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범_㈜ 덕화스포츠 사장

2010년 캐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일본 대표팀의 유니폼을 두고 말들이 참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유니폼은 2006년 이탈리아 토리노 동계올림픽 때보다 5% 이상의 공기 저항을 줄이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었지만, 국내에서는 다소 민망하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당시 일본 대표팀이 입었던 유니폼에는 ‘끊임없는 진화’,‘신기록 도전을 보조하는 최상의 기술개발’,‘최고의 기술력을 통한 최상의 퍼포먼스’라는 미즈노의 스포츠에 대한 열정과 철학이 담겨 있다.

미즈노 골프도 마찬가지다. 세계 특허를 획득한 그레인 플로 포지드 공법을 기반으로 연철 단조 아이언의 명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한 우물만 파며, 더 좋은 제품 개발을 위해 매진한 결과다.

지난해 유럽투어와 미국투어에서 동시에 상금 왕을 획득한 루크 도널드(Luke Donald) 선수가 그 자리에 있기까지는 자신의 열정과 노력이 근간이 됐지만, 미즈노 아이언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부분이다.

덕화스포츠가 미즈노와 인연을 맺은 것은 2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미즈노 골프를 먼저 취급했고, 그 후 2000년대에 들어서 스포츠의 모든 제품을 한국에 소개했다.

일본 미즈노와 덕화스포츠는 25년간 스포츠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며, 각 분야별로 더 기능적이고 실용성이 높고, 운동 효과를 최대한 끌어올릴 수 있는 제품 개발과 출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올해 덕화스포츠의 슬로건은 ‘스포츠에 미치다’다. ‘미치다’라는 표현이 다소 격할 수도 있겠지만 누구나 그 의미를 파악하고 ‘그렇구나’라고 공감할 수 있는 단어일 것이다.

스포츠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기고 열광하며, 때로는 아파하고 아쉬워하는 삶의 활력소다. 또한 함께 어울리고 세대 간 벽을 허물며 분쟁을 없애는 등 우리의 삶과 함께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슬로건으로‘스포츠에 미치다’를 내세운 이유는 스포츠의 진정한 의미를 더욱 되새기고, 스포츠를 통해 건강한 삶과 하나 된 마음, 갈등 없이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고 싶어서다.

단순히 한 기업이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에는 돌파구가 필요하다. 박지성 선수와 기성용 선수, 박주영 선수 등이 참가한 축구 경기의 결과를 궁금해하고, 국가대표의 경기를 마음 졸이면서 보게 하는 것은 스포츠가 가진 매력과 모두가 함께 하고 싶은 열정이 있기 때문이다.

요즘 청소년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건전하게 커나가야 할 청소년들이 학교 폭력 등의 문제로 일그러지고 있다. 이들의 문제는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의 이야기일 수 있고 주변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뾰족한 해결 방안도 그리 떠오르지 않는다. 덕화스포츠는 이들에게 스포츠를 권하고 싶다. 함께 뒹굴고, 땀 흘리며, 서로의 열정을 확인할 때 자연스러운 유대감은 물론 우정이 더욱 깊어지지 않을까.

그리고 축구의 본고장 영국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주영 선수와 좋은 인연을 맺고,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 줄 계획도 세우고 있다. 올해부터 미즈노와 함께하는 박주영 선수와 청소년들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고, 꿈을 향해 열정을 불태우며 최고의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다.

스포츠가 가진 매력은 무궁무진하다. 생활체육에서부터 클럽까지, 모두가 한두 가지의 스포츠는 즐기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지치고 힘든 모습을 떨쳐 버리고, 스포츠를 통해 재충전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사람들이 많다. 모두가 스포츠를 즐길 때와 같은 열정, 그리고 하나가 된 마음이 넘쳐 난다면 우리 사회는 더욱 좋은 모습이 되지 않을까 한다.

올 한 해 “진정으로 스포츠에 미쳐보시겠습니까”라고 주변에 권해보고 싶다.
2012년, 스포츠에 미치고 싶다
김창범_㈜ 덕화스포츠 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