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한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다(케빈 데이비)’,‘훌륭한 투자자가 되려면 각각의 매매에서 비판주의자가 돼야 한다(리 케티스)’,‘시장 앞에 겸손해라(대릴 구피)’,‘견고한 규율은 두려움, 탐욕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그레그 모리스)’. 20년 넘은 세월 동안 투자의 세계에서 살아남은 대가들의 조언은 ‘정석’ 그 자체다. 이번 호에서는 투자의 보편적 원칙을 복기하는 내용과 전문 투자자들을 위한 투자법에 대해 소개한다.

시장의 챔피언들이 말하는 ‘정석 투자’
전문 투자자를 위한 투자 길라잡이

많은 투자 전문가는 시장이 상승 추세든 하락 추세든 가리지 않고 매수한 후 계속 보유하고만 있으면 장기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다고 말해 왔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말은 꽤 오랫동안 들어맞지 않았다. 지난 10년 동안 주요 시장지수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자산을 보호할 책임은 이제 전적으로 자신에게 있다. 이러한 사실을 인식했으면 다음으로는 변동성이 큰 시장에서 이익을 내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토마스 키 주니어 지음·리딩리더)는 투자 전문가에게 자기 자산을 맡기지 않고도,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고 시장 추세에 따라 매매하는 투자 전략으로 상승장이든 하락장이든 항상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고, 자산이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매매 전략을 제시한다. 저자는 스톡트레이더스데일리(Stock Traders Daily)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로 다양한 기관 및 소매 고객에게 경제 분석과 예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본문은 ‘투자율, 단순성의 원칙, 선행적 위험관리, 개인 대차대조표, 실행 계획, 규칙기반 매매 전략, 자동 매매 시스템’ 등 총 19장에 걸쳐 스스로 자산을 관리하고 시장 추세에 따라 매매하는 투자 전략을 자세히 설명한다. 다소 난해한 부분이 있어 일반 투자자보다는 전문 투자자에게 부합하는 내용이 많다.

이 책은 기존의 전통적 가치투자 방법과는 다른 접근법을 통해 자신의 시간과 일상생활을 방해받지 않으면서 전문가의 도움 없이 투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떠한 시장 환경에서든 자신의 자산을 보호하면서 이익을 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실용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매매 전략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것은 위험관리 요소와 기회 요소가 통합된 전략으로 누구나 따라하기 쉬운 구조화된 계획이므로 어떠한 시기에든 관계없이 활용할 수 있다. 이어서 ‘현재의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 주기를 알아내는 방법, 미래의 경제 상황과 주식시장 주기를 예측하는 방법, 위험을 극소화하는 수준에서 투자 포지션을 설정하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다. 저자가 이 책을 쓴 궁극적인 목적은 투자자들을 ‘안정지대(comfort zone)’로 이끄는 것이다. 안정지대란 투자 때문에 심리가 불안해지지도 않고 시장이 폭락해도 일상생활에 압박을 느끼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성공적인 매매를 위한 보편적 원칙

“사람들이 매매에서 일반적으로 저지르는 실수에 대해 배우고 싶다면, 내가 바로 적임자다. 나는 다른 어떤 투자자보다 많이 깨져 보고 상처를 입고 나가떨어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여러 번 과속방지턱에 부딪혀 왔음에도 불구하고, 어떻게든 살아남았고 기술적 분석의 혼란스러운 세상에서 나만의 길을 찾아왔다.”

일반적으로 모든 사람은 매매에서 돈을 잃는다. 대부분이 아니고 모든 사람이다. 주식, 선물, 옵션, 워런트증권, FX마진 또는 다른 어떤 것을 매매하든 상관없이 모든 사람은 돈을 잃는다. 심지어 승리하는 전문 투자자들도 돈을 잃는다. 100% 정확한 것은 어디에도 없다.

장기적으로 활동하는 투자자들 중 10%보다 적은 투자자들만 지속적으로 돈을 번다. 이들의 성공은 보편적인 원칙을 지켰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다. 지속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는 투자자들이 따르는 보편적인 원칙들을 배우고, 이해하고, 수용하고 실전에 옮길 필요가 있다.

<주식투자 절대지식>(브렌트 펜폴드 지음·에디터)은 투자자가 매매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준비하고 깨달아야 하는 사실들을 조목조목 짚어주고, 매매를 이루는 세 개의 기둥인 ‘자금 관리, 매매 전략, 심리적인 문제’에 대한 깊은 성찰을 제시한다. 저자는 1983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운용 담당자로 매매를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27년이 넘는 기간 동안 자신의 자금으로 직접 매매를 하면서 얻은 경험과 성공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본문은 ‘매매에서 성공하기 위한 세 개의 기둥’으로 사고파는 근거가 되는 분석과 매매 계획인 ‘매매 전략’, 매매에 투입하는 자금 규모인 ‘자금 관리’, 매매가 계획대로 실행될 수 있는 훈련인 ‘심리적 문제’를 자세하게 설명한다. 또한 ‘성공적인 매매를 위한 보편적 원칙’으로 ‘준비하기, 깨달음, 매매 스타일 개발하기, 매매 시장 선택하기, 세 개의 기둥, 매매 시작하기’의 6가지를 제시한다.

‘준비하기’는 투자자가 시장과 매매로부터 무엇을 기대할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또한 투자자가 너무 앞서나가지 않도록, 매매를 시작하기 전에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설명한다. ‘깨달음’은 성공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한 논의다. 이것은 투자자가 자신의 에너지를 어디에 집중하는지를 가리킨다.

‘매매 스타일 개발하기’는 매매 방법을 선택할 때 투자자가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세 개의 기둥’은 성공적인 매매에 분명히 존재하는 구성요소를 가리킨다. ‘매매 시작하기’는 이 모든 것을 합한 것이다. ‘매매’는 여섯 가지 원칙 중에서 가장 마지막 원칙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성급하게 매매를 시작하는데, 정작 매매는 마지막에 해야 할 일이다.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투자자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긴다. “매매의 시작을 서둘러야 할 필요는 어디에도 없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여유를 가지고 보편적인 원칙들을 살펴보자. 그것들은 당신을 기본으로 돌아가게 해주고, 성공적인 매매의 근본과 핵심적인 진실로 돌아가게 해줄 것이다. 서두르지 마라. 제일 먼저 매매를 시작한다고 누가 금메달을 주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살아 있는 한, 시장은 항상 수많은 예비 신호들을 갖고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시장의 챔피언들이 말하는 ‘정석 투자’
업종의 눈으로 보면 사야 할 기업이 보인다

<대한민국 업종별 재무제표 읽는 법>(이민주 지음·스프링)

재무제표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의 문제가 됐다. 저축은행 영업정지 사태를 지켜본 직장인, 주부, 자영업자들은 재무제표를 읽을 줄 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을 것이다.

이 책은 초보자가 재무제표의 기본 개념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이고 실제 기업의 다양한 형태의 재무제표를 읽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구성했다. 재무제표란 무엇인지, 그리고 금융, 제조, 소매유통, 서비스 등 업종별 재무제표가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를 정리했다. 아울러 각각 업종별 기업의 경영 현황과 재무 상태를 파악할 때 효과적인 재무 비율이 무엇인지도 알려준다. 또한 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이 무엇인지, 기존의 국내회계기준(K-GAAP)과 어떻게 다른지, 어떤 부분을 중점으로 살펴보아야 하는지 설명한다.

워런 버핏은 미국 네브래스카 주의 오마하라는 소도시에 산다. 인구 40만 명 남짓한 지방 도시에 살고 있는 그는 누구에게나 공개돼 있는 재무제표를 읽어가면서 기업의 과거, 현재뿐 아니라 미래까지 예측해 투자의 전설이 됐다.



로스차일드 가문 250년 부의 비밀
<슈퍼리치 패밀리>(요코야마 산시로 지음·한국경제신문사)

시대를 풍미한 부자들은 언제나 있었다. 그러나 로스차일드는 25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고 있다. 로스차일드를 ‘슈퍼리치’라고 부르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이 책은 ‘세계를 움직이는 보이지 않는 손’으로 불리며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가장 큰 부를 누리고 있는 로스차일드 가문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며 이들이 어떻게 부를 형성, 유지하는지 보여준다. 저자는 로스차일드 가문이 지금의 부를 형성, 유지하는 데 결정적인 요소를 다섯 가지로 바라본다.‘가족 경영, 정보력, 생존, 고난 극복, 변화’가 그것이다.

그들은 이미 19세기 초에 현대의 다국적기업과 유사하게 가족 경영 체계를 갖추었고, 정보력을 기반으로 국제 금융 시스템을 장악했다. 유대인 특유의 생존력으로 극한의 고난을 극복했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세상을 변화시켰다.

이러한 로스차일드 가문이 거대한 시련들을 극복해온 모든 과정은 급변하는 시대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유용한 지혜를 일깨워준다. 로스차일드는 우리 근대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친(親) 러시아 정책을 펼친 고종황제가 일본과 맞서기 위해 로스차일드와 만나려 했던 것이다. 일본의 방해로 만남이 무산되지만 않았다면 우리의 역사는 다른 방향으로 흘렀을 것이다.

강경태 한국CEO연구소장 ktkang21@hannmail.net