카브리올레 1억8570만 원이다.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