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와인 ‘샤토 무사르’ 와인메이커 세르지 호샤르

중동의 레바논은 6000년이 넘는 와인 역사를 가지고 있다.
샤토 무사르(Chateau Musar)는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레바논 와인 중에서도 대표적인 와이너리다. 샤토 무사르의 2대 오너이자 와인메이커인 세르지 호샤르에게 샤토 무사르 와인에 대해 궁금한 점을 들었다.
[Spot Interview]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레바논 와인으로의 초대
샤토 무사르 와인에 대한 해외 평가는 어떻습니까.

“1979년에 영국에서 열린 브리스톨 와인 페어(Bristol Wine Fair)를 통해 국제무대에 데뷔하자마자 ‘디스커버리 오브 더 페어(Discovery of the Fair)’를 수상했습니다. 그 자리에 참석한 세계적인 와인 평론가 마이클 브로드벤트는 ‘최고의 와인을 와인 페어에서 발견했다’고 극찬하기도 했습니다. 와인 잡지인 디켄터는 1984년 저를 ‘올해의 인물상’ 수상자로 선정하기도 했고, 1989년 프랑스 잡지인 고미요는 ‘샤토 무사르 1980 빈티지는 보르도 그랑 크뤼 1등급 와인인 페트뤼스(Petrus)를 뛰어넘는 와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국에 현재 들여오는 양은 어느 정도인가요.

“2006년부터 한국과 인연을 맺어 7년째 한국에 수출하고 있습니다. 샤토 무사르 와인은 매우 한정된 수량만을 전 세계에 수출하며 100% 앨러케이션(Allocation·한정 수량 공급)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해 단 90케이스(1080병)가 한국에 공급됐습니다.”


테루아에 대한 보다 자세한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성경’에 나오는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 바로 레바논입니다. 샤토 무사르의 포도원은 레바논 산맥과 안티레바논 산맥 사이에 베카 계곡의 남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해발 1000m 안팎의 고원지대로, 연평균 기온이 섭씨 25도를 유지하며 일조일수가 300일이 넘습니다. 온화한 여름, 적정 강우량의 겨울, 냉해와 병충해가 없는 독특한 지중해성 기후로 포도 재배에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습니다. 토양은 석회질의 점토, 자갈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샤토 무사르를 만드는 레바논의 고유 포도품종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샤토 무사르의 레드 와인은 카베르네 소비뇽, 카리냥, 생소 등의 품종을 대략 3분의 1 비율로 블렌딩합니다. 세 가지 품종을 인간의 신체로 비유해 보면 카베르네 소비뇽은 와인의 골격을 이루고, 카리냥은 근육과 살, 생소는 와인의 피부에 해당하며 부드러움과 우아함을 전달합니다. 샤토 무사르 화이트 와인(미수입)은 두 가지의 레바논 토착 품종인 오바이데흐(Obeideh)와 메르와흐(Merwah)로 만듭니다.

토착 품종인 이 품종은 1900년대 필록세라 전염병에서 살아남은 레바논의 거의 유일한 포도 품종으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포도 품종이기도 합니다. 메르와흐는 귀부와인을 만드는 세미용 품종과 형제 품종으로 매우 늦은 수확인 10월 말에 수확을 하며, 11~12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를 가지고 있습니다. 늦게 수확하면 알코올 도수가 높아지고 당도가 높아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이함이 유지되는 매우 신비로운 품종입니다.”



글 신규섭 기자 사진 제공 레뱅드매일(www.lesvinsde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