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남성 다이어트] “한국인이라면 한식 다이어트”

Diet Interview

세 번의 출산 후에도 날씬하고 건강한 몸매를 유지하고 있는 정지행 정지행한의원장은 그 자신이 ‘살아 있는’ 건강 다이어트 교과서다.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다이어트 식단이 한식이라고 말하는 정 원장의 건강 다이어트 팁을 들어봤다.

건강을 유지하면서 서서히 감량에 성공할 수 있는 ‘생활형 다이어트’ 식단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식이조절이 어느 정도는 필요하지만 너무 무리하면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영양 결핍, 변비, 탈모뿐만 아니라 체지방과 함께 근육량까지 정상범위 이하로 떨어져 기초대사량 저하, 요요현상 등 부작용이 따르게 됩니다. 몸에 무리가 가지 않으면서 효율적으로 체중을 감량할 수 있는 식단 중 가장 손쉬운 것은 우리가 매일 먹는 한식입니다.

다만, 기름진 음식이나 육류 섭취를 줄이고, 흰 살 생선이나 등 푸른 생선, 콩류나 달걀 등으로 단백질을 보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맵고 짠 음식이 많기 때문에 간을 싱겁게 하는 것이 좋으며, 찌개류보다는 맑은 국물 종류로 바꾸기를 권합니다. 녹황색 채소류는 식이조절 시에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이나 무기질을 보충할 수 있으므로 샐러드로 먹거나, 간을 싱겁게 한 나물류를 먹는 등 채소 위주의 반찬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계절별로 방심하기 쉬운 음식, 꼭 챙겨야 할 음식이 있다면요.

“여름철에는 고온다습한 기후가 지속되는데, 그 뜨거운 기온에 적응하기 위해 우리 몸의 열은 피부 표면으로 몰리게 됩니다. 이 때문에 갈증이 많이 나 자꾸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되죠. 하지만 열이 몸의 표면으로 몰린 탓에 내장은 오히려 차가워집니다. 여기에 찬 음식까지 즐겨 먹게 되면 소화 불량이나 배탈, 설사와 같은 급성 증상이 나타날 뿐만 아니라 이것이 오래 되면 오장육부의 내장 기능이 제 역할을 못하고 기혈순환이 저해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삼복더위에도 삼계탕과 같은 뜨거운 음식을 먹게 되는데, 이는 차가워진 내장을 보해주기 위한 선조들의 지혜라고 볼 수 있습니다. 겨울철은 체온도 떨어지게 되고, 우리 몸에서는 정상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열량이 높은 기름진 음식, 따뜻한 음식을 필요로 합니다. 하지만 이는 다이어트 중인 사람에게는 칼로리가 높은 음식들이며 또한 쉽게 중독되기 쉬운 음식이니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대신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한 견과류를 적당량 먹으면 폭식의 위험을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세로토닌의 분비를 도와 일조량이 적어져 우울해지기 쉬운 겨울철 음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중년 남성의 다이어트에서 체크 포인트는.

“중년 남성에게는 업무 과다로 인한 운동량 부족과 잦은 회식이나 술자리로 과도한 음주, 더불어 기름진 음식 등이 다이어트의 가장 큰 적입니다. 이로 인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내장지방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며, 이는 중년 남성의 비만은 건강과도 직결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체성분 분석 결과 내장지방이 높은 사람들은 그냥 체중계 눈금이 줄어드는 것만 신경 쓸 것이 아니라, 내장지방을 줄이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둘 필요가 있습니다.”

겨울철 일주일 다이어트 식단을 소개해 주세요.

식사조절만으로 다이어트가 어려운 경우 어떤 방법을 병행하면 좋을까요.

“생활 속에서 운동량을 늘리는 것이 좋은데, 가장 효과적인 운동이 계단 오르기입니다. 또 출퇴근 시에 자가용보다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한 정거장 정도는 일찍 내려서 걷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수시로 스트레칭을 해서 몸을 풀어주면, 자연스럽게 기초대사량도 늘어나게 되고 온몸의 순환을 개선시키는 효과까지 있으므로 시간이 나는 대로 자주 하십시오.”



정지행 정지행한의원장
장헌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