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통 스테이크 전문점 ‘로리스 더 프라임 립’
요리사의 현란한 ‘철판쇼’를 감상한 뒤 맛보는 철판 요리는 맛이 없을 수가 없다. 침샘은 폭발하고 엔도르핀은 샘솟는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도 이 같은 사람들의 심리를 노린다. 덩어리 고기를 눈앞에서 손수 썰어주는 독특한 광경과 샐러드 퍼포먼스까지 눈요기하고서 맛본 스테이크는 말 그대로 기가 막힌다.![셰프의 카버리 서빙 모습.](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95564.1.jpg)
얼핏 유럽풍 느낌이 났지만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은 정통 미국식 스테이크 전문점이다. 1938년 미국 비벌리힐스에 처음 오픈한 이래 댈러스, 시카고, 라스베이거스, 싱가포르, 홍콩 등 전 세계 9개 도시에 매장을 두고 있으며 최근 열 번째로 강남에 문을 열었다. 올해로 창립 75주년을 맞아, 미국에서는 ‘3대가 함께 오는 레스토랑’으로 알려져 있다. 레스토랑의 역사만큼이나 유명한 것이 독특한 서비스 방식이다. 셰프와 웨이트리스가 합심해 선보이는 ‘카버리(carvery: 고객 앞에서 구운 고기를 저며서 차려내는 것)’ 서빙은 손님의 입과 눈을 즐겁게 한다. 당연히 이곳에서 가장 중요한 아이템은 ‘실버 카트’다.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의 상징인 실버 카트는 마치 동화 ‘신데렐라’의 호박마차를 닮았다. 반짝이는 이 은빛 카트 속에는 따뜻한 그릇과 포크 나이프는 물론 고기, 소스, 사이드 메뉴 등 모든 음식이 담겨 있다.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셰프와 웨이트리스가 짝을 이뤄 테이블로 출동한다. 실버 카트의 뚜껑이 열리고, 거대한 립 두 덩어리가 당당한 위용을 드러낸다. 테이블 위로 하얀 접시가 깔리면, 긴 칼을 쥔 셰프가 친절한 목소리로 묻는다. “컷과 굽기는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손님.”
![로리스의 상징 잉글리쉬컷.](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95565.1.jpg)
50인실 연말 모임 장소로도 제격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의 고기는 고급 갈빗살 부위를 섭씨 100도 미만 오븐에서 3~4시간 동안 통째로 구워내 기름을 최소화하면서 육질을 그대로 살린 것이 특징이다. 셰프가 눈앞에서 직접 썰어주는 고기는 육즙이 자작할 정도로 촉촉하고 부드럽다. 전통적인 ‘로리 컷’을 비롯해 세 조각으로 얇게 썰어낸 영국 스타일의 ‘잉글리시 컷’, 립 본이 함께 제공되는 특대 사이즈의 ‘다이아몬드 짐브래디 컷’ 등이 있어 입맛과 취향에 따라 고르면 된다. 우리나라에서만 맛볼 수 있는 두 조각 ‘강남 컷’도 메뉴판 한쪽을 당당히 차지하고 있다.
한 접시에는 베이크드 포테이토, 크림 콘, 크림 스피나치, 요크셔푸딩 등이 푸짐하게 담긴다. 보기만 해도 든든한 이 음식들은 함께 먹었을 때 가장 맛있다. 미디움-레어 굽기의 ‘강남 컷’을 썰어 겨자무로 만든 특제 소스인 호스래디시를 곁들였다. 흘러넘치는 육즙이 다소 묵직했지만 이 호스래디시가 완충 작용을 해 훌륭한 마리아주를 선사했다. 고기는 베이크드 포테이토 속에 담긴 그래비 소스에 찍어 먹어도 좋다.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기 어려운 영국식 빵 ‘요크셔푸딩’은 반가웠다. 달콤한 맛을 좋아하는 사람은 크림 콘과 크림 스피나치, 요크셔푸딩의 조합만으로도 이 레스토랑의 단골이 될 이유가 충분하다. 로리스 본사에서 직접 제조한 양념 소금은 미국에서 ‘국민 브랜드’가 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니 스테이크를 꼭 찍어 먹어볼 것을 권한다.
![웨이트리스의 샐러드 퍼포먼스.](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95566.1.jpg)
로리스 더 프라임 립은 탁 트인 홀은 물론 10인실, 15인실, 50인실이 마련돼 연말 송년 모임 장소로도 제격이다. VVIP룸에는 옷장을 구비했으며, 음악소리나 조도 등을 손수 조절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탁 트인 넓은 실내.](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95567.1.jpg)
Info. 로리스 더 프라임 립
![[GOURMET REPORT] 호박마차에 실려온 ‘펀한’ 스테이크](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095568.1.jpg)
영업시간 점심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저녁 오후 5시 30분~9시 30분
가격대 점심 강남 컷 3만8000원, 캘리포니아 컷 5만8000원
저녁 캘리포니아컷 5만8000원, 잉글리시 컷 6만8000원
로리 컷 8만2000원
문의 02-590-2800, www.lawrys.kr
이윤경 기자 ramji@hankyung.com│사진 김기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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