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라이트 하얏트 리젠시 인천 총지배인 호주 에디스 코완대 호텔 경영학과. 하얏트 호텔 멜버른 부장. 그랜드 하얏트 발리, 파크 하얏트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 부총지배인 역임.
폴 라이트 하얏트 리젠시 인천 총지배인 호주 에디스 코완대 호텔 경영학과. 하얏트 호텔 멜버른 부장. 그랜드 하얏트 발리, 파크 하얏트 두바이, 그랜드 하얏트 베이징 부총지배인 역임.
“앞으로 10년 후, 호텔의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공존합니다. ‘웨스트 타워’를 발판 삼아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한국 서쪽 관문의 랜드마크이자 세계적인 호텔로 성장할 것입니다.”

하얏트 리젠시 인천이 9월 15일 개관 10주년을 맞았다. 지난 2003년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열고 한국의 게이트웨이 호텔 역할을 해 온 하얏트 리젠시 인천은 10주년을 계기로 재도약에 나선다. 2014년 7월 완공을 목표로 현재 증축 중인 ‘웨스트 타워’는 호텔의 상징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이 한눈에 들어오는 하얏트 리젠시 인천의 라운지에서 만난 폴 라이트 총지배인은 10주년을 맞아 잔뜩 상기된 표정이었다. 호주 출신으로 인도네시아 발리, 두바이, 중국 베이징 등 전 세계 하얏트 그룹을 거치며 경영 능력을 인정받은 그는 2012년 한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역사적인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501개 객실 규모의 ‘웨스트 타워’가 완공되면 모두 1024개의 객실을 보유, 우리 호텔은 북미를 제외한 하얏트 호텔 체인 가운데 가장 큰 규모가 되죠. 인천국제공항과 인접한 거리에 위치해 외국인 환승 고객들이 가장 많은 호텔로 유명했지만 이제 연회, 국제회의 등 훨씬 다양한 비즈니스를 유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절제된 럭셔리’를 콘셉트로 한 웨스트 타워는 501개 객실 규모로 독특한 디자인과 최신 커뮤니케이션 테크놀로지가 돋보인다. 멀티미디어 기능을 갖춘 회의실에서는 ‘스마트 미팅(smart meeting)’이 가능하다. 최근 트렌드를 반영해 친환경건물인증(LEED)을 수여할 정도로 친환경시설로 지어졌다. 기존 건물의 이스트 타워와 브리지 형태로 연결되는 야외 가든은 300명 이상 수용할 수 있어 대규모 연회 행사를 진행할 수 있다.

라이트 총지배인은 “먼저 1년 앞으로 다가온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메인 호텔로서 손님맞이 준비를 꼼꼼히 할 것이며, 미팅(Meeting), 포상관광(Incentive Travel),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등 마이스(MICE) 산업 유치에도 힘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호텔 산업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그는 다른 나라와 비교해 한국은 로컬 호텔 의존도가 높은 것이 특징이라고 분석했다.

“주말에 결혼식이나 돌잔치와 같은 수요가 꾸준하죠. 최근에는 레저 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이를 마케팅과 연계해 수익구조를 다각화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이윤경 기자 ramji@hankyung.com│사진 서범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