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P파리바 기자간담회 현장

2012년 6월 13일 BNP파리바증권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 시장에서 증권 업무를 강화하고 개인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발표하기 위한 자리였다.
르노 미어리 BNP파리바 주식파생부문 아시아 대표.
르노 미어리 BNP파리바 주식파생부문 아시아 대표.
BNP파리바증권이 “한국 시장에서 장외 파생상품 등 증권 업무를 강화해 개인투자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금융그룹 BNP파리바의 한국 현지법인인 BNP파리바증권은 2012년 6월 13일 향후 비즈니스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주식 및 파생상품 시장에서의 성장 전략에 따라 한국 시장에서 증권 업무를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BNP파리바증권은 지난 2002년 8월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된 이래 주로 주식 중개, 채권 발행,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을 맡아왔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차차 인지도를 높여가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장외 파생상품 겸업 인가로 개인 고객 확보 박차

최형호 BNP파리바증권 대표이사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그동안 BNP파리바는 주로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지만 앞으로는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상품을 공급할 것”라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11월 투자매매업 장외 파생상품 겸업 인가를 획득해 개인투자가들에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것이 BNP파리바 측의 설명이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르노 미어리(Renaud Meary) BNP파리바 주식파생부문 아시아 대표는 주로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BNP파리바가 개인투자자와의 접점 확대에 나선 것은 전략적인 결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 증권 업무를 강화함으로써 BNP파리바의 성장 전략을 지원할 계획이며, 또 이는 한국 시장에서 BNP파리바 주식 및 파생부문의 기반 확립을 위한 그룹의 높은 관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는 또 “세계 11위의 경제 규모, 높은 저축률을 기반으로 한 투자 수요, 정교한 금융시장 등을 볼 때 한국은 아태지역 중심 시장으로, 한국 금융시장의 발전 수준 및 정교함 역시 높은 수준이다.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BNP파리바의 금융 노하우와 솔루션을 통해 한국 금융시장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대표 역시 “단기 실적에 연연하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 속에서 기회를 기다리고 포착하는 것이 BNP파리바의 경영철학”이라며, “지난 10년간 해왔던 것처럼 묵묵히 제자리에서 고객이 필요로 하는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경제에 기여하는 금융기관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BNP파리바 증권이 지난 6월 13일 향후 비즈니스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BNP파리바 증권이 지난 6월 13일 향후 비즈니스와 사업 전략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는 주로 현 경제 상황과 BNP파리바의 전략의 시의성에 대한 질문이 오갔다. 특히 최근 규제 강화로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이 침체된 데 대해서는 “ELW는 장외 파생 시장의 일부분일 뿐”이라며 “ELW 시장이 침체되더라도 사업전체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미어리 대표도 “BNP파리바는 증권파생·ELW 분야에서 일한 지가 20년이 넘었다”며 “유동성공급자(LP)로서 그동안 시장의 등락을 겪어왔기 때문에 이번 경기 사이클도 극복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개인 고객 확보를 위해 국내 금융사와의 제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최 대표는 “자본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금융사와 많은 제휴가 만들어지는 환경이지만, 현재의 신한금융그룹과 BNP파리바의 관계가 공고하고 중요한 파트너이기 때문에 다른 곳과의 제휴 계획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BNP파리바증권은 “지금까지 기업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해 왔으나 앞으로는 개인투자자를 위한 다양한 상품의 공급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유지은 BNP파리바증권 전무.
유지은 BNP파리바증권 전무.
사진전시회 함께한 이색 간담회

한편 이날 간담회는 사진전시회 후원도 함께 진행돼 주목을 받았다. 중앙대 사진학과 학생들이 ‘킵 리칭(Keep Reaching)’이라는 주제로 더 나은 내일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을 전시했다. 유지은 BNP파리바증권 전무는 “자신의 꿈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지원하겠다는 그룹의 철학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100여 작품이 BNP파리바에 전달됐고, 70여 점이 전시됐다. 20여 점은 엽서 형태로 인쇄해 배포한다.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서도 작품을 선별해 전시할 예정이며, 여기에서는 사진의 의미를 문구와 함께 노출할 예정이다.

BNP파리바 그룹은 현재 전 세계 80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20만여 명의 임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내 소비자 금융의 선두 그룹으로 개인 고객, 투자 솔루션, 기업 고객 및 투자은행(IB)의 세 가지 핵심 분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으며, 미국에서의 견고한 입지와 더불어 아시아에서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152년 전인 1860년 중국 상하이와 인도 콜카타에 첫 지점을 개설하며 아시아에 진출했다. 현재 아시아 14개 시장에서 비즈니스를 영위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은 2002년 8월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금융투자업을 영위하고 있다. 현재 약 9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금융그룹 BNP파리바의 광범위한 전 세계 금융 네트워크를 활용, 증권 중개, 조사 분석, 주권기초 장외 파생상품, 채무증권 발행, 증권화, 기업 M&A 관련 서비스 등 금융시장 전반에 대한 포괄적인 투자금융 업무를 서비스하고 있다. 현재 BNP파리바증권, BNP파리바은행 서울지점,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카디프 생명보험 등 4개 회사를 통해 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NP파리바는 아시아 금융 전문지 ‘더 애셋(The Asset)’으로부터 ‘2011년 최우수 신용파생상품 하우스’와 ‘2011년 한국 최우수 파생상품 하우스’로 선정되는 등 고객들의 리스크 및 투자 성향에 부합하는 다양한 상품, 서비스, 솔루션 제공에 대한 전문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함승민 기자 sh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