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소외계층에‘예술 젖줄’제공

종근당은 ‘문화예술 후원’을 통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단순히 보여주기 식의 일회성 후원이 아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종근당은 난치성 환아들을 위한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을 통해 문화전도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약 업계 최초로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기도 하다.

종근당은 2011년부터 국립오페라단과 함께 오페라를 통한 문화 나눔 협약을 체결하고 찾아가는 오페라 공연을 펼치고 있다. ‘어린이 오페라 여행’은 투병 중인 난치성 환아들과 가족들을 위한 오페라 콘서트다. 두 단체는 현재까지 전국 15개 병원에서 콘서트를 진행했으며, 22개 병원 어린이 병동에서도 환아와 가족들에게 40회 이상의 공연을 선보였다.
종근당과 국립오페라단이 5월 2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어린이 오페라 여행’ 공연을 펼치고 있다.
종근당과 국립오페라단이 5월 2일 이대목동병원에서 ‘어린이 오페라 여행’ 공연을 펼치고 있다.
문화예술 지원 프로젝트 ‘종근당 예술지상', 신진 미술작가 등용문
‘희망나눔 콘서트’는 병원의 로비나 강당에서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유명한 오페라 속 아리아들을 재미있는 해설을 곁들여 들려주는 공연이다. 투병 중인 환자는 물론 병원을 찾은 내원객들도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오페라 공연은 무겁기만 한 오페라를 어린이들이 친근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투병에 지친 어린이들이 수준 높은 문화예술을 체험하고 감성을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수도권 지역 중심에서 벗어나 전국 병원으로 공연 무대를 확대했다.

종근당은 향후 이외에도 지역아동센터, 복지시설, 요양원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문화예술 나눔 활동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도 전국 문화 소외지역의 초등학교에서 진행되는 ‘교실 속 오페라 여행’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종근당은 2012년 한국메세나협회의 ‘기업과 예술의 만남(A&B)’ 사업의 일환으로 대안 공간 아트스페이스 휴와 함께 ‘종근당 예술지상’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신진 미술작가를 지원하는 프로젝트로, 이미 가능성을 인정받은 신진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차 지원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단기간에 그쳤던 단순 지원 사업을 뛰어넘어 기업과 예술이 상호 신뢰 속에 협업하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형식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토대를 쌓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선정된 작가들은 3년간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지원을 통해 보다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전념할 수 있다.

이 같은 메세나 활동의 성과로 종근당은 2012년 서울 소공동 웨스틴 조선에서 열린 ‘2012 대한상공회의소 포브스 사회공헌 대상’에서 문화예술부문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에는 ‘2012 한국메세나대회 메세나 대상’에서 창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밖에 종근당의 사회공헌 활동은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서도 이어지고 있다. 1973년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은 장학금 지급, 학술 연구, 해외 동포 국내외 연수 등 다양한 장학 사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 40년간 국내 제약 업계 최대 규모인 6000여 명에게 270억 원을 지원한 바 있다. 대표적으로 종근당고촌재단은 2011년부터 장학금 지급 외에 지방 출신 대학생들의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무상지원 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운영 중이다.


이정흔 기자 verd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