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ON STAGE]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外
국민배우 김혜자가 ‘다우트’ 이후 6년 만에 연극 무대로 돌아온다. 프랑스 작가 에릭 엠마누엘 슈미트의 소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를 원작으로 한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는 2003년 프랑스에서 공연돼 주인공 장미할머니 역의 다니엘 다리외에게 몰리에르 연극상 최우수 여자 연기상의 영광을 안겼으며 지난 2005년 국내에서도 한 차례 공연된 바 있다. 백혈병에 걸린 열 살 소년 오스카와 소아병동의 외래 간호사들 중 가장 나이가 많은 장미할머니의 나이를 넘어선 우정에 관한 이야기. 자신의 죽음 앞에서 조심스러워지는 부모를 겁쟁이라고 생각하고 크게 실망한 오스카는 자신의 죽음을 유일하게 두려워하지 않는 장미할머니를 의지하게 되고 할머니의 말에 하루를 10년이라고 생각하고 살기로 한다. 두 사람의 우정은 날로 깊어지고 죽음 앞에 작아지는 어른들과 달리 자신의 죽음을 초연하게 받아들이는 오스카. 특별한 사건은 없지만 죽음을 맞이하는 한 아이의 초연한 일상 속에서 절망 대신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모노드라마의 형식으로는 처음 시도되는 이번 공연에서 김혜자는 장미할머니 역을 맡아 오스카의 마지막 12일간의 일상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스카와 장미할머니 외에도 약 10여 명의 역할을 소화하며 관록 있는 배우의 역량을 십분 발휘할 예정.

기간 11월 15일~12월 29일│장소 타임스퀘어 CGV신한카드아트홀│문의 02-1588-0688



무대에서 부활한 ‘사랑과 영혼’
뮤지컬 ‘고스트’
[ON STAGE]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外
진실하고도 영원한 사랑을 주제로 하는 뮤지컬 ‘고스트’가 비영어권 최초,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초연된다. 뮤지컬 ‘고스트’는 1990년 패트릭 스웨이즈와 데미무어가 주연을 맡아 전 세계적으로 흥행을 거둔 동명의 영화 ‘고스트(사랑과 영혼)’를 원작으로 한 작품. 이 작품은 1987년 외화 직배가 시작된 한국 영화 시장에서 사상 최대 인원인 168만 관객을 동원하며 최고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이 기록은 10년 뒤인 1997년 개봉했던 ‘타이타닉’에 그 자리를 내줄 때까지 지속됐으며 영화의 두 주연배우는 물론 주제곡 ‘언체인드 멜로디(Unchained Melody)’도 엄청난 사랑을 받았다. 영화 ‘고스트’로 아카데미 극본상을 수상한 원작가 브루스 조엘 루빈이 다시 뮤지컬 대본을 맡아 뮤지컬로 탄생, 2011년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된 ‘고스트’ 또한 성공적이었다. ‘매직컬’이라 불릴 만큼 마술과 영상을 활용한 최첨단 기술과 마술을 접목한 환상의 무대 메커니즘 속에 영혼이 된 한 남자의 지고지순한 사랑을 아름답게 구현해내며 아날로그적 사랑의 순수성을 부각시키는 이 작품은 화려한 스태프와 출연진으로도 단연 화제를 모으는 작품. 박칼린이 국내 음악감독을, 4년 만에 다시 뮤지컬 무대로 복귀하는 배우 주원이 주인공 샘 역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간 11월 24일~2014년 6월│장소 디큐브아트센터│문의 02-577-1987



뉴욕 최고의 명작 스캔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ON STAGE] 김혜자의 모노드라마, 연극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外
쇼 뮤지컬의 대표적 작품으로 1950년 첫선을 보인 이후 5000회에 가까운 공연을 올리며 가장 오랜 기간 사랑받아온 정통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하나인 ‘아가씨와 건달들’은 단언컨대 로맨틱 코미디 뮤지컬의 교과서다. 1929년 미국 뉴욕을 배경으로 네 명의 청춘남녀가 사랑과 명예, 꿈을 걸고 벌이는 인생 승부를 화려하면서도 유쾌하게 그린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1983년 초연 이후 무려 17번이나 리바이벌되며 국내에 뮤지컬 붐을 일으킨 일등 공신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2011년 새로운 캐릭터로 6년 만에 인기를 재입증했던 ‘아가씨와 건달들’이 다시 한 번 파격적 캐스팅과 새로워진 캐릭터, 더욱 화려해진 퍼포먼스와 유머로 무대에 오른다. ‘긍정남’으로 여성 팬들의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류수영과 뮤지컬계의 스타 김다현 등이 뉴욕 최고의 승부사 ‘스카이’ 역을, 김지우와 이하늬가 반전 매력의 선교사 ‘사라’ 역을 맡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간 11월 1일~2014년 1월 5일│장소 BBC씨어터│문의 1588-0688


박진영 기자 bluep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