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골프(Volkswagen Golf)는 1974년 탄생 이후 현재까지 7세대를 거치며 3000만 대 이상이 생산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모델이다. 골프 7세대 출시를 맞아 시대를 앞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해온 골프의 역사를 따라가 본다.
[History of the Car] 럽 자동차의 역사 Volkswagen Golf
1세대 골프(1974~1983)
1974년 탄생한 1세대 골프는 세계 최초로 해치백이라는 콘셉트를 적용해 상용화시키면서 새로운 세그먼트를 창출했으며, ‘골프 클래스’라는 새로운 세그먼트를 만들었다. 골프는 이미 1세대부터 GTI(1976년), D(1976년·디젤 엔진 장착), GTD(1982년·터보 디젤 엔진 장착)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였다. 특히 1979년 첫 출시된 골프 카브리올레는 월드 베스트셀링 모델로 꼽힐 정도로 당대 오픈카 중 최고의 인기를 구가했다. 1세대 골프는 동일 플랫폼을 공유하는 제타를 포함해 약 672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History of the Car] 럽 자동차의 역사 Volkswagen Golf
2세대 골프(1983~1991)
2세대 골프는 1983년 탄생했다. 2세대 모델은 혁신의 대명사답게 다양한 신기술이 도입됐다. 1986년에는 첫 브레이크 잠김 방지 장치(ABS)를 장착한 골프를 선보여 기술 혁신을선도했으며, 같은 해 골프 최초로 파워 스티어링을 장착하고 최초의 사륜구동 골프를 선보였다. 1988년에는 골프의 하이브리드 프로토타입 모델까지 개발했다. 1983년 탄생한 2세대 골프는 1991년까지 약 641만 대의 판매고를 올렸다.
유럽 자동차의 역사를 써온 폭스바겐 골프는 각 세대마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카가 됐다.
유럽 자동차의 역사를 써온 폭스바겐 골프는 각 세대마다 혁신적인 기술과 디자인으로 전 세계적인 베스트 셀링카가 됐다.
3세대 골프(1991~1997)
1991년 등장한 3세대 골프는 특히 안전에 있어 혁신을 보여준 모델이다. 운전석은 물론 조수석까지 에어백을 제공했으며, 전 차종에 ABS 시스템을 기본 사양으로 장착했다. 3세대 골프는 동급 최초로 6기통 엔진을 탑재했을 뿐 아니라 에코매틱 기어, 크루즈 컨트롤, 디젤 최초의 산화촉매 변환제(1991년), 최초의 직분사 디젤 엔진(1993년 TDI·1995년 SDI)을 장착하는 등 드라이빙의 재미를 한층 더 극대화시킨 모델이기도 하다. 1993년에는 3세대 모델을 기반으로 한 골프 컨버터블이 출시됐고 새로운 골프 사륜구동 모델과 베리안트 모델이 처음 선보였다.
[History of the Car] 럽 자동차의 역사 Volkswagen Golf
4세대 골프(1997~2003)
4세대 골프가 출시된 당시에는 폭스바겐 그룹 디자인 총괄 하머트 바쿠셰(Harmurt Warkus)의 총 지휘하에 폭스바겐 고유의 디자인 DNA가 완성된 때다. 이 때문에 4세대 골프는 오늘날 출시되는 골프 디자인의 아이콘 또는 표본이 되는 모델이다. 1999년에는 전자식 주행 안정화 시스템(ESC)을 기본 사양으로 채택하고, 2002년에는 전·측면 및 헤드 에어백을 기본으로 장착하면서 자동차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선구자적 역할을 했다. 또한 2003년 골프 R32에 6단 수동 기반 자동 변속기(DSG)를 상용화시켰는데, 수동 변속기와 자동 변속기의 장점을 절묘하게 결합해 편안한 승차감과 경제성, 그리고 빠른 가속력과 운전의 재미를 동시에 만족시켰다.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진보된 표현 방식으로 역대 골프 중 가장 프리미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7세대 골프는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진보된 표현 방식으로 역대 골프 중 가장 프리미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5세대 골프(2003~2008)
2003년에는 동급 최초로 레이저 용접 기술을 적용한 5세대 골프가 출시됐다. 6단 DSG 변속기가 다양한 골프 라인업으로 확대됨은 물론 레이저 용접 기술을 통해 5세대 골프는 동급 그 어떤 모델보다 35% 더 높은 차체 강성과 충돌 안전성을 지니면서 최적의 밸런스를 갖추게 됐다. 이 밖에도 2004년 터보차저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된 골프 GTI, 2006년 세계 최초의 트윈 차저 엔진이 장착된 TSI 모델이 소개됐고, 2006년 골프 플러스를 비롯해 2007년 크로스골프와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을 119g/km로 줄인 골프 블루모션을 출시했다. ‘2009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모델에 선정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던 5세대 골프의 총 생산량은 327만 대다.

6세대 골프(2008~2012)
6년이 지난 2008년 폭스바겐은 역사상 가장 뛰어난 골프인 6세대 모델을 세상에 내놓았다. 그리고 국내에는 2009년 9월 6세대 골프 TDI 모델이 처음 선을 보였는데, 배기량 1968cc에 최고 출력 140마력의 3세대 커먼레일 TDI 엔진이 장착되고, 소음 감소를 위한 첨단 기술이 대거 적용돼 최강의 정숙성을 자랑한다. 그뿐만 아니라 리터당 17.9km라는 혁신적인 공인 연비, 더욱 개선된 친환경 기술 도입으로 까다로운 유로5 기준을 만족시켰다. 단 4년 동안 판매된 6세대 골프의 총 생산대수는 285만 대에 이른다.

7세대 골프(2012~현재)
폭스바겐은 2012 파리 모터쇼에서 실내외 디자인과 파워트레인, 플랫폼 등 모든 것이 새롭게 설계된 7세대 신형 골프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폭스바겐 특유의 간결미와 골프 고유의 디자인 DNA를 유지하면서도 보다 진보된 표현 방식을 통해 역대 골프 중 가장 프리미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욱 길고 넓고 낮아진 차체 비율, 넓어진 실내 공간, 동급에서 제공받기 힘들었던 프리미엄 감성 품질과 첨단 기술 등으로 전 세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혁신을 이루었다. 특히 차체 무게를 100kg 줄인 경량 설계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파워트레인, DSG 변속기가 적용돼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혁신적으로 줄였다. 7세대 골프는 차세대 생산 전략인 가로배치 엔진 전용 모듈 매트릭스(MQB) 플랫폼에서 생산되는 폭스바겐의 첫 모델로, 폭스바겐 그룹의 미래를 제시하고 있다.

7세대 골프는 출시 6개월도 안 돼 ‘2013 월드 카 오브 더 이어’, ‘2013 유럽 올해의 차’, ‘2013 베스트 카’, ‘2012 오토 트로피’ 등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상을 17개나 석권해 제품의 우수성을 입증했다. 2013년 6월에는 누적 생산 3000만 번째인 1.6 TDI 블루모션 모델을 탄생시켰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
사진 폭스바겐코리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