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erland Halloween & Horror Night

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익숙하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10월 할로윈의 계절이 돌아왔다. 공포와 동심, 비명과 키득거림이 뒤섞인 할로윈 분위기를 흠뻑 느끼고 싶은 이들에게 에버랜드 해피 할로윈&호러 나이트 축제를 소개한다.
한 차원 높은 공포로 돌아온 ‘호러메이즈2’
더 세진 공포! 곳곳에서 오싹하게 즐기는 할로윈

에버랜드는 9월 7일부터 할로윈 당일인 10월 31일까지 약 2달간 ‘할로윈&호러 나이트’축제를 펼친다. 이번 축제는 지난해 첫선을 보여 젊은 층의 큰 호응을 받았던 공포 체험공간 ‘호러메이즈’를 확대해 ‘호러메이즈2’를 신규 오픈하고, 정문 지역에 ‘고스트애비뉴’를 신설하는 등 호러 콘셉트를 강화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호러메이즈’는 지난해 전체 참가자의 약 30%가 중도에 포기할 만큼 강한 공포감을 선보여 테마파크 호러 콘텐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올해도 오픈 전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지난 8월 14일 가수 투피엠(2PM)의 택연이 호러메이즈의 체험 후기를 개인 트위터에 올려 수천 건이 확산되는 등 온라인상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다.

작년 매회 티켓이 매진되는 등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많은 인기를 얻었던 호러메이즈는 올해에는 티익스프레스 뒤쪽에 1개소를 추가로 오픈해 총 2개소로 운영된다. 호러메이즈2는 기존 호러메이즈보다 공포 강도를 더 높였는데 계단, 솔레노이드(전자석), 에어 발사, 정전 시스템 등의 특수효과를 활용해 시각, 청각, 후각, 촉각까지 온몸을 통해 공포를 느낄 수 있도록 한 것이 차별화 포인트다.

또한 12명의 전문 연기자들의 리얼한 연출과 함께 ‘미치광이 의사가 영원한 생명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납치, 감금해 금기의 실험을 한다’는 스토리를 생생하게 전달해 심리적 공포감도 높였다. 음산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2층짜리 폐허 건물에 들어서면 캄캄한 미로를 따라 시체 보관실, 해부실, 소각실 등 16개 룸(room)과 복도를 통과하며 약 10분여간 극한의 공포를 체험하게 된다.

미로 속에는 3개의 ‘중도포기 출구’가 있는데 더 이상 진행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이 출구를 통해 도전을 포기할 수 있다. 손님들은 기존 호러메이즈와 호러메이즈2 중 선택해 체험할 수 있으며 각각 5000원의 별도 요금이 있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호러메이즈뿐만 아니라 파크 곳곳에서도 짜릿한 공포를 느낄 수 있다. 올해 처음 선보이는 정문지역의 고스트애비뉴는 컬러 투광 조명, 파이어-라이트(fire-light) 투광 조명 등 다채로운 조명을 이용해 음산한 할로윈 밤의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알파인 빌리지를 테마화한 호러빌리지에는 으스스한 각종 조형물이 장식돼 있어 할로윈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게 했다.
한 차원 높은 공포로 돌아온 ‘호러메이즈2’
호박과 국화가 어우러진 ‘할로윈 가든’에서 만끽하는 가을 정취

에버랜드는 이 밖에도 축제 기간 동안 ‘할로윈 가든’에 국화, 포인세티아, 갈대 등을 심어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했으며, 귀여운 유령들과 함께 즐기는 ‘해피 할로윈 퍼레이드’,‘유령한테 지지마’ 등의 축제 대표 공연들을 오픈해 즐거운 할로윈 축제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축제 기간 동안 가을 국화가 만발하는 포시즌스 가든은 할로윈 가든으로 변신한다. 할로윈 가든에는 약 1000만 송이에 달하는 형형색색의 국화와 포인세티아, 갈대 등이 약 4000여 개의 호박과 함께 전시되며, ‘천사의 나팔꽃’, 가을장미’ 등 이색 꽃들도 볼 수 있다. 특히 약 100만 송이의 국화로 이루어진 50여 개의 국화 토피어리와 익살스런 모양의 세계 각국의 호박 등은 포토 스폿으로 제격이다.
한 차원 높은 공포로 돌아온 ‘호러메이즈2’
‘해피 할로윈 파티’·‘할로윈 캣쇼’ 등 축제 볼거리도 풍부

동물원에서는 유인원들이 생활하는 ‘몽키밸리’를 할로윈 콘셉트에 맞게 새 단장한다. ‘유령원숭이’라는 별칭이 있는 ‘알락꼬리여우원숭이’를 비롯해 ‘목화머리타마린’, ‘마모셋원숭이’ 등 독특한 외모를 지닌 유인원류를 만나볼 수 있다. 또한 각양각색의 고양이들이 등장해 턱걸이, 장애물 통과 등 신기하고 깜찍한 묘기를 펼치는 ‘할로윈 캣쇼’도 실시한다.

이 밖에도 전체 동선 600m, 퍼레이드 길이 100m에 달하는 테마 퍼레이드 ‘해피 할로윈 파티’와 유령 캐릭터가 손님과 함께 훌라후프 돌리기, 박 터뜨리기와 같은 대결을 펼치는 참여형 공연 ‘유령한테 지지마’도 할로윈 축제의 분위기를 배가시킬 예정이다.


해피 할로윈&호러 나이트 주요 즐길 거리

1. 호러메이즈2(Horror Maze 2)

1. 호러메이즈2(Horror Maze 2)

운영 시간: 평일10시 30분~22시 장소 티익스프레스(T라운지) 뒤편
체험 시간: 약 10분
이용 요금: 5000원
내용: 광기어린 교수의 잔혹한 실험과 억울한 영혼의 저주로 얼룩진 미로(maze)를 통과하는 공포 체험
공간: 구성 총 16개 호러 스폿(세척실·해부실·감옥·작업실·기계실·소각로 등)
한 차원 높은 공포로 돌아온 ‘호러메이즈2’
2. 호러빌리지(Horror Village)

호러빌리지는 ‘호러 나이트’라는 축제의 콘셉트를 적용시킨 테마 공간이다. 티익스프레스가 위치한 알파인 빌리지 지역을 유령 마을로 재탄생시켰는데 유령, 호러, 서프라이즈 등 할로윈 파티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재현한 것이 특징이다.

스위스 알프스의 번성했던 시골 마을이 유령들에 의해 점령당했다는 스토리를 갖고 있는 호러빌리지에는 유령 열차로 탈바꿈한 티익스프레스, 할로윈 특별 메뉴들로 구성된 레스토랑 등 유령 마을 분위기를 연출해 손님들이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 차원 높은 공포로 돌아온 ‘호러메이즈2’
3. 유령한테 지지마

‘유령한테 지지마’는 유령 캐릭터와 대결을 벌이는 참여형 공연으로 대결에서 승리하는 손님에게 선물을 주는 이벤트다. 에버랜드 내 카니발 광장에서 20분씩 펼쳐진다. 유령을 깨우는 ‘유령송’이 흐르면서 공동묘지를 연상시키는 퍼레이드 플로트가 카니발 광장에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이벤트가 시작된다. 유령을 소개하는 사회자의 멘트가 흘러나오면 훌라후프 유령과 호박 유령이 나타나 실력을 뽐내며 손님들에게 대결을 신청하고 함께 게임을 즐긴다.


4. 해피 할로윈 파티(Happy Halloween Party)

해피 할로윈 파티는 할로윈 축제의 대표 퍼레이드다. 귀여운 몬스터(monster) 캐릭터를 비롯해 총 56명의 연기자들이 유령으로 등장해 600m 길이의 퍼레이드 동선에서 손님들과 함께 할로윈 파티를 벌인다.

해피 할로윈 파티에는 폭 4~10m, 높이 6.5m에 이르는 퍼레이드카 4대가 등장한다. 퍼레이드카는 꼬마 유령과 마녀들이 살고 있는 고성(古城)을 표현하기 위해 거미줄, 낡은 창문 등으로 디자인했으며, 대형 호박 둘레에 작은 호박이 장식돼 호박 마차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플로트도 등장해 손님을 반긴다.

퍼레이드 행렬이 카니발 광장에 도착하면 행렬을 잠시 멈추고 본격적인 할로윈 파티가 시작된다. 퍼레이드에 참가한 모든 유령 캐릭터와 연기자들이 손님들과 함께 춤을 추는 즐거운 파티를 실시하는데, 파티 진행자가 손님에게 안무와 율동도 가르쳐 준다.


글 함승민 기자 sham@hankyung.com 사진 제공 에버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