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적금통장을 만들고, 가계부를 쓰는 것은 물론 펀드 가입까지 말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하나면 각 은행의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스마트한 앱으로 스마트 금융을 선도하는 은행은 어디일까.
[BANK RANKING] 모바일뱅킹 앱 선두주자 신한은행
1위 신한은행 개인화 맞춤 서비스 호평
평가 결과 스마트 뱅킹 1위는 신한은행. 고객흡인력과 비즈니스 2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 ‘신한S뱅크’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화 맞춤 서비스다. 메인 화면의 아이콘을 고객이 자주 사용하는 순서로 배치할 수 있으며, 배경 화면 또한 고객의 사진으로 변경할 수 있다. 모임관리 김총무, 목표관리 미션플러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이용하는 데 편의성을 높인 것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조회·이체, 상품 가입·해지 메뉴 등 하위 메뉴를 버튼 또는 링크로 제공하지 않아 실행 가능 여부를 파악하기 어려운 점이 단점으로 지적됐다. 보안 기능도 우수했다. 아이디 입력 시 본인인증, 비밀번호 영역의 입력 오류 제한 등 기본적인 기능들을 충실히 제공하고 있었다. 하지만 일부 입력 필드의 보안 키패드를 제공하지 않는 것은 감점 요인으로 작용했다.


2위 KB국민은행 콘텐츠 강점
2위를 차지한 곳은 KB국민은행이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뱅킹’은 2013년 12월 대대적인 개편을 통해 콘텐츠를 강화했다. 그 결과 콘텐츠와 기술성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신한은행을 따라잡진 못했다. KB국민은행은 KB인문학, e-Book, KB부동산 등의 다양한 부가 콘텐츠가 강점이다. 빠른 로그인 설정 기능을 두어 실제 은행 거래의 편리성도 확보하고 있다. 그러나 디자인 부분에서는 아쉬움이 많았다. 특히 새롭게 개편된 앱의 경우 KB국민은행의 노란색 등을 활용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개편 전보다 약해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BANK RANKING] 모바일뱅킹 앱 선두주자 신한은행
3위 IBK기업은행 아이덴티티 살린 구성 돋보여
3위는 IBK기업은행에 돌아갔다. IBK기업은행은 2013년 12월 스마트 뱅킹을 하나로 통합한 ‘IBK ONE뱅킹’을 새롭게 출시했다. 기업의 로고와 아이덴티티 컬러인 푸른 계열을 활용한 일괄적인 구성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그 외에서도 음성서비스 기능을 앱 내에 탑재해 시각장애인 등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전체 메뉴를 메인 화면에서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해놓아 편리성이 떨어진다는 것이 약점으로 분석됐다.


4위 우리은행 보안 부문 강화
우리은행은 스마트 뱅킹 평가 4위였다. 우리은행의 ‘원터치 개인’은 금융 앱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보안 강화 부문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우리은행은 암호 잠금 기능을 제공해 공인인증서나 보안카드 입력과 이중 보안이 가능하도록 했다. 그러나 사용자 평가 부문에서 매우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아 콘텐츠의 편리성에서 약점을 보였다. 모든 컨트롤은 누르기 동작으로 제어할 수 있어야 하는데, 아이디와 공인인증서 로그인을 비롯해 이동 제스처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위 하나은행 팝업창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
5위인 하나은행은 디자인 부문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하나은행의 ‘하나N 뱅크’는 팝업창을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 구성으로 메뉴 이동 시간을 줄이며 편리성을 강화했다. 특히 화살표를 통해 시각적인 단서를 제공한 점도 높은 평가를 끌어냈다. 카드 없이 결제가 가능하도록 한 하나N 월렛 앱을 통해 증강현실 등의 최신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도 강점이다. 그러나 보안 부문에서 암호 입력 오류 제한에 대한 안내가 정확하게 제공되지 않고 있는 점과 공인인증 관련 기능이 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적게 제공된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정흔 기자 verdad@hankyung.com│자료 제공 웹발전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