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RYSLER PORSCHE 911
포르쉐 공식 수입사 스투트가르트 스포츠카(주)는 올 초 포르쉐 911 카레라와 카레라 S 쿠페를 국내에 출시했다. 1963년 첫 등장한 이후 포르쉐 스포츠카를 대표하는 상징적인 모델로 자리 잡은 911은 7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를 거쳐 새로운 콘셉트를 도입한 7세대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
포르쉐의 자부심, 911 아이덴티티

![[History of the Car] 고성능 스포츠카의 명성을 이어온](https://img.hankyung.com/photo/202101/AD.25102655.1.jpg)
911은 탄생부터 지금까지 포르쉐의 자부심과 운전의 즐거움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 그로부터 이어진 혈통은 이제 7세대에 이르지만, 후방 엔진과 넓은 프런트, 커다란 헤드램프, 유선형의 보디 등 911의 아이덴티티라 할 수 있는 특징적인 요소들은 그대로 지켜지고 있다.

공랭식 2리터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뒷바퀴 뒤에 얹고 뒷바퀴 굴림으로 달리는 독특한 이 모델은 세상의 관심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사실 이때 911의 이름은 ‘901’이었다. 그러나 세상에 나서기 직전, 세 자리 숫자를 이용하고 가운데 숫자를 ‘0’으로 하는 작명법에 대한 특허를 이미 가지고 있는 푸조에서 이를 묵인할 리 없었다. 결국 새로운 스포츠카의 이름은 911로 정해졌다. 이 차의 최고 출력은 130마력이었다.

포르쉐 911의 전통을 이은 신형 포르쉐 911 카레라는 기존 모델보다 더욱 넓고 길어진 실루엣으로 달라진 아웃라인이 인상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100mm(3.9 인치) 더 길어진 휠베이스와 낮아진 차고는 20인치에 이르는 휠과 함께 탄탄한 형태를 뒷받침한다. 동시에 전형적인 스포츠카의 콤팩트한 외관 규격은 유지했다.
정면에서 보면 뉴 911 카레라의 헤드라이트는 911의 트레이드마크인 광폭의 아치 윙을 따라가며 넓어진 차체 전면을 강조해 도로에서 더욱 안정적으로 달릴 수 있게 설계됐다. 새로운 디자인의 사이드 미러는 기존 앞 유리 위에 부착됐던 위치와 달리 도어 위쪽 가장자리에 위치한다. 이는 공기역학적으로 유리할 뿐만 아니라 새로운 디자인 라인과 넉넉해진 시각적 인상을 강조한다.

여러 세대에 걸쳐 스포츠카의 표준을 제시해온 911 카레라와 카레라 S는 다시 퍼포먼스와 효율성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다. 911 카레라의 국내 공식 연비는 9.3 km/ℓ(도심 연비 8.0km/ℓ·고속도로 연비 11.8km/ℓ)로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다. 또한 191g/km의 CO₂ 배출량을 기록, 연료 소비와 배출가스는 이전 모델에 비해 16%까지 줄였다. 이러한 효과는 오토 스타트·스톱, 열 관리, 전기 재생 시스템, 포르쉐 더블 클러치(PDK) 또는 세계 최초의 7단 수동 변속기와 탄력 주행 시스템과 같은 장치와 기능들로 인해 가능해졌다. 새로운 전동식 기계 스티어링은 포르쉐 특유의 정확성과 피드백을 제공할 뿐 아니라 효율성을 높이고 연료 소비를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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