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VIP 자산관리 서비스 ‘노블리에’ 사령탑 정대창 전무

VIP 자산관리는 금융권의 최대 과제다. 교보생명 노블리에센터는 VIP의 자산관리라는 시대적 소명을 위해 탄생했다. 최일선에서 노블리에 서비스를 진두지휘하는 정대창 전무를 서울 광화문 노블리에센터에서 만났다.
[Market Leader] “풍요롭고 지혜로운 삶의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교보생명의 VIP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인 ‘노블리에’가 출범한 지 10년이 됐다. 노블리에는 2004년 문을 연 재무설계센터에서 시작됐다. 교보생명은2000년대 들어 VIP에 대한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서비스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재무설계센터를 개소했다.

재무설계센터가 제공한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의 이름이 ‘노블리에 서비스’였다. 노블리에 서비스는 고객은 물론 재무설계사(FP)들에게도 만족도가 높았다. 노블리에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민한 부분은 ‘자산가가 왜 보험회사를 찾을까’였고, 답은 ‘부의 이전’이었다. 보험의 상품적 특성인 안정과 보장, 보험회사는 계약자와 10년 이상 연결된다는 점, 창립 반세기가 넘는 교보생명의 이미지 등을 고려한 결과였다.

이 같은 인기에 힘입어 2006년 전국 주요 도시에 7개의 거점 재무설계센터를 개소했다. 이후 노블리에 서비스와 일체성을 부여하기 위해 명칭을 ‘노블리에(Nobiliaire)’로 변경했다. 아울러 노블리에센터가 담당하고 있는 VIP 고객에 대한 개별적인 컨설팅을 넘어 전사적으로 VIP 고객에 대한 마케팅 전략 기획과 실행을 컨트롤할 노블리에 지원팀을 신설해 현재의 진용을 갖추게 됐다.

정 전무는 지난해 노블리에 담당 임원이 됐다. 이전까지 그는 영업현장에서 지점장, 단장을 거쳐 부산과 대구, 서울 강북FP본부장을 7년 넘게 했다. 영업 일선에서 직접 고객들을 만나면서 그는 노블리에센터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한다. 취임 1년을 맞은 그는 “잘된 것은 더욱 발전시키고 아쉬웠던 점은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했다”고 지난 1년을 회상했다.


일반인들에게 노블리에라는 단어가 생소합니다.
“노블리에는 프랑스어로 ‘귀족’이란 의미입니다. VIP 고객에게 평생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 이들의 서비스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우리의 미션입니다. 자산과 풍요로운 결실을 결합한 ‘애셋 트리(Asset Tree)’를 서비스 철학으로 삼아 나무를 심고 키우듯 고객 자산을 풍성하게 일구고 안전하게 키워가겠다는 의미죠.”


노블리에는 어떻게 구성돼 있습니까.
“노블리에는 노블리에센터와 노블리에지원팀이 있습니다. 노블리에센터는 VIP 고객에게 일대일 맞춤형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장 환경 변화에 맞추어 주기적으로 솔루션에 대한 사후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그래서 컨설팅을 담당하는 웰스매니저(WM)의 역량이 무엇보다 중요하죠. 저희는 WM의 역량 개발 및 강화를 위해 다양하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1년여의 신입 WM 육성 과정을 거쳐야 컨설팅을 진행할 수 있는 일반 WM으로 승격합니다. 일반 WM 중에서 자격 요건을 충족하면 수석 WM이 됩니다. 또한 기대하는 것 이상의 수준 높은 컨설팅을 제공하기 위해 세무, 법률, 부동산, 유학, 노무, 경영 관리 등 각 분야의 외부 자문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오랫동안 현장에서 VIP 고객들을 만나셨을 텐데요, 고객들 반응은 어떻습니까.
“굉장히 만족스러워하십니다. 특히 WM들의 컨설팅에 대한 신뢰가 높아요. 저희 WM들은 어디 내놔도 뒤지지 않는 전문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노블리에 담당 임원이 된 후 WM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노블리에지원팀은 어떻게 운영됩니까.
“노블리에지원팀은 전사적인 VIP 마케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부서인데요, 다른 금융사에서 보기 힘든 독창적인 서비스를 기획, 진행하고 있습니다. 3기에 거쳐 진행된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가 대표적입니다. 지금은 급변하는 세계 시장에 빠르게 대처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탁월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능력과 네트워크를 가진 리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발맞춰 한국 경제를 이끌고 사회에 기여할 리더들의 모임을 만들어 지식 공유와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고자 노블리에 소사이어티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종소기업 경영인, 전문직 종사자 등 분야별 리더들이 함께 모여 12주간 경영학, 인문학 등의 교육뿐만 아니라 건강 강좌, 인간관계론 등 삶의 질을 높이고 풍요롭게 만들어줄 다양한 주제의 강의와 원우회 활동을 통해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있습니다. 프로그램 종료 후에도 지속적인 만남이 이어져 끈끈한 관계가 유지돼 만족도가 아주 높지요.”
[Market Leader] “풍요롭고 지혜로운 삶의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노블리에 소사이어티 회원들은 가업승계에 대한 요구가 강할 듯한데요. 그런 점에 노블리에만의 강점이 있을 듯합니다. 노블리에센터 주도로 가업승계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면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가업승계는 저희가 가장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실제 고객들을 만나다 보면 그런 요구가 많고요. 최근에도 가업승계를 도와드린 적이 있습니다. 30년 넘게 중소 제조업체를 운영해오신 분인데, 상속세 부담으로 사업을 정리할까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그러던 차에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어티’에서 가업승계 관련 강의를 듣고 몇 차례 전문가와 상담을 하셨어요. 그렇게 가업상속공제 플랜을 세웠고, 그 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사업을 더 열심히 하고 계십니다. 저희로서는 큰 보람이 아닐 수 없죠.”


가업승계를 준비하는 최고경영자(CEO)들은 어떤 점을 명심해야 할까요.
“저희가 ‘교보 노블리에 소사이티’를 만든 근본 취지가 가업승계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앞서 소개드린 CEO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가업상속공제는 단기적인 계획으로는 절세가 불가능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플랜을 수립하면 절세뿐만 아니라 가업승계에 따르는 다양한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노블리에 하면 마이스트로 정명훈 씨를 통한 문화 마케팅도 빼놓을 수 없을 듯합니다. 정명훈 씨는 교보생명 광고의 모델이기도 하죠.
“연주회를 할 때마다 고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저희도 놀랄 때가 있습니다. 특히 지방 고객들의 반응이 뜨겁습니다. 클래식을 좋아하는 딸과 함께 정명훈과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공연을 본다고 생각해보세요. 생각만 해도 흐뭇하죠. 저희는 공연 때마다 그런 분들을 봅니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님도 가끔 콘서트에 등장하시던데요.
“회장님께서 참석하셔서 시도 낭송하고 중창단도 지휘하니까 고객들이 너무 좋아하세요. 그런 소탈한 모습을 보면서 교보생명의 진정성을 느낀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골프대회도 규모 면에서는 국내 최대가 아닐까 싶은데요. 실제 골프 행사에서 보니까 담당 직원들의 고생이 말이 아니던데요.
“저희로선 당연한 일이죠. 고객 분들이 골프장에 오실 때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긴장을 늦출 수 없으니까요. 한번은 차가 막혀 늦게 도착하신 고객이 계셨어요. 식사도 못하고 라운딩을 하는 그분께 간식을 챙겨드렸더니 무척 고마워하시더군요. 그분처럼 저희 마음을 알아주는 고객들이 많아 보람됩니다. 골프대회를 통해 전국적인 인맥을 쌓게 됐다고 고마워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앞으로 노블리에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 잡기를 바라세요.
“교보생명이 노블리에 고객에게 기대하는 모습을 간략히 표현하면 ‘풍요와 지혜(Rich and Smart)’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질적인 풍요(Rich)만이 아니라 행복한 삶을 위한 ‘지혜(Smart)’도 함께 가지길 기대하는 거죠. 물질적 풍요만으로는 행복에 이를 수 없습니다. 일과 가정을 돌보는 동시에 공동체를 위해 헌신할 줄도 알아야 합니다. 더불어 미래에 닥칠지 모를 위험에 미리 준비하고 대처하는 ‘지혜’도 가져야죠. 저희는 노블리에 고객 한 분 한 분이 그렇게 되기를 바랍니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