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지영의 공간 & 공감_두 번째
책장은 누구나 하나쯤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가구다.그런데 바로 그 ‘일반적인’ 가구에 약간의 센스만 더하면, 기능적인 면과 동시에 공간 분위기를 크게 바꿀 수 있는 무궁무진한 아이템이 된다. 그래서 준비했다.
책장을 통해 다양하게 공간을 연출하는 팁.
![벽면 전체 공간에 책장을 시공한 사례.](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76696.1.jpg)
책장도 마찬가지다. 책만 꽂아두는 게 결코 책장이 아니다. 모두의 집에 하나씩은 있을 법한 책장에 약간의 아이디어만 더해지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파티션으로 연출한 책장.](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76697.1.jpg)
누구나 한번쯤은 높은 천장에 책으로 가득 채워진 공간을 상상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경기도 성남 분당구에 위치한 ‘더 라운지(The Lounge)’는 라이브러리를 모티브로 디자인한 브런치 카페다. 일반 카페 분위기와 차별화돼 프리미엄 카페를 연출하기 위해 선택한 요소는 바로 커피와 잘 어울리는 책장과 책이다. 중후한 느낌의 높이 4m에 총 길이 55m의 대형 책장에 시간의 흔적이 배어 종이의 색이 바랜 헌책을 가로, 세로로 무작위로 꽂아 따뜻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살려주었다.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운 책장은 그 자체가 월(wall) 디자인이 되며, 공간에 있어 강하게 임팩트를 주는 요소다. 여기에서 포인트는 중간 중간 잘 어울릴 수 있는 소품을 배치하든지, 책장 사이에 벽 조명을 설치해 지루해 보이지 않고 세련되게 연출하는 것이다. 보통 책장은 가로, 세로 330mm면 충분하고 정사각형 비율에서 가로가 더 긴 직사각형으로 갈수록 안정돼 보이고 좀 더 시크하게 디자인할 수 있다.
![책장에 책을 전면 방향으로 배치해 공간 활용 및 디자인 요소를 살린 좋은 예.](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76698.1.jpg)
누구나 좋아하는 아이템인 책장은 이미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의 제품이 많이 있어 시중에서 쉽게 구입하거나 각자의 개성에 맞게 공방에 의뢰해 제작할 수도 있다. 책장에 책만 꽂으라는 법은 없듯이 책장에 디자인 소품, 식물, 액자 등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창의적 공간으로 활용하는 건 어떨까.
기획 박진영 기자 | 글·사진 심지영 판다스튜디오 디자이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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