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김광석의 귀환,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ON STAGE] 고(故) 김광석의 귀환,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外
“살아있을 때도, 세상을 떠난 이후에도 김광석의 목소리는 우리를 위로한다.
‘영원한 가객’ 고(故) 김광석 탄생 50주년을 기념한 뮤지컬 ‘디셈버’가 추위에 얼어붙은 관객의 마음을 녹인다. ‘디셈버’는 20년 시간을 넘나드는 애잔한 러브스토리에 주옥같은 김광석의 노래가 덧입혀진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국내 뮤지컬계 흥행 아이콘인 김준수와 감성연기파 배우 박건형이 주인공 지욱으로 뭉쳤다. 이들은 불같은 사랑에 빠진 20대 청년부터 옛사랑을 잊지 못해 가슴 아파하는 40대 중년 남자까지, 애잔한 연기를 펼쳐 보는 이들의 가슴에 첫눈 같은 설렘과 아련함을 흩뿌린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김광석 뮤지컬의 ‘컴플리트 셀렉션’으로 기획됐다. ‘서른 즈음에’, ‘그날들’, ‘먼지가 되어’, ‘이등병의 편지’처럼 이미 알려진 노래를 비롯해 ‘12월’, ‘다시 돌아온 그대’ 등 그동안 악보로만 존재했던 미발표곡까지 총망라돼 있다. 탄탄한 스토리 구성으로 관객의 심금을 자극해온 영화감독 장진이 이번 뮤지컬 연출을 맡았다.

기간 2014년 1월 29일까지│장소 세종문화회관 대극장│문의 1544-1555



‘응답하라 1994’설렘을 무대로, 뮤지컬 ‘젊음의 행진’
[ON STAGE] 고(故) 김광석의 귀환,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外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 열광하는 당신에게 뮤지컬 ‘젊음의 행진’을 추천한다. 1990년대 대표 캐릭터 ‘영심이’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그린 복고 뮤지컬 ‘젊음의 행진’이 아련한 추억 속으로 페달을 밟게 할 테니.

천방지축에 실수투성이 오영심은 어느덧 서른세 살이다. 어엿한 공연 연출가가 된 영심이는 왕년의 하이틴 스타 형부와 함께 ‘젊음의 행진’ 콘서트를 준비하던 중 전기 안전점검을 위해 공연장을 방문한 왕경태를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그 옛날, 추억 속으로 빠져든다.

이승철의 ‘마지막 콘서트’·‘소녀시대’, 이문세의 ‘깊은 밤을 날아서’, 현진영의 ‘흐린 기억 속의 그대’, 김건모의 ‘핑계’ 등 전주만 들어도 저릿저릿한 8090 추억의 가요들이 흘러나오는 동안 어깨는 절로 들썩인다. 감성을 자극하는 뮤지컬 넘버들과 대사, 코믹한 무대 연출과 콘서트를 방불케 하는 신나는 커튼콜까지 연말연시에 쌓인 스트레스를 날리기에 제격이다. 남녀노소 함께 즐기기에도 무리 없다. 온 가족이 함께 봐도 좋을 것 같다.

기간 2014년 1월 26일까지│장소 한전아트센터│문의 1588-5212



‘대세남’ 이종혁표 듀티율,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
[ON STAGE] 고(故) 김광석의 귀환, 뮤지컬 ‘디셈버: 끝나지 않은 노래’ 外
프랑스 우체국 민원처리과의 평범한 공무원 듀티율. 어느 것 하나 특이할 것 없는 성실한 독신남 듀티율은 평소와 똑같이 일과를 마무리하고 몽마르트 언덕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 순간 갑자기 정전이 되고 평소와는 무언가 다르다는 걸 느낀다. 알지 못하는 사이 벽을 뚫고 나와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프랑스 뮤지컬 ‘벽을 뚫는 남자’는 ‘뚜네뚜네’라는 이름의 영웅이 돼 벽을 뚫고 다니는 듀티율이 벌이는 기상천외한 사건들과 사랑 이야기를 그린다. 유쾌 발랄한 상상력과 진한 감동의 러브스토리가 잘 버무려진 직품으로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이 극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5번의 그래미상 수상에 빛나는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의 지휘 아래 4인조 어쿠스틱 밴드가 풀어내는 아름다운 선율도 무대에 빠져들게 한다. 20여 가지 악기의 향연은 오케스트라의 그것보다 풍성하고 감미롭다. MBC 예능 프로그램 ‘아빠 어디가’로 인기몰이 중인 배우 이종혁과 뉴욕 브로드웨이 출신 배우 마이클 리, 아이돌 그룹 신화 출신 김동완이 듀티율로 분한다. 카리스마와 코믹함이 공존하는 배우 고창석은 술주정뱅이 듀블로 변신해 적재적소에 웃음 폭탄을 투하한다.

기간 2014년 1월 26일까지│장소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문의 02-3485-8700


이윤경 기자 ram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