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G STORY] 대한민국 新 경제 파워 ‘슈퍼’ 싱글의 세계
어느 정도 규모가 받쳐주는 안락한 집, 일할 땐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쉴 때도 아낌없이 자신을 위해 투자하는 화끈함, 남이 아닌 나를 위해 요리를 하고, 가끔 지인들을 초대해 파티를 즐기기도 하는 등 철저히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삶. 싱글 가구가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를 증명하듯 싱글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다룬 TV 프로그램들이 많아진 가운데, 화면 속에서 보이는 ‘괜찮은’(안 괜찮은 라이프도 물론 있지만!) 싱글 라이프들은 대부분 그런 사이클로 돌아간다. 싱글이든 아니든 누군가의 삶을 일반화한다는 건 분명 ‘성급한 오류’지만, 실제로 주변에 많은 싱글들의 라이프스타일은 그 테두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단, 전제돼야 할 것은 어느 정도의 사회적 지위를 보장받고 경제적으로도 안정적이어야 한다는 것.

과거에도 경제력을 갖춘 ‘골드미스’, ‘골드미스터’들이 새로운 계층으로 분류되며 떠오르던 시절이 있었으나, 2015년 현재 싱글은 이제 대세가 됐을 정도다. 독신주의가 아닌, 이런 저런 이유로 자발적으로 결혼하지 않는 ‘비혼’이 그 중심에 있다. 그중에서도 소위 ‘남편만(아내만) 없이 모든 걸 다 가진’, 결혼을 ‘못’ 한 게 아니라 ‘안’ 하고, 싱글 라이프를 적극 즐기는 그들을 우리는 골드

그 이상 ‘슈퍼’ 싱글이라 명명했다. 새로운 소비 주체로 떠오르며, 향후 인구구조의 주요 계층이 될 대한민국의 새로운 경제 파워, 슈퍼 싱글들을 둘러싼 세계를 들여다봤다.


글 박진영·이윤경 기자│전문가 기고 우정옥 미래에셋증권 센터원영업부 PB│사진 이승재 기자·한국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