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출시 이후 지금까지 총 120만 대 이상 판매된 메르세데스 벤츠의 성공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M 클래스(M-Class). 7년 만에 나온 풀 체인지 모델 더 뉴 M 클래스(The new M-Class)를 타고 강원도 여행에 올랐다.
[Test Drive] 역시 벤츠다운 프리미엄 SUV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M-Class
더 뉴 M 클래스의 첫인상은 와이드하면서도 단단한 느낌이다. 자신감이 느껴지는 라디에이터 그릴과 커다란 휠베이스, 짧은 오버행의 콤팩트한 비율이 눈길을 끌었다. 그럼에도 한눈에 M 클래스임을 알아보게 한 것은 특유의 C필러 디자인 때문이었다.

넓은 실내는 정통 SUV의 느낌과 세단의 편안함을 동시에 주었다. 넓고 탁 트인 실내는 개방감을 선사하며 이전 모델보다 여유가 느껴졌다. 시트는 또한 최적의 착좌감과 측면 지지력을 보여주었는데, 장거리 주행에서 그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었다. 화물 적재량도 넉넉해 캠핑용으로도 부족함이 없어보였다. 뒷좌석 등받이와 시트 쿠션을 모두 접으면 총 2010리터의 적재 공간이 만들어진다.
[Test Drive] 역시 벤츠다운 프리미엄 SUV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M-Class
[Test Drive] 역시 벤츠다운 프리미엄 SUV 메르세데스 벤츠 The new M-Class
온로드 시 역동적인 핸들링 성능 돋보여

시승에서는 파워풀한 성능이 단연 돋보였다. SUV 모델을 선호하는 운전자들은 오프로드에서 파워와 함께 고속도로에서의 승차감을 대단히 중시한다. 더 뉴 M 클래스는 운전자들의 그런 니즈를 십분 반영한 모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시승한 차량은 더 뉴 ML 350 블루텍 4매틱(The new ML 350 BlueTEC 4MATIC) 모델이었는데, 뛰어난 안정성과 역동적인 온로드 핸들링 성능, 거침없는 오프로드 성능을 선보였다. 스틸 서스펜션 섀시에 최초로 가변형 댐핑이 장착됐으며, 다이렉트 스티어 시스템(direct-steer system)은 현재 주행 상황에 따라 스티어링 기어비를 적절하게 조절해주었다. 또한 더 뉴 M 클래스의 최소 회전 반경은 동급 세그먼트 최저 수준인 5.90m로 회전 반경이 좁은 곳에서도 차량의 회전을 원활하게 했다.

3세대 M 클래스에서 단연 눈에 띈 것은 한층 개선된 연료 효율성이다. 7G-트로닉 플러스(7G-TRONIC PLUS) 자동 변속기와 에코(ECO) 스타트·스톱 기능, 동급 최고의 최적화된 공기역학성 등 차량 전반에 걸쳐 광범위하게 적용된 블루이피션시(BlueEFFICIENCY) 기술들이 뛰어난 에너지 효율성을 뒷받침해주었다.



신규섭 기자 wa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