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로이드(Lloyds of London) 보험회사는 갑부 셀레브리티들이 신체 일부분을 보험에 들 수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신체 일부분을 담보로 해서 가입하는 보험 상품을 ‘키퍼슨(Key Person) 보험’이라고 하는데 주로 유명인들이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흔히 ‘스타 보험’이라고도 불린다. 셀레브리티들은 자신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신체 일부분을 보험에 들어 놓음으로써 그 값어치를 높이는 효과를 누릴 뿐 아니라 보험 자체의 목적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한다. 키퍼슨 보험은 그 종류가 다양하며 금액도 상상을 초월한다. 곽미진 객원 기자



1. 머라이어 캐리 다리 보험 1조9000억 원
[RANKING SHOW] 머라이어 캐리 각선미 가치는?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는 2006년 질레트사의 모델로 활동할 당시 10억 달러(1조9000억 원)라는 천문학적 금액의 다리 보험에 가입했다. 이 보험은 면도기회사 질레트의 모델로 활동하던 캐리가 콘서트를 개최하자 부상을 염려한 회사 측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당시 회사 측은 “콘서트 내용 중에는 다소 격한 퍼포먼스도 포함돼 있어 이를 대비한 것”이라며 “1조 원이 넘는 엄청난 금액은 캐리의 명성과 가치를 반영해 산출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보험금과 보험료가 미리 정해져 있는 일반적인 보험과 달리 특정 신체 부위에 대한 보험은 계약자가 보험금을 정하면 보험회사가 그에 맞게 보험료를 설정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캐리의 다리 보험의 경우 다리가 손상됐을 경우 천문학적인 보험금을 받을 수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평소 엄청난 보험료를 납부해야 한다.


2. 데이비드 베컴 다리 보험 766억 원
[RANKING SHOW] 머라이어 캐리 각선미 가치는?
잉글랜드가 나은 세계적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은 2006년 스포츠 사상 가장 큰 액수의 신체 보험에 가입했다. 만약 베컴이 다리나 발, 발가락에 부상을 당한다면 7000만 달러(766억 원)의 보상금을 받는 것. 이와는 별도로 가입한 얼굴 보험은 보상금만 약 4000만 유로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베컴의 초상권을 포함한 전체 보상금은 1억4600만 유로(2100억 원)다. 스포츠 선수이기 때문에 부상의 위험이 높아 현재 파리 생제르맹에서 뛰고 있는 그가 경기에 나설 때마다 보험사들은 초긴장 상태라는 얘기도 있다.


3.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보험 295억 원
세상에서 가장 비싼 엉덩이를 가진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제니퍼 로페즈. 그녀는 2700만 달러(295억 원)가 넘는 엉덩이 보험에 가입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엉덩이’로 유명한 로페즈에 대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그녀의 고향 푸에르토리코 유권자를 잡기 위해 “나는 제니퍼 로페즈를 원한다”라는 실언을 하기도 했으며, 심지어 한 미국 남성은 “평생 제니퍼 로페즈 엉덩이 뒤를 따라다니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로페즈는 2013년 5월 영국의 오디션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Britain’s Got Talent)’에 초대 가수로 출연해 하의실종 의상을 입고 너무나 선정적 퍼포먼스로 논란을 낳기도 했다. 로페즈는 이날 다리 부분이 허리까지 파인 검은색 톱을 입고 마치 하의를 입지 않은 것 같은 착시 효과를 주는 누드 톤 레깅스를 받쳐 입어 엉덩이 부분을 강조했었다.


4. 젠나로 펠리치아 혀 보험 210억 원
세계적인 커피숍 체인 ‘코스타 커피’의 수석 맛 감별사인 젠나로 펠리치아는 자신의 혀에 1000만 파운드(210억 원) 보험을 들었다. 펠리치아는 코스타 커피 제품을 시음하는 일을 한다. 원두를 볶고 혼합해 만든 각종 커피 제품들을 일선 체인점들에 내보내기에 앞서 일일이 맛을 보며 완성도를 체크한다. 미각 기관인 혀의 미뢰를 보호하기 위해 보험을 신청한 것. 펠리치아는 “나의 18년 경험이 수천 가지 맛을 구분할 수 있게 해줬다”며 “직업상 미각세포와 감별 기술은 코스타 커피 고유 블렌드의 어떠한 결함도 구분해낼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5. 아메리카 페레라 미소 보험 92억4000만 원
미국의 TV 드라마 ‘어글리 베티’의 여주인공 아메리카 페레라의 미소에는 1000만 달러(92억4000만 원)의 보험이 들어져 있다. 영국 로이드보험사 측은 페레라와 함께 자선사업으로 미국 무직 여성을 대상으로 무료 치과 치료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치아 미백 제품 제조회사인 ‘아쿠아프레시 화이트 트레이스’가 이번 보험 가입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페레라는 ‘어글리 베티’에서 속물적인 뉴욕 패션잡지사에 근무하면서 치아교정기를 끼고 특이한 의상 감각을 가진 인물인 베티 수아레즈 역할로 분장했다. 로이드보험사는 페레라의 미소 보험은 매우 이례적인 보험 가입 기록이라고 평가했다.


6. 톰 존스 가슴 털 보험 76억 원
1960년대 이후 팝, 록, 댄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인 영국 웨일스의 전설 톰 존스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가슴 털을 700만 달러(76억 원)의 보험에 가입했다. 존스는 1960년대와 1970년대 청춘을 대표하는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골반을 강조한 꽉 끼는 바지와 풀어헤친 셔츠 사이로 보이는 가슴 털, 그리고 이것을 잔디삼아 가슴 위로 자리 잡은 금목걸이로 유명하다.


7. 로드 스튜어트 목소리 65억 원
허스키한 목소리와 열정적인 보컬 스타일로 1970, 80년대에 큰 인기를 얻은 로드 스튜어트는 쇳소리가 나는 독특한 목소리를 600만 달러(65억 원)의 거액 보험에 들어 놨다. 거친 보이스와 화끈하고 와일드한 무대 매너로 시대를 풍미했던 스튜어트는 세계에 1억 장 이상의 레코드를 판매한 바 있다.


8. 돌리 파톤 가슴 보험 42억 원
가장 성공한 여성 예술가이자 미국 아이돌의 시초인 돌리 파톤은 큰 가슴으로도 유명하다. 그녀의 가슴 사이즈는 40DD, 한국 사이즈로 치면 90E컵이라 할 수 있다. 큰 가슴은 그녀의 심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래서 그녀는 각각 한쪽 가슴에 30만 달러 보험을 들었다가, 다시 확대수술을 받은 후 보험금을 올렸다. 그래서 현재 그녀의 가슴 보험금은 380만 달러(42억 원)다. 파톤은 152cm의 아담한 키임에도 엄청난 사이즈의 가슴 때문에 시달리기도 했다. 큰 가슴 때문에 척추에 무리가 가 콘서트 투어를 연기한 해프닝도 있었다.


9. 하이디 클룸 다리 보험 23억 원
[RANKING SHOW] 머라이어 캐리 각선미 가치는?
‘프로젝트 런웨이’의 MC이자 세계적인 슈퍼모델 하이디 클룸은 2006년 제모기회사의 광고 계약과 동시에 220만 달러(23억 원)짜리 다리 보험에 가입해 화제를 모았다. 양쪽 다리의 보험금이 다른데 오른쪽은 120만 달러, 왼쪽 다리가 100만 달러다. 이유는 어릴 때 깨진 유리컵에 베인 상처가 왼쪽 무릎에 있기 때문. 클룸은 독일 출신으로, 빅토리아 시크릿의 간판 모델로 유명하다. 은퇴 이후 현재 쇼호스트, 배우, 프로듀서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장 177cm의 늘씬한 그녀의 다리는 명품 다리의 대명사로 여겨지고 있다.


10. 데이비드 리 로스 정자 보험 11억 원
전설적인 록그룹 반 헤일런(Van Halen)의 보컬 데이비드 리 로스는 기괴한 생활 방식에 걸맞게 혼외자식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흥미로운 보호 장치를 만들었다. 자신의 정자를 100만 달러(11억 원)짜리 보험에 든 것이다. 외신에 따르면 로스가 목소리가 아닌 정자에 보험을 든 이유는 공연 때마다 몸을 던져대는 소녀팬들과의 하룻밤을에 대비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