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 돌풍, 하나고에 가다

2013학년도 대학 정시모집이 시작되기도 전인 2012년 12월 8일, 이미 고등학교 3학년 재학생 200명 중 절반이 소위 SKY(서울대·고려대 ·연세대) 에 합격한 학교가 있다. 2010년 하나금융그룹이 한국의 이튼스쿨을 표방하며 설립한 하나고등학교가 그 주인공. 올해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하나고는 입시 성과에서 국내 최고 명문고로 꼽히는 민족사관고, 대원외고를 단숨에 뛰어넘으면서 학부모들 사이에 큰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서울대 44명을 비롯해 한국과학기술원(KAIST), 고려대, 연세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주요 대학 수시 전형에 줄줄이 붙었고 미국 스탠퍼드대, 일본 도쿄대 등 해외 명문대에도 10여 명이 입학을 앞두고 있다. 하나고의 이런 성공은 고교 3년 동안 사교육을 받지 못하도록 방학 중에도 전원 기숙사 생활을 시키며 학교 수업만 고수한 끝에 얻은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더불어 예·체능도 겸비한 한국의 미래형 인재를 양성했다는 점에서 하나고의 성공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 한국경제매거진 머니가 학습 환경과 시설 등을 둘러보며 하나고의 성공 비결을 면밀히 분석해 봤다.
입시 돌풍, 하나고에 가다
이진원 기자 zinone@hankyung.com 사진 이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