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안의 영화관을 꿈꾸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향하게 되는 곳 바로 ‘프로젝터’의 세계다. 특히, 3차원(3D) 프로젝터는 홈시어터의 완성으로 여겨진다. 2012년 국내에 출시된 홈시어터 프로젝터 중 화면 크기, 화질, 편의성 등 각각 다른 특징으로 주목받은 모델들을 소개한다.
소니 VPL-VW1000ES
소니(Sony)의 최상위 플래그십 모델인 ‘VPL-VW1000ES’는 세계 최초의 4K 홈시어터 프로젝터다. 4K는 해상도를 나타내는 단위로,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HD(High-Definition·고화질) 포맷(1920×1080픽셀)에 비해 4배 이상 큰 해상도를 가진 HD 포맷을 뜻한다.
가로 4096픽셀(pixel), 세로 2160픽셀, 총 885만 화소를 홈시어터 모델에 구현해 그동안 극장에서만 접할 수 있었던 농밀한 색감과 밀도를 가정에서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또 하나의 장점은 높은 해상도 덕분에 상대적으로 큰 스크린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
일반적인 HD 프로젝터는 스크린 높이의 3배 거리에서 감상해야 자연스러운 화면을 볼 수 있는 데 비해 4K 프로젝터는 1.5배 거리에서 화면을 봐도 픽셀이 깨지는 느낌이 없다. 따라서 시청 거리를 확보하기 힘든 가정에서도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보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출시 2012년 3월 밝기 2000루멘 명암비 100만:1 크기 52×20×64cm 무게 20kg 가격 2800만 원대
미쓰비시 HC7800D
미쓰비시(Mitsubishi)는 디지털광원처리(Digital Light Processing·DLP) 방식 프로젝터의 대표 브랜드다. DLP 방식 프로젝터는 흔히 액정표시장치(LCD) 방식 프로젝터와 비교되는데 LCD에 비해 색감이 좋고 암부(어두운 화면)의 표현이 섬세한 점이 특징이다. ‘HC7800D’는 1세대 3D 프로젝터들이 가졌던 대표적 문제점인 크로스토크(화면에 잔상이 남는 현상)와 플리커링(영상이 깜박거리는 현상)을 기술적으로 상당 부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출시 2012년 3월 밝기 1500루멘 명암비 10만:1 크기 39.6×32.8×14.2cm 무게 5.6kg 가격 450만 원대
엡손 EH-TW6100W
엡손(Epson)은 세계 프로젝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자랑하는 기업이다. 기존 모델의 디자인은 유지하고 성능만 업그레이드시킨 TW6100 모델의 가장 큰 특징은 엡손의 독자 기술을 도입한 ‘브라이트 3D 드라이브’다. 3D 영상은 특성상 2D 영상에 비해 밝기가 10분의 1 정도로 떨어지게 되는데 이 모델은 480헤르츠 8배속 구동으로 프레임을 빠르게 렌더링해 좀 더 밝은 3D 화면을 볼 수 있게 했다. 밝기가 2300루멘으로 기존 모델에 비해 밝기를 100루멘 높인 것도 큰 장점이다. 한편 제품명에 ‘W’가 붙은 모델은 ‘와이어리스 HD’ 기능을 부가해 영상기기와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긴 케이블을 연결해야 했던 번거로운 프로젝터 설치 과정이 한결 간편해졌다.
출시 2012년 10월 밝기 2300루멘 명암비 4만:1 크기 42×13.7×36.5cm 무게 6kg 가격 300만 원대
LG 미니 빔 TV PB63K
너비 15cm의 작은 크기이지만 화면 크기를 최대 100인치까지 키워 풀HD 화질로 영화 감상이 가능하다. 별도의 케이블이나 안테나를 연결하면 HD TV도 시청할 수 있다. 2개의 스피커가 프로젝트 내에 설치돼 있어 별도의 스피커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도 또 다른 장점이다.
출시 2012년 7월 밝기 500 루멘 명암비 1만5000:1 크기 15.8×10.3×3.3cm 무게 470g 가격 70만 원대
엡손 모베리오 BT-100
엡손에서 야심 차게 발표한 세계 최초의 개인용 모바일 3D 영상 감상기로, 본체에 연결된 시스루 글라스를 착용하면 양쪽에 각각 다른 영상이 투사돼 입체감 있는 3D 화면을 볼 수 있다. 바로 눈앞에서 영상이 펼쳐지기 때문에 320인치의 대형 화면을 보는 것과 유사한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 특징.
출시 2012년 7월 스크린 사이즈 320인치(약 20m) 크기 20.5×17.6×4.7cm 무게 240g 가격 80만 원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