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EGER-LECOULTRE

179년 역사의 스위스 시계 브랜드 예거 르쿨트르는 지난 4월 27일부터 10일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워치 페어 행사를 맞아 2012년 신제품과 함께 스위스 매뉴팩처에서 특별히 방한한 워치메이커의 무브먼트 제작 시연 이벤트를 선보였다.


국내 최초로 선보이는 이번 워치메이킹 시연은 매뉴팩처의 시계 장인이 복잡한 무브먼트를 조립하는 과정을 직접 지켜볼 수 있어 이례적인 이벤트가 됐다. 예거 르쿨트르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대변하는 미니트 리피터, 듀오미터 컬렉션 등 하이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의 무브먼트를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시계 애호가들을 비롯한 많은 고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2 스위스 국제고급시계박람회(SIHH)에서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은 신제품인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Duometre Spherotourbillon)’이 전시돼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약 3억 원을 호가하는 이 시계는 듀얼 윙 콘셉트에 3차원 다축 투르비옹을 탑재한 모델로, 세계 최초로 초 단위까지 시간 세팅이 가능한 제품이다. 인스턴트-리스타트 플라이백(instant-restart flyback) 기능을 통해 시간을 세팅하는 동안에도 무브먼트는 멈추지 않고 작동하며 2시 방향의 푸시 버튼을 누르면 초침이 12시 방향으로 리셋돼 가장 정확한 시간 세팅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1 한국을 찾은 스위스 예거 르쿨트르 매뉴팩처 시계 장인이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무브먼트 조립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1 한국을 찾은 스위스 예거 르쿨트르 매뉴팩처 시계 장인이 행사장을 찾은 고객들에게 하이 컴플리케이션 워치 무브먼트 조립 과정을 시연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는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외에도 영국의 고급 스포츠카 ‘애스턴 마틴’과의 협업으로 선보이는 ‘앰복스 5 리미티드 에디션’, ‘마스터 그랑 트래디션 미니트 리피터’ 등 평소에 보기 힘든 초고가의 컴플리케이션 시계들이 함께 전시돼 시계 애호가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예거 르쿨트르는 시계의 모든 부품 제작에서부터 조립, 완성에 이르기까지 100% 인하우스 시스템으로 제작되는 매뉴팩처 브랜드로, 설립 이후 현재까지 398개 이상의 시계 제조 관련 특허를 등록하고 1200개 이상의 자사 무브먼트를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를 통해 오랜 전통을 바탕으로 한 장인정신과 독자적인 기술력, 혁신적 아이디어로 탄생한 2012년 신제품들을 에비뉴엘 부티크에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2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 단위까지 시간을 세팅할 수 있는 시계다.
2 듀오미터 스페로투르비옹. 세계에서 유일하게 초 단위까지 시간을 세팅할 수 있는 시계다.
장헌주 기자 ch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